자주 출몰해서 자기부인이 암으로 투병중이라고 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척하며
제 자동차번호는 언제 적어갔는지 보험 만기 될때쯤 보험 들어달라고 해서
어차피 자동차보험은 들어야하고..그런데 하필 비싼 x성인데도 그냥 들어줘서
몇년째 x성 보험이었는데요
그리고 남편꺼랑 같이 들으면 저렴하다고해서 남편까지 들어줬죠
그사람 평소에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기 업무차 하는 통화를 큰소리로 하질 않나
고객이랑 통화 후에는 성격이 그지같다는 둥..말귀를 못알아 듣는다는 둥..그사람 험담을 하고
(저도 고객인데 말이죠 ㅡㅡ;;)
꼭 점심시간 쯤에 와서 우리식당에서 밥먹고 가는데
한번은 하필 같은 테이블 앞자리에 앉은거에요
그날 두부조림이 나왔는데 빨아먹던 젓가락으로 네등분으로 자르면서..두부가 너무 커서 먹기 불편하네?
으악!!!!!!!!!저 두부 좋아하는데 안먹었어요ㅠㅠ
여직원들 다 표정이 일그러지고..
그런데 부인이 결국 암으로 세상 떠났는데
그다음에 오더니 생전의 자기부인이라고 핸드폰에 저장되있는 사진을 보여주는거에요 자꾸 보라면서.
그것도 투병하느라 수척해진 얼굴사진을.
이미 고인이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사진 별로 보고 싶지 않아서 대충 보는척만 했네요
그런데 경악스러운건
그렇게 부인 떠나보내고 한달정도 되었을 쯤.. 자기한테 잘해주는 돌싱이 있는데
이거 나한테 마음이 있는거죠? 이러면서 물어보네요
(김치 담근걸 나눠줬다는거에요.같은 보험직에 있는 사람인듯한데)
그런데 저녁먹자 얘기해도 되겠냐고ㅡㅡ
그렇게 애틋하던 부인 보낸지 얼마나 됐다고 저러니 기가 차네요
결국 혼자 헛물키고 퇴짜 맞은거 같은데 정말 매번 올때마다 미치겠네요
바쁜때도 와서 주절주절 떠들고
응해주기 싫어서 그사람오면 바쁜척해요
아이 나이가 비슷해서 이젠 또 아이자랑 삼매경이네요
남편이 비싸다고 했다고 둘러대면서 보험 바꿔버렸는데
태도가 싹 변하는게 어이도 없고 ㅋㅋㅋㅋ
진작에 보험 바꿀껄 그랬구나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우리회사 직원들 자동차보험 다 그사람한테 들었어요
하도 자기집처럼 들락거려서 화재보험도 많이들 들었죠
보험판매하는 사람이 올때마다 고객 험담하는거 흔하지 않은 일이죠?
이 회사 퇴직하지 않는한 계속 볼것 같은데 정말 짜증나는 인간이에요
사장님 지인이라 무시하지도 못하겠고요
정말 보험판매 오래하려면 사람이 먼저 되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