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병원에서 근무해요.
환자분들이랑 수다 떠는거 좋아해서 친해지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참 많이 해요.
5년전에는 서울 a지역에서 근무했는데...
빌라가 되게 많은 곳이었어요.
어르신들이 주환자들인데..
토박이 서울분은 거의 없고 대부분 지방에서 상경해서 젊을때 고생해서 살아오신 분들..
그런데 그 동네가 좀 낙후되고 집값도 싸고...
환자분들도 좀 거칠고 여유도 없고요..
아주 작은 돈에도 벌벌 떠시고
이분들 사시는 댁이 대부분 자가에요.대부분 빌라고..가격도 많이 저렴한 편이죠..
2년전부터는 b지역에 근무중이에요.
이곳도 빌라가 많고 어르신들이 대부분인데..
이분들도 서울토박이는 거의 없고 대부분 지방에서 상경해서 이곳에서 쭉 살아 오신분들..
그런데 이곳이 한 20년전부터 서서히 개발바람이 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엄청나게 비싼 지역이 되었거든요.
이 어르신들이 대개 한 40년전부터 자리잡으면서 이 동네에서 집사고 쭉 살아오신거죠.
아마 40년전에는 a b 모두 차이가 없는 좀 가난한 동네였는데..
그런데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는데...
b지역분들이 훨씬 여유러워요..부드럽고요..
돈도 아끼는 듯 하지만 자신들을 위해서는 팍 써요.
학력이나 직업( 대부분 장사..등) 은 차이가 없는데도요..
이거 보면 대부분 상경할때 누구 알음알음으로 올라왔을거고..
그 자리에서 나름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왔을텐데
지역에 따라 노후의 차이가 확 심하게 나는거 보니..
돈 붙는것도 다 팔자소관인가 보다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