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모든게 우울증때문이라기엔 제 자신이 무책임하고 치사하단 생각들어요

구질구질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17-04-04 11:33:20
벚꽃이 예쁜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제일 괴로운 건
아이가 예쁜 줄 모르겠어요
눈에 넣도 안 아플 사랑스런아이였는데 지금은 사랑스럽단 생각이 안 들어요
아무리 멋모르는 어린 초등생이지만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줄만도 한데 성격은 순한데 에너지가 넘쳐요
천진난만하고 활달함이 장점인데 지금은 제 생각이 바꼈어요
우리애는 다른애들보다 활동적이구나라는 것 까지는 인정하겠는데
활동적인 모습 급기야는
산맘함을 넘어서서 이제는 포기하게되요
제 마음에 선이 그어졌어요
얘는 피곤한 아이구나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얘가 하는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피곤하게 들리고 존재자체가 너무 피곤해요
제가 오죽하면 아이의 존재자체가 피곤하단 생각들까요
아이의 움직임도 아이가 하는 말도 오직 피곤하단 생각밖에 안 들어요

이제는 뭐든 포기하고싶어요
될때로 되겠지싶어요
두마디할꺼 한마디만 하고싶고 열마디할꺼 한마디만 하고싶어요
스트레스 홧병으로 제가 미치광이가 될거같아서 뭐든 될때로 되란식으로 그냥 대충 살고싶어요
아이를 감당못하겠어요
이런 감정이 무책임하고 참 못난 생각이라는 거 알지만
그냥 대충 살려구요 지금에선 이게 최선인 거 같아요

IP : 39.113.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4 11:41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초6 사춘기오고 세상이 다 못마땅하면서
    지할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한 애 키워요
    그냥 에너지넘치는고 활발한게 낫잖아요
    정 힘들땐 정신과가서 약먹었어요
    항우울제 반알
    그게 프라시보효관지 약효과가 있는건지
    좀 나은것도 같더라구요
    몇달먹다 말아도 차이도 모르겠더라구요
    힘내세요

  • 2. 위로
    '17.4.4 12:01 PM (175.213.xxx.30)

    그 이쁜 짓만 하던 녀석이..
    조금씩 그렇게 바뀌더라고요.

    그래도 가끔씩 하는 이쁜 짓으로,
    아직까지 버텨봅니다.

    위로 드려요~

  • 3.
    '17.4.4 1:30 PM (49.196.xxx.178)

    항우울제 드세요
    도움 되더라구요

  • 4. ..
    '17.4.4 11:03 PM (122.37.xxx.15)

    우울증 오면 모든게 다 버겁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는거 어린이집 보내는거 밥 먹이는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일들이
    너무 힘들어져요
    약은 드시고 계신거죠?
    너무 힘들면 약 먹는게 맞고 힘들어도 간단한 산책이라도
    해야 도움 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9789 대선 후보 5명 '방명록' 글씨 비교해보니 7 초딩체 2017/04/05 686
669788 MSG·천일염 혼합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 대폭 줄일 수있다 2017/04/05 384
669787 독립영화 '지슬' 못 보신 분 보세요. 5 제주4.3사.. 2017/04/05 558
669786 우와~~! 오늘자 조간신문들. 안철수가 어제 금메달이라도 따왔나.. 25 ㅇㅇㅇ 2017/04/05 1,016
669785 코스트코 호주산쇠고기 없어졌나요? 3 미국산 2017/04/05 1,586
669784 와~~안철수 전화해서 사람 빼가는거 37 234 2017/04/05 1,260
669783 정치 때문에 너무 싸우지들 마세요.. 14 2017/04/05 563
669782 거짓 출생신고' 육아휴직·수당 챙긴 스튜어디스 .. 헉!! 이네.. 3 2017/04/05 1,376
669781 셀프 씽크대볼(설거지통)교체하신분 있으세요? 1 ㅇㅇ 2017/04/05 1,317
669780 문재인의 정치철학 5 소크라테스 2017/04/05 280
669779 어젯밤 안철수가 전화해 "함께 하자" 24 새정치 2017/04/05 2,034
669778 82추천받은 떡볶이와 만두후기 8 절반의성공 2017/04/05 3,270
669777 저도 비법이 궁금하네요. 누가 좀 알려 주세요. 3 ㅎㅎ 2017/04/05 1,040
669776 주말부부해야 하는 전문직..남편감으로 괜찮을까요? 15 // 2017/04/05 4,570
669775 이언주 "그동안 숨막혀서 못 살 것 같았다" 58 적폐친문당 2017/04/05 12,347
669774 자꾸 보상을 원하는 아이.. 2 ... 2017/04/05 973
669773 sk임대공유기 사용해보신분계신가요? 1 .. 2017/04/05 422
669772 미해병대 1 사단 서태평양 전진배치 확정 9 ㄷㄷㄷ 2017/04/05 607
669771 랑콤 압솔뤼루즈 6 헤이쥬드 2017/04/05 1,234
669770 사무실 20명정도 식사용 반찬/국 만드는거 시급 얼마가 적당할까.. 16 Dd 2017/04/05 1,973
669769 고딩이 소풍을 영화관람, 셀러드바부페로 가네요. 5 새 풍속도 2017/04/05 1,114
669768 브랜드 르윗. 1 ... 2017/04/05 414
669767 롯데마트 치킨5천원에 사먹는법 어떻게 해야되나요? 2 호롤롤로 2017/04/05 965
669766 정치글들 대박이네요 30 진짜 2017/04/05 1,125
669765 돼지감자는 어떻게 요리해도 맛없네요;; 10 ㅇㅇ 2017/04/05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