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만 둘인데요, 애들이 아가티를 벗고 부터는 언제나 1인 1 음식을 시켰어요.
그 때는 82도 잘 모를때라 여기서 보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저와 남편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지요.
아이들 어렸을 때는 조금씩 남기면 남편이 먹기도 하고, 조금 남기기도 하고 그랬죠. 저희가 고소득도 아니고
자수성가 하느라 돈에 크게 여유도 없었지만 정말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어느날 유명하다는 보리밥집에 갔는데 그날 아이 중의 하나가 배가 아팠던가 그래서 보리밥을 3인분 시켰어요.
조금 애매한 나이기는 했어요. 그런데 외모는 잘 안먹게 생긴 마른 여자아이들이었고요 ^^
그전까지는 어느 식당을 가도 대부분 친절했던 것 같았는데 그 날은 주인이 참 불친절 하더라고요. 그 주인이
왜 그러는지 모르고, 그냥 기분만 좀 나쁘고 잊고 살았는데 82에서 식당 주문 관련 글들을 읽고 알았어요.
넷이서 3인분을 시켜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날 이외에 저희에게 항상 친절했던 식당 주인들이 왜 그랬는지 알게 됐어요.
계산을 하면 항상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사장님이 너무 자상하다, 가족이 너무 화목해 보인다, 자매들이
너무 우애가 좋아보인다, 심지어 저는 미인이라는 소리도 들어봤고요^^ (저 절대로 미인 아님)
아이들 어릴 때부터 4인분을 시켜서 주인들이 기분이 좋아 저희에게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준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식당에서 1인분 더 쓰시면 평소에 듣지 못하는 좋은 말을 들을 수 있답니다 ^^
지금은 여자애들이지만 고딩인데다 하도 잘먹어 1인분을 추가하니 좋은 소리 더 많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