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청 심약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봐요

... 조회수 : 1,642
작성일 : 2017-04-03 00:13:58
어릴때부터 매우매우 소심하고 심약했어요.
소풍, 운동회 하면 일 주일 전부터 잠을 설치고요.
시험 본다하면 잠이 안와 항상 밤 새서 공부했고요.
5학년때 갑자기 수영 배워서 너무 피곤해서 오줌 실수 했다가 엄마한테 한 소리 듣고선 거의 일 년을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인간관계에서도 제가 뭐 실수했다 생각하면 며칠 밤을 못자고
누가 저한테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면 앞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참았다가 대부분 뒤끝이 오래 갔습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저승사자라도 봤다하면 한 달 정도는 눈 뜨고 세수 했고요..
얼마전... 여기에 어릴 적 무서웠던 연예인 윤시내 등등 썼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저를 심약한 사람으로 안봐요.
목소리 크고 말이 많고 쾌활하거든요.
잘 놀고 추친력 좋고 에너지 왕성한데다 리더십 있는걸로 보이니 어디가던 리더로 추천 받고 말을 재미있게 하니
항상 사람들이 모여요.
오히려 센 사람으로 보여지더군요.
근데 제가 리더 되면 큰일나거든요.
일단 그런걸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기에 잠을 못자고 무슨 일 추진했다 안되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고 ...하여간
스트레스 죽도록 받을게 뻔하니 거절하는데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귀찮은거 싫어하는줄로 아네요.
심약하다고 말해도 소용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거와 다르게 심약한 성정때문에 힘들어요.



IP : 180.159.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3 12:42 AM (220.116.xxx.75)

    어머, 제 이야긴 줄 알았네요 ㅎㅎ

    원글님 저도 이런 이슈로 고민한 적 많았어요

    프레젠테이션도 잘 하고 사교성도 겉으로는 좋아보이거든요

    그런데 심약하고 에너지도 사실 많지 않아서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그냥 내가 이런 기질이구나... 원래는 심약한데, 사회에서 살아야 하니까, 외부적 페르소나를

    이렇게 활달하게 발달시켰구나.... 이렇게 알아차리세요

    그리고 나 자신의 이런 양면잠바 같은 기질을 잘 알아주고 토닥거려 주고

    적당치 치고 빠지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인드로 살아요

    너무 남 눈치 보려 하지 말고요...

    물론 저도 심약해서 여전히 눈치 보지만, 겉으로 쌓은 그 내공... 안으로도 끌고 들어와야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108배 같은 거 많이 하시면서 체력 기르시고요

    명상 같은 것도 해 보세요. 도움 많이 되요.

  • 2. .....
    '17.4.3 12:47 AM (180.159.xxx.188)

    저도 혼자 있는게 좋은데 거절을 못해서 마지 못해 모임해요. ㅠㅠ
    체력은 원래 좋았고 지금도 운동해서 좋은데 멘탈이 왜 이 모양일까요.

  • 3. ...
    '17.4.3 12:52 AM (220.116.xxx.75)

    그게 저도 사주를 보니까

    우두머리 사주인데

    뿌리가 튼튼한 우두머리가 아니라

    뿌리는 좀 연약한데, 그래도 우두머리는 되려는 사주라나...

    암튼 남 밑에서 일하는 거 싫어하면서도

    막상 리더가 되면 마음 복잡해지는 사주래요

    그래서 1인 기업 같은 거 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람들이 한때 너무 저한테 많이 몰려서 다 쳐냈네요.

    기만 빨리고... ㅠㅠ

    그냥 타고난 팔자려니 생각하고

    적절하게 잘 관리하세요...

  • 4. .....
    '17.4.3 1:00 AM (180.159.xxx.188)

    무슨 모임이던 제가 있어야 한다해서 거절도 못하고 끌려다니고 쇼핑때 제가 있어야 흥정 잘한다고 같이 가달래서 끌려다니다 지금 기 다 빨리고 집에서 휴식중에요. 교회도 안나가고요.

  • 5. 찌찌뽕
    '17.4.3 8:48 AM (49.175.xxx.157)

    앗! 저두요~

    쾌활하고 모임에서 분위기주도하고 모르는 이에겐 쎄보이는 느낌까지 주는데
    심약하기가.........ㅜ
    매장 하나 운영하면서 속으로 하도 스트레스 받아 약까지 먹었을 정도네요.
    누가 믿어...ㅠ.

    그래도 내면은 본디 유쾌한 기질인데 체력이나 기운이 안따라줘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좋은사람컴플렉스가 있었던건 아니었나...
    싫고 기운딸리는건 거절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끌려다녀 지쳤던건 아닐까.
    그런 반성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724 미세먼지 재앙수준인데 한강에 소풍족들.ㅠ 8 기린905 2017/05/06 2,922
683723 생의 한가운데..이 책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 16 일으켜세우는.. 2017/05/06 2,511
683722 시아버지의 괘씸한 낚시질... 9 ... 2017/05/06 3,098
683721 쳐진뱃살 제거 수술 하신분 계신가요? 2 fresh 2017/05/06 2,240
683720 뜬금없는 문준용 실검장악, 문재인 측 "문준용 실검은 .. 9 조작된 실검.. 2017/05/06 1,182
683719 대관령에 산불이 크게 났어요. 8 .... 2017/05/06 1,895
683718 문재인 국민허그 생중계됩니다 14 뚜벅이 2017/05/06 1,743
683717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문재인 후보 연설 보고 왔어요 2 ... 2017/05/06 652
683716 브라바 변환 돼지코 2 돼지코 2017/05/06 1,081
683715 문재인 5월 8일 저녁 광화문 유세!! 3 엄지척 2017/05/06 1,247
683714 초등남아 8일전 파마해줬는데 다 풀렸는데 이대로 좀더 유지될까요.. 5 ... 2017/05/06 1,029
683713 엄마부대, 홍준표 지지선언.."대한민국 위기 적임자는 .. 14 ........ 2017/05/06 1,223
683712 허리 디스크 있으신분들 오늘 안아프세요? ㅜㅜ 2017/05/06 629
683711 강명도·안찬일 교수 외 탈북단체장 70여 명 문재인 후보 지지선.. 3 ㅁㅁ 2017/05/06 785
683710 프리허그...모태솔로.. ㅋㅋ 8 ... 2017/05/06 1,946
683709 문준용 a.k.a 문유라 어디 숨어있나요? 17 ㅋㅋ 2017/05/06 819
683708 엄마와의 사이 조언 부탁드려요. 2 소나무 2017/05/06 1,027
683707 문재인 홍대 프리허그, 홍대 버스킹 여러 화면으로 보세요 멋져요.. 2 ... 2017/05/06 1,017
683706 정말 저열하네요 아주 어거지를 쓰는군요 41 관찰자 2017/05/06 2,663
683705 沈측 "민주당 사표론 운운, 대단히 유감" 11 샬랄라 2017/05/06 714
683704 타임지 “문재인 대북 포용정책, 성공 여지 있다” 2 협상가 2017/05/06 520
683703 대박- 잇달은 탈북단체들의 문재인 지지 선언-든든한 안보 대통.. 2 집배원 2017/05/06 519
683702 입주권과 분양권 차이점은 뭔가요? 2 재건축 재개.. 2017/05/06 1,350
683701 문준용씨 동기들이 단체로 나섰네요 27 감동입니다 .. 2017/05/06 4,183
683700 코볼이 아프고 딱딱해지고 붓는증상? 3 ㅜㅜ 2017/05/06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