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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식만 하면 말 냉전을 일으키게 되는 남편과 저

제목없음 조회수 : 5,462
작성일 : 2017-04-01 23:24:59

  9.7세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어요.

더 어릴때 고깃집이라도 가면 애들이 너무 어리니까

진짜 너무 바쁘게 먹기에 집이 편하지만

애들도 크고 애들도 거의 집밥이기에 한번씩 갈비 먹으러 가자~그런말해요

집이 편하죠 당연...근데 그래도 고깃집서 차려주는 상 먹고 싶잖아요.

 

남편이 짠돌이에 계산적이라

늘 고기부페나 혹은 일반 고깃집에 가면 자기는 거의 안먹어요 내가 더 시킬까봐

그리고 먹을때도 표정도 뚱하니 자긴 괜찮다는데 옆사람 눈치보게 만들고

 

오늘 진짜 간만에 고기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전 그냥 집근처 걸어가서 술도 한잔하고 맛있게 먹고 오고팠는데

폭풍 검색을 했는지 7시 넘어서 집에서 10킬로 고기 & 샐러드바 있는 곳에 가자더군요.

머리속으로 맛보다는 돈을 계산한거죠 . 늘  그러니까요

고기집에 갔는데 대기줄이 어마무지 30분 넘게 기다리는데 아들은 성장통인지 다리 아프다 징징

큰애는 배고프다고 징징

샐러드바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비워져있고

기다려서 먹은 갈비가 냉동목살처럼 뻣뻣해서 애들이 씹다가 뱉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그걸 보더니 애들은 나무라는거에요

너네 그럴꺼면 다시는 고깃집 안온다고.......

징글징글...1~2만원 더 나와도 맛있는거 먹고 집에서 가까운데서 먹음 좋잖아요

그놈의 고기 부폐며, 사람 드글드글 거리는 먼곳까지 데리고 가서

질기고 맛없는걸 맛없다고 하는걸로 뭐라고 하니 진짜 짜증나고

둘째가 뭐가 잘못됐는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울기 시작 ㅠㅠ

정말 최악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오늘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맛보다는 돈

질보다도 돈

거리보다도 돈이에요.....

 

식탐 없다면서 남이 사주는건 코박고 다 먹으면서

그 질긴 고기도 한마디도 안하고 꾸역꾸역 먹더라구요 본전 뽑으려

 

하..징글징글하다.

IP : 112.152.xxx.3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4.1 11:27 PM (121.128.xxx.51)

    다음엔 남편 회식하는 날이나 친구 만나고 집에 늦게 오는 날 애들 데리고 셋이서만 외식 하세요

  • 2. ...
    '17.4.1 11:29 PM (14.32.xxx.16)

    저같으면 남편이랑은 싼거먹고
    애들이랑 셋이 소갈비 먹겠는데요..
    외식하고 기분잡치고 힘드시겠어요...

  • 3. 아이고
    '17.4.1 11:30 PM (211.203.xxx.83)

    남편분..심하네요. 저라면 가만 안둘텐데;;
    짠돌이들은 어릴때부터 그렇게 자라와서 안바뀌더라구요
    제주변에 수십억 자산가가 있었는데..평생 양복한벌로
    버텼어요..갑자기 큰병이. 와 돌아가셨는데..자식 한명 울지않고.. 재산싸움났어요..그거보니..아무 의미없더라구요
    내가족 먹는거까지 아끼며 살면 무슨재미인가요

  • 4. 에고
    '17.4.1 11:30 PM (218.50.xxx.154)

    질릴만하겠어요. 낭비벽심한것도 문제지만 가족이 먹는것도 아까워하다니.. 돈은 왜버는거예요? 행복하게 먹고살자고힘들게 일하는거 아닌가요

  • 5. dlfjs
    '17.4.1 11:30 PM (114.204.xxx.212)

    평일 낮에 애들이랑 맛있는거 드세요 남편빼고

  • 6. 원글
    '17.4.1 11:32 PM (112.152.xxx.32)

    저건 빙산의 일각이에요 소소한 이야기가 어마무지 하네요
    진짜 왜 사나 싶지만 또 다른 장점도 있으니 참자 참자 하면서도 먹는 문제로 늘 욱해요.
    왜 저렇게 사나.........
    애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도 되는데
    그래도 가족외식이 또 아이들에겐 의미있으니 시도해본건데
    저 인간이은 집에서 대패삼겹살이나 구워먹어야 하하호호 하겠죠

  • 7. 아이들
    '17.4.1 11:32 PM (175.223.xxx.24)

    잘먹음 너무 기특하고 이쁘던데 힘드시겠어요.
    아이들이랑 맛있는거 사드세요. 애들이 잘먹어야죠.

  • 8. 플럼스카페
    '17.4.1 11:39 PM (182.221.xxx.232)

    남편 빼고 아이들과 맛난 거 드세요.

  • 9. 절대
    '17.4.1 11:50 PM (111.171.xxx.103)

    보나마나 외식하라고 돈 안둘걸료..저런인간들은 지가 가야돈내지요.
    그리고 절대 집서 고기 구어먹지마세요.

  • 10. ...
    '17.4.1 11:50 PM (58.227.xxx.173)

    비슷한 남편과 살아요
    나가면 싸우니까 거의 모든 외식 메뉴를 제가 만들어요 ㅡㅡ

    암튼... 나이 드니 본인도 조금 생각이 바뀌어서 요샌 외식 잘 해요
    또 제가 전업하다 돈을 벌어 그걸루 사주면 잘 먹구요

    웃긴게 있는집 자식인데 시엄니가 자기 솜씨를 과시하는 붐이라 외식도 잘 안하고
    원체 인색하기도 하고...

    암튼 잘 안바껴요. 애들 델고 따로 외식하세요

  • 11.
    '17.4.1 11:56 PM (61.255.xxx.158)

    그 느김 알아요
    다음부터는 애들하고만 가세요
    남편은 빼고요

  • 12. 연애때도
    '17.4.1 11:58 PM (223.33.xxx.150)

    모르셨나요? 참 슬프네요...

  • 13. 남편 벼ㅕㅇ신
    '17.4.2 12:15 AM (178.190.xxx.5)

    다른 데도 아니고 성장기 애들 먹이는 돈이 아까워요?
    진짜 멍청한건지. 병ㅅ 인건지. ㅉㅉㅉ.

  • 14. ㅡㅡ
    '17.4.2 12:23 AM (58.224.xxx.93)

    원래 그럴수도있지만,결핍이 심했던 어린시절이 있었을거같아요. 요령껏 피할수있음 피해야죠.
    풍요롭고, 느긋한 외식은 아이들 데리고 셋이 하시고,
    남편분과는
    늘 검소하게 집에서 드시는걸로..
    서로 인상쓸일 없도록 그렇게해보세요

  • 15. 비슷..
    '17.4.2 12:44 AM (122.34.xxx.184)

    비슷한 남편이랑 살아요..
    그냥 그런일 겪다가보니 평일 낮에 즉 남편없을때나..
    출장가고 없을때 그냥 애들 외식시켜줘요
    애들 먹고싶어하는걸로요
    매번 외식을 할 수는 없는거니 ㅎㅎ 나머진 그냥 열심히 집밥해먹어요
    그러다보면 본인 뭐 먹고싶으면 한번씩 외식하자고할때
    그냥 본인먹고싶은 메뉴로 가게둬요
    그러다보니 서로 인상쓸일이 적어져요

  • 16. 으이구~* *
    '17.4.2 1:03 AM (1.242.xxx.15)

    세상 미련하고 불쌍한 게 옷은 잘입고 다니면서
    먹는거엔 인색한 거예요.
    그놈에 좋은 차,좋은집, 비싼 옷 입으면 뭐 하나요?
    내 입에 좋은 음식 먹는 게 온전히 나만을 위한
    투자인거고 제일 현명한 겁니다.
    오죽하면 먹는 게 남는거라는 말이 있을까요.
    와~ 근데 어린 아이들 먹는 거에 저렇게 인색하다는 게
    보기 안좋고 더럽게 돈 쓸 줄 모르는 쫌생이라 생각돼요.
    남편분 욕해서 죄송합니다. ㅜ

  • 17. 삼천원
    '17.4.2 1:46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남편분.. 불쌍한 분이에요. 외식같은거 하지 말고 마음도 상하지 마세요.
    남편께는 집에서 단품요리같은거 해주시고 옆에 앉아서 세일해서 샀다. 재료가 남았다.. 이러면서 생색내시고 외식은 엄마와 아이들만 같이 하세요.

    저도 어릴때부터 넉넉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게 자라서 남들 평균정도 겨우 벌지만 남들만큼 외식하지 않아요. 솔직히 브랜드커피값도 아깝고 저녁식사때 선배랍시고 저녁값 내는 것도 너무 아까워요.
    정말 힘들게 돈벌거든요. 지금 저 나이보다 어렸던 부모님이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허리띠 졸라매고 아둥바둥하던걸 생각하면 제가 넉넉하게 쓸 곳은 부모님과 형제들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 외에는 다 아까워요.
    남편분도 아마 그런 기억이 있을거에요. 바꾸거나 비난하지 말고 이해하세요.

  • 18. 눈사람
    '17.4.2 4:49 A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

    제가 님 남편과 비슷한 사람이에요.
    형편이 좀 나아지니 약간 변하긴했지만
    불안해서 그래요.
    집에서 먹으면 훨씬 좋게 먹을 수 있는데. . .
    제가 준비부터 설겆이까지 다 해도
    외식하면 가격.질 비교하고 있어요.

    살림이 펴면 나아질거예요.

  • 19. 설거지요
    '17.4.2 5:47 AM (178.190.xxx.5)

    설거지. 자꾸 틀리시네요.

  • 20. 근데
    '17.4.2 7:23 AM (106.248.xxx.117)

    저런 집이 꼭 있는 집이더라구요.
    저렇게 아껴서 부자가 된 건지.

  • 21. ㅡㅡ
    '17.4.2 8:36 A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남편만빼고 소갈비먹었다간 이혼소리나오겠는데요
    소갈비는 10만원넘는거기본인데요
    비상금꼬불쳐뒀다가 드시든지 카드는결제하지마세요
    증거인멸
    제친구남편이저러더라구요
    시장보러가도 진짜 메모해둔것만사야지
    지나가다 호떡한개라도 사먹자하면
    인상팍쓰고 이번달생활비어쩌구해서
    같이살기싫다네요

  • 22. ㅎㅎ
    '17.4.2 8:39 AM (110.47.xxx.75)

    전 그래서 남편 빼고 애들이랑 먹으러 가요. 여행도.
    돈 2,3만원 더 쓰고 덜 쓰는걸로 기분 잡치기 싫어서요.

    내가 쓰는 총액에 대해 테클 걸지는 않으면서도 꼭 뭔가 먹을때 저런식이긴 하죠. 저거요 살림 핀다고 절대 나아지지 않아요. 어렸을때 결핍은 맞는듯하구요.

  • 23. 어휴
    '17.4.2 9:46 AM (222.237.xxx.171)

    정말 화나시겠어요.
    담부턴 "남편 몰래" 애들 데리고 다녀오세요.
    저런 사람들은 끝까지 모르게 해야 해요. 자기 빼고 다녀온 줄 알면 전쟁납니다. 글구 집에선 고기 절대 구워드시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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