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과 문재인의 15년, 부산서 결실을맺다

집배원 조회수 : 647
작성일 : 2017-03-31 21:31:07
31일 더불어민주당 영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4.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며 부산에서 시작된 문재인의 정치 인생은 '정치적 고향' 부산에서 또 한 번의 결실을 맺었다.

영남 지역에서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는 예견된 일이었다. 그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노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부산팀'을 이끌었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학생운동 전력으로 판사 임용에서 떨어지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동기의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을 만나 동업을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는 '깨끗한 변호사'가 되자며 사건 알선 브로커, 판검사 접대를 끊었다. 자연스레 시국, 노동, 인권 사건들을 맡게 됐고 영남지역에서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1988년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에게 정계 진출을 제안했고 문 후보는 거절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부산 동구에서 당선되며 '5공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지만 문 후보는 부산에서 계속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정치권과 거리를 두던 문 후보는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끈질긴 설득 끝에 부산선대위 본부장직을 수락하며 일명 '부산팀'을 이끌기도 했다. 당선 이후 문 후보는 변호사 복귀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노 전 대통령은 "나를 대통령 만들었으니 책임지라"며 민정수석 자리에 앉혔다.

잠시 건강 악화로 청와대를 떠나기도 했지만 복귀해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자 변호를 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 그는 2012년 4월 제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후보는 2012년 12월 대선에서 탈락 후보 사상 최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들 중 두 번째로 많은 1469만표(48.0%)를 득표했지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에게 약 100만표 차이로 졌다. 이후 2014년 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 제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민주당 대권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영남 순회 경선 연설에서 "호남에서도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었으니 영남에서 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어야 한다"며 "그래야 '문재인이 대세다!' '영남이 디비졌다!' '역사가 바뀐다!' 그렇게 되지 않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유진 기자 yoojin@mt.co.kr

IP : 121.148.xxx.2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f
    '17.3.31 9:34 PM (123.109.xxx.132) - 삭제된댓글

    영남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고척에서의 승리도 기대합니다.

  • 2. ...
    '17.3.31 9:43 PM (115.140.xxx.150)

    영남.호남.충청 모두에서 제일 지지받는 후보라니...뭔가 감회가 새롭네요.
    방금 오늘 연설도 봤는데..제가 부산 출신인데..부산에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대통령..
    찍었었거든요.물론 그 다음 정동영 후보 찍었었구요.

  • 3. 한여름밤의꿈
    '17.4.1 12:00 AM (183.105.xxx.126)

    이번에는..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건 당연한 것 같고...전국적인 지지를 골고루 받는.. 처음의 대통령이 될 것/ 같네요. 호남, 영남에서 다 지지받는 대통령.. 충청, 수도권은 물론이고요... 진짜.. 문재인이 어찌보면.. 대통령 끝판왕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3841 군함도는 이렇게 찍었어야... 5 연출 2017/07/31 1,767
713840 박시한 옷 유행..옷파는 장사꾼들의 계략인것 같은... 9 뇌내망상??.. 2017/07/31 6,354
713839 아가씨 확장판 하네요 ㅇㅇ 2017/07/31 1,273
713838 저도 군함도 보고왔어요.. 48 ... 2017/07/31 4,013
713837 뭐든지 제물건을 달라는사람 4 이제 그만.. 2017/07/31 2,144
713836 곱게 자란 사람들은 연예인으로 성공 못하는거같아요 8 ㅇㅇ 2017/07/31 4,289
713835 네살아들이 제 머리카락만지는걸 너무 좋아해요. 26 ~~ 2017/07/31 4,740
713834 지적이고 읽을만한 필력되는 블로그 없을까요. 5 재미 2017/07/31 3,275
713833 첫딸은 살림밑천 글 보며 제얘기.. 5 에휴 2017/07/31 3,030
713832 군함도스토리에 친일파얘기 왜 집어넣냐하는데요 29 저는 2017/07/31 1,825
713831 윤과장과 박무성 아들 대면신은 굳이 7 비밀의숲 2017/07/31 2,010
713830 군함도는 같은내용을 보고도ᆢ왜? 다른얘기를 하죠? 10 루비 2017/07/31 852
713829 여자가 여자 더 무시하고 반말하는경우가 많나봐요. 6 ... 2017/07/31 1,478
713828 아 배 찢어져요 강원국 비서관님 2탄 ㅋㅋㅋㅋㅋㅋ 23 ㅋㅋㅋㅋㅋ 2017/07/31 5,649
713827 분당 수내 정자 서현 말고 괜찮은 곳은 어디일까요? 4 와와 2017/07/31 2,181
713826 (스포) 군함도 2 ㅇㅇ 2017/07/31 1,047
713825 목적지만 정하고 여행 떠나 본적 있나요? 9 기역 2017/07/31 1,376
713824 첫딸은 살림밑천이라는게 무슨 뜻인가요? 22 /.. 2017/07/31 5,839
713823 갱년기 수월하게 넘기는 경우는 없나요? 8 ... 2017/07/31 3,189
713822 입사지원서 글자수 많이 안채우면 탈락이겠죠?ㅜ 1 111 2017/07/31 954
713821 엄마가 파킨슨병이라네요ㅜㅜ 7 막내딸 2017/07/31 5,880
713820 수시 원서 넣을때 1 학부모 2017/07/31 1,049
713819 내용 날림 65 자게 2017/07/31 5,240
713818 아이폰 화면 백라이트가 나갔어요. 이거 수리비 얼마나들까요? 아.. ddd 2017/07/31 405
713817 물가올랐다고 오바하는 언론 문제 많네요 정말... 1 물가 2017/07/30 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