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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 82cook

ciel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17-03-31 20:50:56
3월의 마지막 날 봄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구속 그리고 낮 1시 반 세월호가 드디어 뭍으로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한 아이들... 달력을 보고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습니다.

비현실적인 일들이 현실인 지금,
팽목항을 떠나는 미수습자들 가족들 기사에 마음이 저리고 아파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문득 마주한 82cook이라는 글자에 제 시선이 멈췄습니다.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로 암호 아닌 암호를 주고 받으며 공유했던 82cook 초록 깃발이 보이시는지요? 반가운 마음에 치열했던 82cook의 흔적을 더욱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팽목항 성훈 삼촌의 페이스북에서 82cook의 노란현수막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주말 유지니맘과 4월 소녀상 지킴이 후원자 이야기에 대해 문자를 주고 받을 때 팽목항에 내려가시는 길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그 날 현수막을 걸고 오신 건 아닌지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유지니맘이시겠죠? 팽목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가족을 기다릴 미수습자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는데 아무래도 그 분이 먼저 행동으로 옮기신 것 같아서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팽목항 성훈 삼촌 페이스북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895572594020726&set=pcb.1895572754020...

유지니맘님의 개인 호주머니를 자꾸 빌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런 마음이지만 그래도 지난 1080일의 기억을 담고 있는 팽목항에 82cook 이름으로 간절한 소망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이라는 제 2막이 목포신항에서 펼쳐집니다. 이 중대한 시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큰 욕심일까요?

저도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IP : 175.208.xxx.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iel
    '17.3.31 8:51 PM (175.208.xxx.40)

    사진은 줌인줌아웃에서 보실 수 있으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num=2314211&page=0

  • 2. 츄파춥스
    '17.3.31 9:37 PM (110.70.xxx.239)

    저희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유지니맘님 혼자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아요.
    포트럭도 하고
    모금도 하고
    이런저런 활동으로 십시일반 모아서
    좋은 일에 보탬이 되었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면 안 되나요..

  • 3. 감사합니다
    '17.3.31 10:30 PM (122.45.xxx.128)

    세월호는 들을때마다 눈물나네요. 유지니맘님을 비롯해서 실천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 4. 쓸개코
    '17.3.31 11:19 PM (218.148.xxx.19)

    다시 모금햇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분탕종자들때문에 서로 돕는일 멈추는거 너무 아쉬워요.
    자꾸 개인돈 쓰시고..ㅜㅡ 커피좋아님이나 여러 자봉분들 너무들 수고하고 계시죠.
    그때 포트럭에서 지성아버님께서 말씀하셨죠.
    전체협회를 통하면 도움을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지장이 크다고요.
    항상 무언가가 필요할때 유지니맘님께서 언제 어디서든.. 어디로든
    척척 보내주셨다고요.
    물이면 물.. 바람막이면 바람막이.. 부르튼 발 보호하라고 운동화 보내주시고..
    울먹하면서 말씀하셨었죠..
    지금 그 도움을 청할곳이 마땅하지 않은걸로 압니다.
    저 그간 유지니맘님 지켜본 회원으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유지니맘님! 나와주세요!!!! 저희믿고 나와주세요!

  • 5. ...
    '17.3.31 11:37 PM (125.185.xxx.178)

    유지니맘 혼자 이러시면 저 섭해요.
    저도 끼워주세요.
    먹고사느라 바빠서 팽목항에 한번도 못갔어요.
    목포신항에도 가본적 없어요.
    제 차비로 저 대신 미수습자부모님들 따뜻한 밥 한끼 사주세요.

  • 6. .....
    '17.4.1 12:12 AM (115.140.xxx.150)

    유지니맘님 혼자 하고 계셨군요.
    우리가 다시 힘을 모을 수 있음 좋겠어요.
    유지니맘님께 너무 염치없는 일이 되지 않을까..싶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요.

  • 7. 아직
    '17.4.1 12:15 AM (223.62.xxx.225)

    할 일이 많이 있겠군요.
    저는 모금과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서
    불명예스럽다는 생각이었어요.
    떳떳하게 우리 계획대로 잘 해나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분란종자들의
    몇마디에 숭고한 활동을 멈추다니요.

    다시 모금 재개하고
    예전의 우리끼리 잘 해내고 있던 그 시절로돌아가고 싶어요.
    유지니맘 다시 시작해주시면 안될까요?

  • 8. 쓸개코
    '17.4.1 12:40 AM (218.148.xxx.19)

    윗님들과 생각이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또 찾게되네요;

  • 9. 저도요
    '17.4.1 5:45 AM (211.201.xxx.173)

    유지니맘님께 다 맡겨두고 때되면 쬐금 송금하는 걸로 죄책감 달랬어요.
    여유있는 형편 아니지만 그래도 바른 일에 바르게 쓰여질 거라고 믿어서
    그 돈이 아깝지 않았네요. 다시 시작하시면 저도 함께 하고 싶어요.
    그냥 욕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흠을 잡으려는 이들은 그렇게 살라고 하고
    도움이 지금 당장 필요한 곳으로 우리가 다시 힘을 모을 수 없을까요?

  • 10. Stellina
    '17.4.1 7:48 AM (87.4.xxx.62)

    아 이런...유지니맘님은 조용히 그 길을 걷고 계시는데
    요즘 82 접속해 대선으로 시끄러운 게시판 대하며 잠깐 잊고 있었어요.
    혼자 감당하시게 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윗분들 의견처럼 82에서 다시 의미있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보태고 싶어요.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 될 때까지
    그냥 구경만 하며 손 놓고 있기가 너무 미안합니다.
    좋은 의견들 모아 다시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하면 안 될까요?

  • 11. 4월인데....
    '17.4.1 10:04 AM (211.36.xxx.37)

    유지니맘이 올리신 글을 보니, 정말 우리가 연대의 힘으로 참으로 많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뜨거운 눈물이 나네요.

    이제 3주기가 다가오고,
    세월호도 뭍으로 올라오려고 하는데,

    여전히 정부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필요로하는 지원들이 많을텐데....

    우리가 다시 한번 모이면 안될까요????
    82의 이름으로 다시 모금했으면 해요.

  • 12. ciel
    '17.4.1 10:38 AM (175.208.xxx.40)

    용기내서 올린 글인데 공감해주셔서 진정 고맙습니다.
    적어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들이 외로운 4월을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잠시 시끄러웠지만 지금은 함께 해야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기다리겠습니다.

  • 13. ..
    '17.4.1 8:48 PM (124.50.xxx.91)

    유지니맘님 혼자 이러시면 저도 섭해요..
    이런 저런 핑계로 팽목항 한번 못가본 저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제발요!!!

  • 14. ..,,
    '17.4.1 10:21 PM (112.186.xxx.183)

    뭐라도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늘 유지니맘이 계셨는데...
    세월호 소식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뭘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유지니맘님 다시 나서주시면 좋겠는데..
    무리한 부탁일까요.

  • 15. 플럼스카페
    '17.4.4 1:15 PM (175.223.xxx.75)

    저는 이 글을 이제사 봤어요.
    죄송해서 어쩐다 싶은데 유지니맘님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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