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자퇴하고 벌써 열흘이나 지났네요
부모와 상의없이 등교거부와 상담선생님과의 상담중 1교시만 허락된 시간을 이후 조별활동 시간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수업거부로 이어져 너무나 지쳐서 전학을 알아볼 시간도 없이 자퇴를 했네요
20일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어서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는 여유롭게 늦잠도 자고 인형도 만들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집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나
남편은 너무 힘드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1년 일찍 대학가겠다 정시만 잘보면 서울대도 갈수 있다 이런 말만하고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아이와
대화 자체가 되질 않네요 남편은 본인 마음 대로 살라고 그냥 방치 하라고 하는데 부모라서 아픈 손가락을 안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학교를 자퇴해서 여유로운 시간들을 그냥 보내기가 아까워서 필리핀 어학연수나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를 보낼려고 하는데 적당한 곳을 찾기가 힘드네요
홈페이지에서 보고 찾아간 전북에 있는 모 기독교 대안학교를 엊그네 다녀 왔는데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교무실에 선생님 한분 교실은 청소상태 엉망이고 한 아이는 기숙사입구에서 책상 하나 놓고 수업에 들어가지도
않고 공부하고 있더군요~~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정말 실망하고 왔습니다.
광주에 있는 대안학교에도 5일 동안 체험하고 왔었는데 뭔가 체계적이지 않고 공부보다는 1년동안은 영성훈련을
하고 이후에 수능 공부를 한다고 해요~~ 한군데 대전에 있는 국제학교는 필리핀에 지부가 있고 한국에는
고등생들이 대학편입을 위해 토익 900점목표와 수능공부를 체계적으로 시키고 있는것 같긴한데 기숙사가 없어서
아파트와 상가를 얻어서 학교생활을 하더라구요~ 작년에 정시로 연세대 인문학교 간 학생도 있는것을 보니
공부는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긴 하더군요
이렇게 목표도 없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있는 것도 힘들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네요
검정고시는 내년에 있고 아이가 수1 심화까지 선행이 된 상태라 검정고시 준비는 걱정이 되질 않네요~~
아이가 고등 자퇴한 경우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