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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가 이렇게까지 된건...

세월호 조회수 : 3,145
작성일 : 2017-03-31 11:45:01

역사에 가정은 의미없다지만... 가끔 궁금해요

세월호 사건만 안 일어났다면

박근혜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백남기 농민, 메르스, 위안부문제, 싸드, 블랙리스트, 삼성 뇌물

심지어 최순실 정유라 길라임까지 박근혜의 실정은 모두 다 똑같고

세월호만 빠졌다면 말이에요.

그때도 과연 8:0으로 탄핵당하고 구속까지 되었을까?


의미없는 가정이겠죠.

헌법재판관들은 세월호는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분명히 짚어 말했구요.  

근데 제 생각에는... 세월호 사건만 없었다면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적어도 반대파들의 반대가 지금보다 백배쯤 극렬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똑같이 탄핵당하더라도 8:0 아니었을 것 같고요.

똑같이 탄핵되고 구속되어도 폭넓은 동정론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니까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온 국민이 애통하고 멘붕이었을 때

박근혜 혼자만 슬퍼하지 않고 무감각하고 오히려 유족을 비난함으로써

스스로 싸이코패스임을 공개했고, 그녀가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 아님을 확인시켰고

유족을 비난하는 사회의 어쩔수 없는 일부분이 된 우리 스스로를 참담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말 대다수를 돌아서게 만들었기에

웬만한 일로는 어지간해서는 생각을 바꾸지 않을 보수적인 사람들마저도 이건 아니다 싶게 만들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만약 박근혜가 세월호 사태 때

무능한건 어쩔수 없다쳐도, 똑같이 한명도 못구했더라도

우리와 똑같이 눈물철철 흘리고, 발표하다 목이라도 메고, 유족들의 고통을 마음아파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이지경으로 국민들이 돌아서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세월호가 물 밖으로 다시 나온 모습을 보니 그때의 생생했던 충격과 아픔이 되살아나요.

박근혜는 대체 세월호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여전히 머리속에 온통 억울하고 분한 생각 뿐이겠죠?

IP : 121.160.xxx.22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31 11:48 AM (223.62.xxx.132)

    동감합니다...

  • 2. 인간이
    '17.3.31 11:49 AM (118.218.xxx.190)

    추구하는 선함이 보이질 않고,
    오로지 냉혈함과 냉혹함,자기 욕망을 위해
    불법도 편법도 정당화 하는 안하무인이
    국민들이 질린 부분 같아요...

  • 3. 그래서
    '17.3.31 11:52 AM (202.30.xxx.226)

    사필귀정이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죠.

  • 4. . .
    '17.3.31 11:54 AM (203.229.xxx.130)

    동감요. 세월호때 대처가 직격탄이었죠

  • 5. ..
    '17.3.31 12:02 PM (223.33.xxx.3) - 삭제된댓글

    세월호를 그리 대하는 ㄴ이니 블랙리스트에 뇌물에
    눈하나 깜짝않고 죄의식없이 죄저지르다 탄핵된거죠
    계속 저렇게 반성안하다가 판사 빡치게 만들어 무기징역

  • 6. ㅇㅇ
    '17.3.31 12:03 PM (219.240.xxx.37)

    저는 신을 믿지 않았는데
    신이 있는 거 같아요.
    태블릿 피시 발견 된 거에서부터 오늘 감옥에 가는 것까지
    드라마 아닌가요?

    게다가 세월호 오는 날, 박근혜 구속.
    신이 한국 역사에 개입한 거 같아요.

  • 7. 테블릿
    '17.3.31 12:04 PM (1.241.xxx.2) - 삭제된댓글

    피시 빼박 증거가 나와서 국정농단 다 들통난거 같아요..
    세월호는 끝까지 우기면 됐겠죠

    우기고 어거지로 버티고 거짓말 박박 우겨대면 증거를 잡기가 힘들었을듯

  • 8. 하늘
    '17.3.31 12:04 PM (118.221.xxx.29)

    동감합니다.
    세월호 건은 용서할 수 없어요.
    생각만해도 피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유족을 비난한 그들.
    천벌이 내린 겁니다.

  • 9.
    '17.3.31 12:09 PM (211.246.xxx.104)

    다른건몰라도

    그날 미용사불러 머리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직에 프로페셔널하지못했어요

    보통의정상적인 사람이라면 ..

    아니 제가 대통령이었어도 똥을싸다가도 정말 화장도
    안하고 노숙자같았어도

    놀래서 튀어나갔을것 같은데 말이죠

    같이 발동동구르며 빨리구하라고 뭐하냐고 난리를쳤을것
    같아요

    그냥 모든게 아쉽고
    세월호 아이들의 한이 이런결과를 준것 같아요

  • 10. 감정적으론
    '17.3.31 12:10 PM (124.59.xxx.247)

    세월호가 결정타이긴 한데

    법리적으론 뇌물이 파면이유였잖아요.
    패블릿 피시에서
    순실이 국정농단이 드러났으니
    세월호 아니었어도
    탄핵되고 구속되었을거에요.


    하지만 국민의 감정을 건드린건
    세월호였고
    세월호로 인해
    그 많은 촛불들이 모인거라 생각합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의
    원한이 사무쳐
    오늘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 11. ...
    '17.3.31 12:13 PM (96.246.xxx.6)

    신이 개입했다 이런 것보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그걸 본 국민들의 분노 등이
    모두 합쳐서 에너지를 만들어낸 겁니다.
    또 모든 일엔
    리엑션이 생기니까요.

  • 12. dd
    '17.3.31 12:14 PM (124.51.xxx.100)

    세월호 오는 시점과 박근혜 구속이 정말 절묘하네요
    bbk 김경준 출소도 그렇고 타이밍 죽이네요
    세월호 구름도 그렇고 영혼이 없다고 말못하겠네요
    세월호 아이들의 피눈물이 만든 결과라고 믿고 싶습니다

  • 13. robles
    '17.3.31 12:20 PM (191.85.xxx.57)

    그때 제가 가장 참담했던 것은 이 사회에서 드러난 약자에 대한 혐오의 시선이었습니다.
    유족들을 유족충이라 부르고 세월호 단식하는 유가족 앞에서 폭식 투쟁,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배가 가라앉은 그 날 밤 MBC에서 방송한 보험금이 얼마냐 라는 프로...
    저도 헌재에선 세월호가 주요 명분이 아니라고 했지만 국민 감정을 가장 많이 건드린 것은 세월호라고 봅니다. 그녀는 세월호로 인해 탄핵당한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제가 너무 악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가지 사유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잘 굴러가고 모두 잘 살게 되었다면 위에 언급한 일도 어쩌면 정당화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경제가 어렵고 젊은이들이 희망이 없기 때문에 판을 갈고 싶은 소망이 생긴 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녀가 너무 무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것이 세월호를 통해 표출되었기 때문에 탄핵된 것입니다.

  • 14. 공감
    '17.3.31 12:30 PM (1.234.xxx.187)

    저도 직접적인 논리적인 연결고리는 피씨 발견이지만 그 전에 세월호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세월호 관련 옳은 정보 차단, 피해자인 유가족들을 폭도로 몰고 비참하게 한 행태, 끝까지 7시간 함구, 미흡한 대처 이런 걸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게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부글부글 끓는데 명분이 없어 참고 있었는데 피씨가 발견되자 다들 분노로 대동단결.

    진짜 세월호가 제인생 가장 쇼킹한 사건이었어요. 그 충격과 분노와 무력감과 안타까움은 아직도진행중... 아이들과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네요

  • 15. 또릿또릿
    '17.3.31 12:30 PM (223.62.xxx.39)

    저는 세월호 아이들의 영혼이 촛불시위를 만들어주고 오늘까지 국민의 힘으로 온거 같아요..
    아까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어요...너무나 미안하고 우리가 깨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 16. 지년은 나이 환갑이 넘어
    '17.3.31 12:52 PM (211.36.xxx.171)

    부모없는 고아 코스프레로 국민들이 자기를 당연히 동정해야할듯 잘도 이미지팔아먹더니 자국의 어린학생들 304명을 잡아먹고도
    눈하나 깜짝않하는거보고 국민들이 정말 충격많이 받았을겁니다
    저년은 악마예요 악의 가장 높은자리에 또아리를 틀고앉은 사악한 뱀이예요
    감방안에서 비참하게 외롭게 병들어 죽었으면 좋겠어요

  • 17. 세월호
    '17.3.31 1:22 PM (121.160.xxx.222)

    그러네요 박근혜 본인은 환갑 넘어 부모잃은 영애 어린딸 행세로 대통령까지 되어놓고
    세월호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냉담했군요...

    박근혜의 직접적인 탄핵 이유는 뇌물 기밀누설 등등이었지만
    세월호가 없었다면 헌재에서 과연 그런 판결이 났을까 의문이에요.
    법리적 다툼이란 해석의 여지가 큰 문제니까요.

  • 18. 맞아요
    '17.3.31 2:32 PM (124.54.xxx.150)

    세월호때 보여준 그녀의 막가파식 행동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건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어요 그때 국민들에게 전해진 충격이 그후 비선실세 등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그녀를 더이상 대통령의 자리에 둘수없다는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기본 바탕이 된겁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뇌물 등 기업에 대한 협박 혹은 기업과의 유착. 이런것들도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구요. 시작은 부정선거부터였지만 국민들이 설마설마하던것들이 가시화된 사건이 바로 세월호부터였습니다

  • 19. 동감
    '17.3.31 3:07 PM (118.36.xxx.235)

    그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나오게 된 마음의 동기는 세월호였어요. 저 역시 그랬구요.

  • 20. 그럼에도 불구하고
    '17.3.31 3:28 PM (112.161.xxx.170)

    자신이 죄가 없다고 믿는게 도데체 판단력이나 있는 인간인지 의심스러워요. 아이들 죽은건 아무렇치도 않고 자신만 불쌍하고 억울하다는데야....

  • 21. 저도
    '17.3.31 4:44 PM (14.36.xxx.12)

    저도 세월호요.
    그다음은 삼성이랑 국민연금 해쳐먹은거요

  • 22. ......
    '17.3.31 7:20 PM (220.80.xxx.165)

    세월호 충격이 크죠.배가 가라앉는걸 티비로 지켜보는데 정말 입맛도 뚝떨어지고 말도 안나오데요.
    저게 국가가 국민을위해 하는 일이 저 수준인가 믿을수없었죠.세월호와함께 박근혜도 침몰한겁니다.
    아이러니하게 오늘 박그네는 구속이고 세월호는 목포항에 오고......인생 길지도 않은데 남의 가슴에 못 박지말고 살아야죠

  • 23. 맞아요.
    '17.3.31 7:52 PM (220.75.xxx.191)

    세월호 참사때 함께 아파하고 유가족을 보듬는데
    최선을 다했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 나왔을까요.
    세월호때부터 이를 갈다가 폭발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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