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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밥 먹고 살찌는건 뭔가요ㅠ

입원 조회수 : 3,430
작성일 : 2017-03-31 01:42:40

보호자식이에요.


A 병원. 9천원대. (집근처라 이십여년전부터 몇 번 애용.........?)

밥은 밥공기로  9할 정도 나오고. 반찬은 싱겁고 닝닝한데 가짓수는 5가지예요.  맛없어요.

매끼마다 생선 한토막이나 고기(영양사님이 특히 소불고기를 자주 애용하시는 듯)

수년전에 비해서 전체적인 양이 줄어든 듯이 보이는데

먹으면 뭔가 모자란듯 아닌듯 배불러요. 그리고 또  신기하게 밥때되면 시간 맞춰서 배고파져요.

살이 찌지는 않는데 왠지 컨디션이 좋아요 ;; 심지어는 조금 빠진거 같기도 해요.  무려 여덟 달 전 기억이라.

참고로, 저는 평소에 인스턴트 불규칙 식사를 선호합니다. 자랑은 아니고요. 아 창피해.

반찬 종류는 환자식이나 보호자식이나 비슷한 듯이 보이나

보호자식은 쥬스도 나오고 번갈아서 요구르트도 나오고 ㅋ 그래서 환자인 남편이 기분 나빠함.

제 추측으로는 보호자식은 비보험이라 위로내지는 변명의 간식인거 같으기도 하고요 ㅋㅋ


B병원 여기도 9천원대였던듯. 아마 9천원 초반? 몇 백원 더 싼............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힘. 무려 두 달 전임.

특징은 밥이 고봉밥이 나옴. 밥 그릇도 심지어 A병원보다 컸어요.

A 에 비해서 반찬은 간이 아주 약간 더 쎄고, 그래서 맛이 조금 더 있는 듯 만 듯 싶기도 하고 (뭐라는건지)

간식은 나오지 않고, 반찬 가지수가 4가지였나? 5가지였나?

그래서 밥양이 버거운.........그런데도 반찬하고 대략 맞춰서 먹게는 되더라구요.

저는 먹는 일에는 적응력이 매우 높아요. ㅎ
여기는 생선반찬이 주로 많이 더 많이 나와요  (저는 고기파입니다, 그러나 즐겁게 다 먹어줌 )

특별히 살이 더 찌지는 않음. 아니 1키로 쪘던가.

환자가 일반식이 가능할 경우에요. 환자식이나 보호자식이나 질적인 면에서 아주 큰 차이는 없었구요.


C병원 8천원 후반. 듣는 순간 기쁨이 벅차오름. (여기는 어제 퇴원해서 기억이 생생)

그리고 ................

받는 순간

반찬이 4개밖에 안된다. 역시 싼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 500원 정도 차이였는데 ㅠㅠㅠㅠ

반찬은 간이 다소 쎈듯이 일반 식당수준. 그래서 맛은 밥반찬으로 먹어줄만 했는데

그런데  8끼를 먹는 중에 고기가 참 드물었다.

생선도 작게 한 토막 가끔 나오고,

특식으로 소고기 국밥.  넘치도록 양이 많은 국물에서 중요한 고기가........보이지 않아서, 젓가락으로 수차례 휘저어서 건져먹었는데

주로 대파와 느타리버섯. 그리고 종이같이 얇은 고기 절편.

A병원의 상대적으로 흔하디 흔한 고기 생각으로 잠깐 서러울뻔

그런데 이상하게 반찬이 줄었는데 배가 무지하게 부르다.

다른 보호자들의 식판에서 국물까지 싹싹 비운것을 보고 감탄!  저 국물을 다 먹다니.

어떤 끼니는 밥을 남 기 기 도 했다. 내가. 헐........

그리고 심지어 2키로가 쪘다 OTL   대체 왜???

컨디션........살이 쪄서 그런가 힘이 남아돈다.

그 중 제일 나쁜 것은 매끼마다 생수 500미리 한 병이 꼭 나옴.

병원에 정수기 있더만.

왜 생수를 먹어야만 하는건지..........???   캔쥬스는 더 비쌌나요??

그러나 얘는 역시 비싼 돈이므로 올때 가방에 팍팍 싸서

입원할때보다 더 무거워진 가방을 양손에 씩씩하게 들고..........

배가 아파서 힘쓰면 큰 일 나는 남편의 미안해 하는 손길에도 불구하고

다 집으로 들고오고 말았어요.

착한 점은.

보호자식보다는 환자식이 더 잘 나왔.............간식도 쥬스가 나오고, 고기도 제법 ㅠ

그렇지요. 저는 아픈 남편을 간호하는 보호자, 보조인으로 병원에 따라 들어갔던 거예요.

그래서 용서하기로........보호자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다시금 깨달았다는데 의의를 두었답니다.




쓰고보니 탐방기.

어체가 뒤죽박죽.

어제 남편 퇴원해서

집에 오니 너무 좋아서 흥분상태라......글이 엉망이지만. 용서해주시리라 믿으면서

이제 자러가요.



아 그리고 저는 병원 입원하면 보호자식으로 꼭 먹어요.

왜냐하면 남편님의 생선 반찬이나 고기 반찬을 꼭 뜯어드려야 해서 ;;;;;; ㅡ,.ㅡ

아프신 분!!!  이므로 해 드립니다. !!!!

그런데 그러고나면 내 배가 너무 고프잖아요.

내 뱃속은 너무나 소중하므로, 배고픈거 너무 싫어해요 ㅠ

게다가 진짜 이유는 돈관리 하는 남편이 비용을 내니까..........ㅋㅋ

그리고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요.

왠지 변명을 꼭 해야 할 거 같아서.







IP : 123.215.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31 1:44 AM (39.121.xxx.103)

    그게 집에선 그렇게 꼬박꼬박 영양가있게 안챙겨먹잖아요?
    그러다 끼리 챙겨 잘 먹으니....

  • 2. 디게 부지런하신 듯
    '17.3.31 1:46 AM (124.49.xxx.151)

    길게도 쓰시네요..^^;;

  • 3. ^^;;;;
    '17.3.31 1:48 AM (123.215.xxx.145)

    죄송.
    왜 살이 쪘을까? 회상하면서 비교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 4. ..
    '17.3.31 2:13 AM (175.214.xxx.194) - 삭제된댓글

    퇴원축하드려요. 힘드셨을텐데 글을 재밌게 쓰셨네요. ㅎㅎㅎ
    보호자 밥먹는 것도 일이죠. 글읽으니 저도 남편이랑 같이 먹을걸 그랬어요. 항상 나가서 헤맸거든요.
    근데 상상하니 배고파요. ㅠ

  • 5. ...
    '17.3.31 2:30 AM (112.151.xxx.154)

    보호자식은 비싼가요?
    환자식은 보험 적용되서 하루 3끼 해도 만원이 안되던데.
    그리고 움직이지 않고 시간되면 꼬박꼬박 챙겨먹으니 왠만하면 살찌더라구요.
    지난 여름 류마치스로 며칠 입원했는데 주사 맞는거 빼곤 너무 좋았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맞춰 밥주고...ㅎㅎ

  • 6. midnight99
    '17.3.31 2:31 AM (90.198.xxx.46)

    글을 참 귀엽고 재미나게 쓰심.
    다행히도 건강해서 병원신세 안져본 입장에서 간접 경험 재미나게 해보았습니다.

  • 7.
    '17.3.31 2:49 AM (59.9.xxx.18)

    같은 이유로 살찐 한 사람 여기 더 있습니다
    남편 2주 정도 입원했었는데
    원글님께서는 보호자식이라도 드셨지요!
    저는 남편 밥 남은 거만 먹었는데도 살이 막 쪘습니다.
    남편이 거의 먹지 않아 보호자식 바로 취소하고
    두세 숟가락도 뜨지 않은 남편 밥 제가 먹었는데
    와~ 퇴원할 때 되니까 달덩이도 이런 달덩이가
    결론은 밥 해주던 주부가 병원에서 때 맞춰 주는
    밥을 꼬박꼬박 먹으면 원래 살이 찌는 거. 같아요.
    아, 남편 밥을 제가 먹었어도 남편 굶기지는 않았어요.
    과일, 우유, 쥬스, 스프, 집에서 해온 죽 이런거 먹이고...^^;;;
    전 병원밥 먹고 찌고 하~~~

  • 8. ㅇㅇ
    '17.3.31 5:23 AM (49.142.xxx.181)

    섭취하는 음식탓보다 입원이라는 상황이 운동량이 적어지기에 살이 찌는거죠.
    흡수량이 높고 소모량이 낮은

  • 9. 저는
    '17.3.31 6:42 AM (187.66.xxx.176)

    저는병원밥 살빠지더라구요.
    간이 약해서요.
    보호자식사 생각보다 비싸요. 보험안되서요. 그래도 나가서 사먹는것도 질리고 때마다 사먹는것도 귀찮으니 그냥 보호자식사 신청해서 먹는게 나은것 같아요.
    암튼 잘봤어요.

  • 10. ^^
    '17.3.31 9:27 AM (123.215.xxx.145)

    댓글들 잘 봤습니다.
    평소에 빵과 라면등을 즐겨먹고 불규칙하게 먹고 살다가
    A 병원에서 식사를 하고는 살이 빠지고도 컨디션이 오히려 좋더라구요.
    이론은 머리속으로만 알다가, 실전에서 느꼈다고나 할까요. ( 주부 24년차임다 ㅠㅜ)
    B병원도 나름 괜찮았는데
    C병원에서는 살이 오히려 쪄서,
    왜 그럴까 나름 정리해봤어요.
    심지어 A, B병원에서는 남편 몰래 초코렛 젤리도 엄청 사먹었음에도,
    C병원에서는 사먹을 겨를도 없었고 일단 배가 불러서 간식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살이 제일 많이 쪄서.....

    결론은 윗님이 말씀해주신 운동량이 C병원에서 제일 적었구요.
    잠도 다른 곳에서 보다 더 많이 잤구요,
    그리고 아마도 간이 쎄서, 염분때문에 맛은 좋았는데
    염분때문인 거 같아요.
    A병원은 진짜 밍밍했는데 살이 오히려 1키로빠졌거든요.
    당분간 제가 정신을 잃지 않는 한은
    한번 병원식을 따라서
    채소 반찬 한 두개, 김치, 메인메뉴인 고기나 생선, 국
    이렇게 먹어보려구요.
    확실히 빵으로 심지어 피자나 짜장면등으로 때울때보다 몸 상태가 좋은 거 같아요.

  • 11. ㅎㅎ
    '17.3.31 10:24 AM (210.104.xxx.69) - 삭제된댓글

    보호자식이 뭔지 한참 고민했네요
    보호 자식으로 읽어버려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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