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식이에요.
A 병원. 9천원대. (집근처라 이십여년전부터 몇 번 애용.........?)
밥은 밥공기로 9할 정도 나오고. 반찬은 싱겁고 닝닝한데 가짓수는 5가지예요. 맛없어요.
매끼마다 생선 한토막이나 고기(영양사님이 특히 소불고기를 자주 애용하시는 듯)
수년전에 비해서 전체적인 양이 줄어든 듯이 보이는데
먹으면 뭔가 모자란듯 아닌듯 배불러요. 그리고 또 신기하게 밥때되면 시간 맞춰서 배고파져요.
살이 찌지는 않는데 왠지 컨디션이 좋아요 ;; 심지어는 조금 빠진거 같기도 해요. 무려 여덟 달 전 기억이라.
참고로, 저는 평소에 인스턴트 불규칙 식사를 선호합니다. 자랑은 아니고요. 아 창피해.
반찬 종류는 환자식이나 보호자식이나 비슷한 듯이 보이나
보호자식은 쥬스도 나오고 번갈아서 요구르트도 나오고 ㅋ 그래서 환자인 남편이 기분 나빠함.
제 추측으로는 보호자식은 비보험이라 위로내지는 변명의 간식인거 같으기도 하고요 ㅋㅋ
B병원 여기도 9천원대였던듯. 아마 9천원 초반? 몇 백원 더 싼............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힘. 무려 두 달 전임.
특징은 밥이 고봉밥이 나옴. 밥 그릇도 심지어 A병원보다 컸어요.
A 에 비해서 반찬은 간이 아주 약간 더 쎄고, 그래서 맛이 조금 더 있는 듯 만 듯 싶기도 하고 (뭐라는건지)
간식은 나오지 않고, 반찬 가지수가 4가지였나? 5가지였나?
그래서 밥양이 버거운.........그런데도 반찬하고 대략 맞춰서 먹게는 되더라구요.
저는 먹는 일에는 적응력이 매우 높아요. ㅎ
여기는 생선반찬이 주로 많이 더 많이 나와요 (저는 고기파입니다, 그러나 즐겁게 다 먹어줌 )
특별히 살이 더 찌지는 않음. 아니 1키로 쪘던가.
환자가 일반식이 가능할 경우에요. 환자식이나 보호자식이나 질적인 면에서 아주 큰 차이는 없었구요.
C병원 8천원 후반. 듣는 순간 기쁨이 벅차오름. (여기는 어제 퇴원해서 기억이 생생)
그리고 ................
받는 순간
반찬이 4개밖에 안된다. 역시 싼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 500원 정도 차이였는데 ㅠㅠㅠㅠ
반찬은 간이 다소 쎈듯이 일반 식당수준. 그래서 맛은 밥반찬으로 먹어줄만 했는데
그런데 8끼를 먹는 중에 고기가 참 드물었다.
생선도 작게 한 토막 가끔 나오고,
특식으로 소고기 국밥. 넘치도록 양이 많은 국물에서 중요한 고기가........보이지 않아서, 젓가락으로 수차례 휘저어서 건져먹었는데
주로 대파와 느타리버섯. 그리고 종이같이 얇은 고기 절편.
A병원의 상대적으로 흔하디 흔한 고기 생각으로 잠깐 서러울뻔
그런데 이상하게 반찬이 줄었는데 배가 무지하게 부르다.
다른 보호자들의 식판에서 국물까지 싹싹 비운것을 보고 감탄! 저 국물을 다 먹다니.
어떤 끼니는 밥을 남 기 기 도 했다. 내가. 헐........
그리고 심지어 2키로가 쪘다 OTL 대체 왜???
컨디션........살이 쪄서 그런가 힘이 남아돈다.
그 중 제일 나쁜 것은 매끼마다 생수 500미리 한 병이 꼭 나옴.
병원에 정수기 있더만.
왜 생수를 먹어야만 하는건지..........??? 캔쥬스는 더 비쌌나요??
그러나 얘는 역시 비싼 돈이므로 올때 가방에 팍팍 싸서
입원할때보다 더 무거워진 가방을 양손에 씩씩하게 들고..........
배가 아파서 힘쓰면 큰 일 나는 남편의 미안해 하는 손길에도 불구하고
다 집으로 들고오고 말았어요.
착한 점은.
보호자식보다는 환자식이 더 잘 나왔.............간식도 쥬스가 나오고, 고기도 제법 ㅠ
그렇지요. 저는 아픈 남편을 간호하는 보호자, 보조인으로 병원에 따라 들어갔던 거예요.
그래서 용서하기로........보호자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다시금 깨달았다는데 의의를 두었답니다.
쓰고보니 탐방기.
어체가 뒤죽박죽.
어제 남편 퇴원해서
집에 오니 너무 좋아서 흥분상태라......글이 엉망이지만. 용서해주시리라 믿으면서
이제 자러가요.
아 그리고 저는 병원 입원하면 보호자식으로 꼭 먹어요.
왜냐하면 남편님의 생선 반찬이나 고기 반찬을 꼭 뜯어드려야 해서 ;;;;;; ㅡ,.ㅡ
아프신 분!!! 이므로 해 드립니다. !!!!
그런데 그러고나면 내 배가 너무 고프잖아요.
내 뱃속은 너무나 소중하므로, 배고픈거 너무 싫어해요 ㅠ
게다가 진짜 이유는 돈관리 하는 남편이 비용을 내니까..........ㅋㅋ
그리고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요.
왠지 변명을 꼭 해야 할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