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랑 외출했다가 발달장애 아동을 만났어요

산소 조회수 : 3,727
작성일 : 2017-03-31 01:01:44
저는 최대한 편견없이 살고있고, 결혼전에는 시설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아기를 아기띠에 넣고 외출해서
아파트단지 옆길을 걸어가는데
딱 봐도 장애가 있는 아이를 만났어요.
덩치는 상당히 컸고 초등 고학년정도가 아닐까 싶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인사를 안녕하세요 하더니
아기를 만져도 되냐고 묻더라구요.
안돼 아기가 자고있어요 만지면 깰지도 몰라 하니까 갑자기
우오오아아아 소리를 지르면서 가지고 있던 나무막대를
마구 휘두르며 뛰어다니더라구요.
식은땀이 나지만 뛰어가면 자극시킬까봐 무서워서
경보로 얼른 벗어났는데... 한동안 너무 떨리더라구요.
나무막대기가 꽤 컸고, 저는 6개월짜리 아기를 안고있었으니까요.
덩치가 정말 커서 저보다도 커보이던데...
무서워했던 제가 오바하는거였을까요?
오늘 뉴스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만약 그 아이가 저에게 위협이 되었던게 맞다면,
저같은 일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는 없잖아요.
그런 경우 보호자가 항상 함께 다녀야한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괜찮다고 혼자 다니게 하면 안될 것 같아요.
예전에 발달장애있는 고등학생이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건도
있지 않았나요?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P : 121.179.xxx.2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7.3.31 1:07 AM (211.246.xxx.49)

    저희단지에 발달장애 청소년이 살고있는데
    중3~고2 정도의 나이같아요.괴성지르고
    돌,나무, 쓰레기 던지고 항상 베란다에 매달려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소리질러요.
    한번은 같이 마을버스를 탔는데
    밀폐된공간에 함께있으니 정말 위협적이더라고요.
    소리지르고 쯔쯪 하먼서 침뱉고...

    아빠는 잘안보이고 엄마 혼자케어하는거 같던데
    본인도 힘에 부치는지 방관하고 있는적이한두번이 아니에요..엄마인 본인 눈에만 안무서운 아들이지
    주변사람들에겐 너무나 위협적이고 무서운데 말이죠..

  • 2. 무섭네요
    '17.3.31 1:37 AM (223.62.xxx.218)

    그 정도 중증이면 시설 같은 데 입원시켜야죠.
    부모들은 지들도 안 돌봐주는데 왜 남들의 이해를 바라는지.

  • 3. 먀야
    '17.3.31 2:06 AM (115.136.xxx.167)

    시설 입소도 어려워요..
    자리가 없어요
    제도가 달라져야 해요

  • 4. 근데
    '17.3.31 2:10 AM (123.213.xxx.105)

    정말 적당한 시설이란 것도 없을 거에요.
    사회적으로 돌아봐야 할 부분이에요.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그 애들을 잘 케어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설.
    그런게 절실하게 필요하죠.
    부모들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 5. ...
    '17.3.31 8:40 AM (218.39.xxx.74)

    저희애는.이제 세돌지났구 언어치료다녀요.
    거의 오전에 다니다가 오후 스케줄 하나더 넣었는데 오전과 달리 큰애들도 많이 오더라구요. 전에 아이 수업받는동안 기다리며 복도 걸어가다가 어떤 아이한테 어깨빵 ( 지 어깨로 제 어깨를 퐉 치도 낄낄 거리며 갔어요 ㅠㅠ 덩치큰 고등학생 지적장애 아이깉있는데..) 당하고 놀랐어요. ㅠㅠ 막상당하니 무섭더라구요.

  • 6. ...
    '17.3.31 8:41 AM (218.39.xxx.74)

    보면 보호자없이 항상 혼자 다니더라구요.
    결제도 혼자 하는거같구... 근데 볼 때마다 실실 웃고 있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가득힌거같은데 ...ㅜㅜ 해꼬지할까봐 두려워서 피해다니네요.. 복도에서 봐도 아들 감싸며 가게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7334 건조기 쓰시는 분들 혹시 이렇게 해보신 분 계실까요? 7 작은 데 아.. 2017/03/30 2,216
667333 남자에게 첫사랑은 무슨 의미일까요 15 첫사랑 2017/03/30 6,241
667332 중1 같은반 엄마들 밴드? 카톡? 2 중1반대표 2017/03/30 1,372
667331 영화 건축학개론 뒷북 -서연의 집을 다녀와서- 제주도 2017/03/30 1,028
667330 일본의 단지 마니아가 보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1 2017/03/30 1,591
667329 밤이 너무 길어요 1 꿈을이루다 2017/03/30 878
667328 학벌카르텔. 소득 여가 존엄 문화를 짓밟는 우리들과 문재인의 적.. 2 사람이 먼저.. 2017/03/30 839
667327 지금 김과장 대사... 7 ㅎㅎ 2017/03/30 2,541
667326 박근혜 오늘이후로 깨달았다 4 2017/03/30 3,341
667325 이민시 성적증명서 제출이 최종학력 성적 증명서 인가요? 1 필리핀 2017/03/30 709
667324 자녀가 친구들사이에서 너무 잘놀아서 쎈애들이 괴롭히는경우요 어떻.. 1 아이린뚱둥 2017/03/30 1,277
667323 슬리퍼 소리... 7 질문 2017/03/30 1,308
667322 삼성 엑스 파일을 덮어라! 노무현-문재인-황교안-유시민 20 삼성제국을 .. 2017/03/30 1,328
667321 충청경선 문재인 연설 "전 국토 균형발전 기필코 완성하.. 4 행정수도 세.. 2017/03/30 454
667320 수지 근처에 저수지인지 호수인지 오리 노니는 까페 아시는 분 9 답답해요 2017/03/30 1,315
667319 부울경 사시는분들 ..거기 여론은 어떤가요? 14 궁금 2017/03/30 1,254
667318 50 다되어 가시는분들 파운데이션(쿠션) 추천 좀 해주세요. 19 파운데이션 2017/03/30 8,085
667317 아몬드를 잘못 사서 약용 아몬드라는게 왔는데요 3 .... 2017/03/30 1,059
667316 한자 잘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더불어 숙제 고민이요) 5 .... 2017/03/30 837
667315 아이가 대입실패했는데 제 탓인것 같아요. 17 ... 2017/03/30 5,482
667314 쥐박이 어떤후보를 가장 두려워할까요? 12 정권교체 2017/03/30 1,892
667313 고령 출산·제왕절개, 유방암 발병률 최대 2.8배 높여 3 2017/03/30 2,202
667312 40대 어떤 헤어스타일이세요?? 23 ㅇㅇ 2017/03/30 8,767
667311 개한마리 키웠다가 3 .. 2017/03/30 2,128
667310 꼭봐주세요! [특별기획] 세월호 선체가 말해주는 것들(2017... 4 고딩맘 2017/03/30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