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음을 삼키고 살아본적 있으신가요?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르는 경제적 상황
곧 집 비워야하고 더 작은 곳으로 짐 줄여서
갈 수 밖에 없는 현재가 다시 심정을 많이 가라 앉히고
아래로 아래로 마음이 꺼져내리게 만드네요.
젊지도 않고 어디에 말할 데도 없고
그래서 슬픔과 울음을 삼키며 혼자서 견뎌내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계속 살아야 하는데
초라함과 궁색함이 마음 아프고
점점 더 희망 없음이 더 마음 아픕니다.
잠시는 맛있는거 먹으면서 잊을 수 있는데
다시 돌아오면 이 꺼져드는 심정
이게 우울감이겠죠?
어떻게 극복하나요?
아니면 극복될 수 없기에 그냥 이렇게 있을 수 밖에 없나요?
1. 흐...
'17.3.30 7:05 PM (122.128.xxx.197)있죠.
꽃길만 걸어온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나요?
그럴 때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 혹은 위로가 됐던 건 '아무리 힘들어도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생각이었어요.
그냥 오늘 하루만 생각하면서 사세요.
오늘 하루 무사히 살아남았으면 그걸로 되는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죽기밖에 더하겠습니까?2. ..
'17.3.30 7:07 PM (118.131.xxx.115) - 삭제된댓글혼자몸이신가봐요.
저는 아이들도 있는데 남편일이 잘 안되어서 아이들과 저만 친척집에 더부살이하고 있어요.
2년이면 끝날까 싶었는데 벌써 한달이 더 지났네요.
퇴근하고 돌아가는 마음이 천근만근이고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싶어요
나이도 많은데..
작은집이라도 있는 원글님이 부러울 뿐이에요.3. 당연히 있죠
'17.3.30 7:08 PM (175.223.xxx.11)울음을 삼키는 기분... 잘 알아요.
매일 매일이 그렇진 않지만 한번씩 주기적으로 오더군요.
어떤 일을 겪어서 그럴때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는게 외롭고 그럴때도 느껴요.
전 그냥 그럴때 뜨거운 눈물을 맘껏 흘려요. 그러면 좀 후련하더군요. 대신 남들 앞에서 감정이 빗발쳐도 꾹꾹 참고 저 혼자있을때요. 원글님도 지금 삶에 시련이 있어서 그럴뿐 우울증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으신거 같아요.
이 또한 지나간다 생각하시는게... 어차피 살아지니까요4. 님
'17.3.30 7:09 PM (61.76.xxx.197)저는 작년 이맘때 한달을 기준으로 살았어요.
이번 말일까지 정리하고 죽어야지....
네 아직 살아있어요.
지금도 울음을 삼키고요..
살아보니요
돈이 없는건 그렇게 슬픈 일은 아니었어요.
님..
제가 안아드리고 갈게요.
꼭 힘내시길 바래요.
님이 당당하게 살지..
저처럼 죽음을 꿈꿀지는
본인이 정하는거예요.
전 웃으며 살아보기로 했어요
또 알아요??
정말 크게 웃게 될지도요...
아무도 님을 불행하게 할수 없어요
그건 님이 정하는거예요
우리 힘내요^^5. 그리고
'17.3.30 7:18 PM (175.223.xxx.11)원글님. 집이 당장 없어서 길바닥에 내앉는 것은 아니잖아요. 물론 경제적 손실로 상실감이 크시겠지만 전보다 작은집이라도 원글님 집이 있고 새롭게 출발하시면 되어요.
경제적 손실난 돈은 인생 공부했다 생각하시고, 다시 재기하시면 살면서 좋은 날도 올거라 위로드리고 갑니다6. ㅉㅉ
'17.3.30 7:24 PM (1.225.xxx.68) - 삭제된댓글43평 살다가 경매로 넘기고 19평 월세 들어가는데
보증금이 없어 500,200.300씩 친구들한테 빌리고..
아이 중학교 입학하는데 교복 사줄돈이 없어 하염없이
울어봤어요
무튼 다~지나가더라구요 힘내세요 날씨라도 따듯해지는때
이니 다행이죠 안아드릴게요 토닥토닥 힘내세요^^7. ㅠ
'17.3.30 7:31 PM (58.149.xxx.171)기운내세요
8. ,,,
'17.3.30 7:33 PM (220.78.xxx.36)지금이요
정말 울음 참고 산다는 말이 딱이에요
얼마전까지는 설거지 하다 울고 샤워하다 울고 운전하다가 갓길에 멈추고 울었어요
지금은 안울려고 노력하면서 사는데
이 상황이..나아질까..하는 두려움에 밤에 잠도 잘 못자고 그래요
내 인생이 어쩌다 이리 됐을까..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자살하는 사람들 심정이 이랫을까..싶어 무섭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참고 살아야겠죠
시간은 지날꺼고 저한테도 좋은일 생길꺼라 믿어요9. 3호
'17.3.30 7:33 PM (125.177.xxx.71)4년전에 제가 그랬는데요
집에 대출은 만땅인데 실직까지 하는 바람에 각종 빚 독촉에 잠들때마다 그대로 죽기 바랐어요.
사채 빼고 온갖 빚은 다 졌었죠.
집이 안 팔려서 경매 넘어갈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는데 어찌 어찌 팔고 나니 3천만원 남았어요.
그 중 천만원은 또 이런저런 잡스러운 빚 갚고 이사하고 어쩌느라 쓰고 2천 남은 걸로 월세 살아요.
저희 부부 40대입니다. 직장이 안정적인 것도 아니고.
하지만 때마침 집이 팔려서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지 않은 것, 다시 취업하게 된 것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번에 또 이사가야 하는데 4년간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비슷한 조건으로 다시 가야 해요.
월급도 많지 않아 월세에 자동차 할부금 내니 정말 돈을 모으기가 힘드네요. (영업직이라 자동차 없으면 안돼요)
일할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 몸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고 내집 한 칸이 없어요. 저축도 없고.
제 경우는 친정도 망해서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가족들 하는 일이 안 풀리고 불화도 심하고 아프고 완전 난리... ㅎㅎㅎ ㅠ.ㅠ
우리도 심란한데 친정 생각하면 정말 잠이 안오고 입맛이 떨어져요.
그 시기를 통과할 땐 누가 뭐래도 힘이 안 나요.
저도 매일 죽고 싶었는데 집 팔리고, 남편 재취업 하고 난 뒤에 조금 기운이 났어요.
님도 일단 작은 집이나마 갈 곳이 있잖아요.
상황이 진행형이 아니라 일단 한 단락 마무리 됐으니까 얼마나 감사한가요.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같이 힘내요.
저도 너무 힘들 때 여기에 글 올려서 많은 위로 받아서 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봅니다.10. 점둘
'17.3.30 7:37 PM (218.55.xxx.19)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안나올때가 있죠
희망을 현실로 만들 방법이 없을때
견딜 수 밖에 없어요ㅠㅠ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면 시간은 반드시 흐르고
무언가는 바뀌어 갑니다
지금 이나라에서 험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람이
원글님뿐은 아닐겁니다
잘 견디다 한번씩 무너져 내리면
또 82 찾아 손 내미시고요
토닥토닥11. 이또한지나가리
'17.3.30 7:55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아프진않으신거죠?
제가 한동안아팠는데진짜 안아파본사람은
그심정모릅니다
저도 건강한편이고 중병에걸린것도아니었지만
원인을알수없는 어지럼증에 서있기도힘든데
할일은 엄청쌓여있고
살고싶지않아도 자식이있으니 죽을수는없고
제발낫게해달라고 빌고또빌었어요
나하나몸이면 막말로죽어도되는데
자식이뭔지 그렇더라구요
아프지만않음 뭘해도살면됩니다
힘내세요12. 한 오십살면
'17.3.30 8:05 PM (182.231.xxx.245)누구나 그런거 경험하게 되요
자식일이든 부모일이든 직장에서든,,,13. 남편도
'17.3.30 8:12 PM (175.223.xxx.177)못 벌고 저도 일자리 곧 없어질거 같고
나이 많고 어디 갈 곳 없는데 실질적인
가장이고
자식하고도 연락 없이 살고
모든 것들이 속울음을 불러 일으키네요.
자식이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일이 안정된 자리도 아니고
젊지도 않고
집도 없고
건강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확인해야하고
종합세트는 세트인데 어릴 때
종합세트는 선물이었는데
제건 안타까움과 무릎이 꺽이는 한숨이네요.14. 행복
'17.3.30 8:22 PM (211.108.xxx.4)20살 처음 고졸로 사회에 나섰을때
그래도 대기업 좋은 회사였는데 집이 폭망해서 회사원였던 제앞으로 사채쓰고 대출받았었어요
사채업자.카드회사 회사로 전화 해대고 욕하고 난리였죠
제가 그나이에 감당할수가 없었고 자존심상하고 회사에
가기 싫었으나 어쩔수 없이 돈벌러 아침 출근할때마다
어금니를 꽉 물었었어요
한번은 같은부서 상사에게 카드 회사에서 빚독촉해서
상사앞에서 고개숙이고 눈물 참았던적이 있었네요
좋아했던 회사 남직원 앞에서도 빚독촉으로 망신 당했구요
내가 사치하고 내가 써서 빚이 생긴것도 아니고 집안 생활비로 부모님이 쓴건데 회사 사람들은 내가 사치한줄 알더군요
그렇겠죠
누가 20살짜리에게 집안 빚 넘겼다 생각했겠어요
그럼에도 회사 그만 못두는 형편
한번은 점심시간에 잠깐 밖에 나갔다가 그냥 지하철에 뛰어내릴까 망설였던적도 있었어요
지금 40중반인데 행복하게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아요
어렵게 어렵게 대학도 졸업했구요
학비 벌때도 눈물 혼자서 많이 삼켰어요
그러나 그런세월이 있어 지금의 안정적인 생활이 온거라 생각합니다
인생 길고 어찌될지 모르더라구요15. 있었죠
'17.3.30 8:56 PM (1.245.xxx.37)그런 시절....
끝도 없이 캄캄하고 긴 터널을 혼자 걸어가는 막막함
아무 것도 보이지않는 느낌
그렇다고 누구에게라도 보일 수도 없고
보이기도 싫은 상황에
혼자 울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어요
그래도 원글님
너무 속 끓이지마시고 힘내세요
그래도 좋은 쪽으로 자꾸 생각하시고
밬에 나가 걷기라도 자주 하세요
제가 그 시절을 겪으며
혼자 속을 끓이다보니 건강이 많이 상하네요
나중엔 혼자 울기보다 기운을 내보려고
자주 걸으며 생각을 정리했던게 도움이 됐던거 같아요
내 걱정을 바람에 날린다는 생각으로 걷기도 하고 했어요
죽을 거 같던 날들은
시간이 지나며 좀 나아지는데
잃어버린 건강은 쉽게 회복이 안되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16. 네 있어요
'17.3.30 9:08 PM (125.188.xxx.43)이곳에 차마 쓰기 힘들정도로 나락과 고통이요
원글님이 겪으신거 아마 제가 2배이상은 될거라 장담합니다.
죽고 싶었으나 아이들이 어려 죽지 못했어요
버텨낸것도 아니고 그냥 그 고통속에 시간만 지나가더이다.
자기 애도를 하세요. 충분히요
그뒤엔 되도록이면 그쪽 생각을 하지 마시고 바쁘게 사세요
집에서 그런 생각이 들면 청소 설거지 요리 등등으로 잊게 하세요
실제로 비쁘니 그런 잡생각 안나고 안우울 하더이다
되도록 밖에 나가셔서 걷기라도 하시고 사람들 많이 만나시구요.17. 네 있어요
'17.3.30 9:11 PM (125.188.xxx.43)미래를 길게 내다보시고 슬퍼 마시고 현재 이순간 매순간 집중하고 즐기세요.
미래의 불안으로 현재의 작은 행복과 기쁨마저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더이다. 보이지 읺는 미래를 걱정하고 우울해 하지 마시고 현재를 작고 소소한 기쁨으로 채우세요18. ᆢ
'17.3.30 10:32 PM (121.128.xxx.51)내가 처한 환경에서 내 능력껏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 보면 조금씩 나아 지더군요
남편 직장 그만 두고 사업 한다고 이삼년 일하다가 망해서 집 팔고 화장실도 없는 다세대 주택 작은방 두개짜리에서 십년을 살았어요
씻을 장소도 없어서 뒷베란다에서 씻고 겨울엔 물 얼으면
가스렌지에 물데워 머리 감고 목욕은 대중탕 다녔어요
남편은 돈 벌 생각 안하고 해서 제가 직장을 십년 다녔어
요 안 머고 안흐고 절약해서 아파트 이십평대 분양 받고 이사 왔어요
힘 들어도 남 보는데서 울지 못하고 저녁에 잠자리에 불끄고 누우면 저절로 눈물이 흘러 베개잇 적시고 눈꼬리 부근이 눈물때문에 항상 벌겋게 헐어 있었어요
눈물 많이 흘리면 눈가가 짓물른다는것도 처음 알았어요
얼룩진 벼개잇 세탁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어요
다 지나가요
열심히 사세요19. ᆢ
'17.3.30 10:33 PM (121.128.xxx.51)안 먹고 안 쓰고 오타
20. 힘내세요 원글님...
'17.3.30 10:44 PM (125.177.xxx.147)사는건 다 비슷 할거예요 사연이야 다르겠지만...
저역시도 요즘 무슨정신으로 사는지 많이 힘들고 지치네요
맘놓고 울수있는 형편도 아니고 그 울음들 꾹꾹 참았다가 가끔 사우나 사람없는 시간에 혼자가서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니 가서 고개 숙이고 울다 오기도해요
겉모습이야 제각각이지만 아픔이 없는 삶은 없을거예요
또 언제까지 아프지만은 않을꺼라 생각해요 나아지겠죠21. 멋쟁이
'17.3.30 11:03 PM (1.244.xxx.38)혼자인게 감사할때가 딱 하나 있더라구요 .. 꺼이꺼이 울수 있어서... 돌아보니 다 내 탓이더이다 ... 누구도 세월도 원망 안하게 되는 .. 라디오에서 들렸던 노자의 말씀 ...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사는 사람이고 걱정하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사는 사람이고 평온한 사람은 현재에 사는 사람이다 라고... 이 또한 지나가겠죠 .. 올해 47 아짐입니다 윗 댓글에 위로 받고 갑니다. 원글님 우리 힘내요 .
22. ...
'17.3.30 11:04 PM (112.186.xxx.183)눈물을 꾸역꾸역 참으며
지금 이 순간만을 견디며 살았어요.
아차하는 순간에 긴장을 풀면 나도 모르게 내가 나를 죽여버릴것 같아, 바늘끝 같은 신경을 유지하고 살았네요.
온갖 병원과 약으로 버티던 시절이었는데
어쨌든 그 시간을 버티고 나니...
혹은 그런 식으로 살기를 거부하고나니...
물질적으로는 예전만 못하지만
살기는 훨씬 낫습니다.
꾸역꾸역 올라오는 눈물을 참느라
목이 아프고 아려도
살다보면 괜찮아집니다.
그때는 그랬지...라며 회상할 수 있는 날이 꼭 올겁니다.
토닥톧ㄱ23. 나도
'17.3.30 11:24 PM (115.40.xxx.117)이글보고 위로받습니다
남편실직 십년
혼자벌어 뒷바라지중
미안하기는 한거같은데
대책은뭔지
참답답합니다
사람앞에서 절대 울지않으리라 다짐하고
어둔방에서 누우면 뜨거운눈물이 주르르
아침에 직장가야하는데 눈부울까봐 조심조심
지금이 완전바닥이라 더는 대출도 안되는데
내일이 월말이 참무섭네요
대책없는 남편은 지금도 텔레비젼보고있고
세월이 빨리 지나갔으면하네요
한 십년쯤지나면 달라져있을지
이런사람이 나혼자가아니라 오늘도 이길수있네요24. ...
'17.3.31 10:28 AM (112.216.xxx.43)힘드신 분들 참 많으네요. 그에 비하면 제 힘든 건 어리광 수준..힘든 일보다 더 큰 그릇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렵니다..다들 오늘 하루라도 마음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