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음식 분담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지네요.

며느리 조회수 : 2,515
작성일 : 2017-03-29 18:26:12
명절포함 제사 총 6개에요.
저는 오전에 아이(4살) 데리고 고속도로 타고
1시간 거리의 시댁에 도착합니다.
밑간해둔 소고기 햄 맛살 버섯 쪽파로 꼬지를 25개 꽂고,
연근 구멍 사이사이에 돼지고기 다진거 메우는 거 25개,
이 작업이 끝나고 각종 전을 부쳐요.
깻잎전 50장 이상, 대구전 15개, 마전 20개, 새우전 30개
고구마전 30개, 쥐포전 40개, 육전 30개
위에 썼던 꼬지, 연근전도 굽죠.
물론 혼자하는 건 아니고 시숙모님과 둘이서 해요.
이걸로 제 할일은 끝이에요.
4시 정도에 끝나고, 아이와 나머지 시간들을 의미없이
보내고... 8시쯤 사람들이 몰려요.
11시에 제사를 시작해서 30분에 끝나고
이리저리 하다보면 1시... 차타고 집에 와요.

근데요, 그냥 차라리 제 노동량이 늘더라도
전을 저희집에서 완성해서 시댁으로 시간 맞춰 가고 싶어요.
이유는....
제가 일할 동안 어린아이가 너무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야하고...
시어머니의 고지식한 얘기들 들어주는 것도 고역..
음식 다 해놓고 제사시간까지 버티는 것도
너무 힘들구요..
그래서 차라리 저 혼자 전을 담당하고 싶은데
저희 시어머니가 허락을 안해 줄 것 같네요.
제사로 본인의 존재감을 찾으시는 분이라..
자기집에 동서 며느리 불러놓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 재미로 제사를 사랑하시는 것 같은...
아.. 그리고 만약 아이 초등 들어가게 되면 어쩌나요?
아이 결석하고 데려가야 하는지요?
어우... 제사가 너무 시러요.
IP : 49.170.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9 6:42 PM (125.186.xxx.152)

    4시에 끝나면 사람들은 8시에나 온다는데
    뭐하러 아침부터 가나요?
    좀 늦게 가세요.

  • 2. ㅇㅇ
    '17.3.29 6:46 PM (49.142.xxx.181)

    초등 들어가면 못가는거죠;;

  • 3.
    '17.3.29 6:51 PM (121.128.xxx.51)

    아이 장난감이랑 책 가져 가면 아이가 잘 놀아요
    안그러면 시댁에 명절때 미리 장난감 좀 가져다 놓으세요

  • 4. 경험상
    '17.3.29 7:13 PM (124.53.xxx.131)

    뭔가를 바꾸려면요.
    욕먹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많이도 하네요.
    조금씩만 하세요.
    노인들 욕심 따라가다보면 끝 없어요.
    음식 해서 간다는데 안될게 뭐있어요.

  • 5. 원글님
    '17.3.29 7:15 PM (121.128.xxx.14)

    용기 내서 말씀 드리고
    실천하세요.
    저도 우리집에서 해가요.
    처음엔 싫어 하셨어요.
    오매불망 일찍 오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라.
    그런데 서로 길들이는 거예요.
    응원할게요.

  • 6. dma
    '17.3.29 7:26 PM (14.39.xxx.51)

    아이 초등 들어가기 전까지는 바꿔야죠. 초등 들어가서도 결석 시키고 거기 데려가실 생각이신가요?
    아이 핑계 대시고.. 제사음식 중에 몇 몇 종류는 원글님이 해오겠다고 하세요.
    부탁말씀 아니고 통보식으로 다음부턴 그렇게 하겠다고 정확히 말씀을 하세요.

  • 7. 유치원들어가면
    '17.3.29 7:45 PM (211.106.xxx.133) - 삭제된댓글

    빨리ㅡ오전에 못간다하고
    대신에 전을 지져가겠다하면 되겠네요

  • 8. nicki
    '17.3.29 8:29 PM (211.195.xxx.187)

    착한 며느리시네요. 어린아이 데리고 가서 일도 열심히 하시네요. 복받으실거예요. 유치원들어가면 아이핑계대고 집에서 전 만들어 간다하시면 좀 서운해하시겠지만 곧 받아들이실 듯요~

  • 9. 윤준
    '17.3.29 10:35 PM (210.90.xxx.171)

    뭔 전 종류를 그리 마니 하나요? 첨 봤어요!!!! 그 많은걸...대단하시네요...놀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0355 유투브가 청소년도 다 볼수 있나요 3 미리내 2017/06/22 813
700354 믿을만한 곤약쌀 판매처 알려주세요. 3 ㅇㅇㅇ 2017/06/22 1,342
700353 미국여자들 산후조리 얼마나하나요 8 ㅇㅇ 2017/06/22 2,398
700352 전기세 줄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23 전기세 2017/06/22 3,378
700351 탁현민은 스스로 내려오는게 좋을텐데 안타깝네요. 54 ㅇㅇ 2017/06/22 2,153
700350 DC형 퇴직연금 어디에 드셨나요? 2 퇴직연금 2017/06/22 1,043
700349 국회의원 안민석의 과대 망상 - 이런 자가 국회의원이라니 28 길벗1 2017/06/22 3,325
700348 강판에 안갈면 4 감자전 2017/06/22 762
700347 새내기 둔 엄마인데..제가 막힌걸까요~? 29 파스텔 모드.. 2017/06/22 4,630
700346 한강 하류에 나타난 녹조 1 ........ 2017/06/22 521
700345 5인가족, 맞벌이 식비가 300이예요ㅜㅜ 20 가계부 2017/06/22 7,579
700344 양정철, 전해철에 이어 탁현민 13 0 0 2017/06/22 1,057
700343 최민희 전 의원 트윗, < 기본료 폐지, 계속 추진합니다... 3 .. 2017/06/22 546
700342 대학생 딸아이의 알바... 22 알바 2017/06/22 6,225
700341 정우택 탁현민 다물러나 19 성문란시러 2017/06/22 1,008
700340 성남시, 군 복무 청년에 상해보험 들어준다 고딩맘 2017/06/22 504
700339 수석 교육감. . . 내로남불 6 2017/06/22 760
700338 안좋은 생각 할 때 자식보면 힘 나시나요? 6 Klp 2017/06/22 923
700337 백혜련 의원의 이중성을 꼬집는 페북.jpg 19 동감 2017/06/22 2,145
700336 정동영이 콘돌리자 라이스 추천서로 아들 스탠퍼드 보냈나요? 8 2017/06/22 2,009
700335 민주여성, 반문국민?, 민노총까지 3 힘들다 대통.. 2017/06/22 355
700334 잠자리는 언제 나오나요? 8 언제 나오나.. 2017/06/22 1,300
700333 최태원 회장 "朴, 독대 때 안종범 배석시켜 재단 출연.. 9 ... 2017/06/22 1,490
700332 품위있는그녀에서 회장님 알고도 넘어가는거같아요 4 호롤롤로 2017/06/22 2,978
700331 일본소설은 정말 제 취향이 아니네요 10 너의췌장 2017/06/22 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