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포함 제사 총 6개에요.
저는 오전에 아이(4살) 데리고 고속도로 타고
1시간 거리의 시댁에 도착합니다.
밑간해둔 소고기 햄 맛살 버섯 쪽파로 꼬지를 25개 꽂고,
연근 구멍 사이사이에 돼지고기 다진거 메우는 거 25개,
이 작업이 끝나고 각종 전을 부쳐요.
깻잎전 50장 이상, 대구전 15개, 마전 20개, 새우전 30개
고구마전 30개, 쥐포전 40개, 육전 30개
위에 썼던 꼬지, 연근전도 굽죠.
물론 혼자하는 건 아니고 시숙모님과 둘이서 해요.
이걸로 제 할일은 끝이에요.
4시 정도에 끝나고, 아이와 나머지 시간들을 의미없이
보내고... 8시쯤 사람들이 몰려요.
11시에 제사를 시작해서 30분에 끝나고
이리저리 하다보면 1시... 차타고 집에 와요.
근데요, 그냥 차라리 제 노동량이 늘더라도
전을 저희집에서 완성해서 시댁으로 시간 맞춰 가고 싶어요.
이유는....
제가 일할 동안 어린아이가 너무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야하고...
시어머니의 고지식한 얘기들 들어주는 것도 고역..
음식 다 해놓고 제사시간까지 버티는 것도
너무 힘들구요..
그래서 차라리 저 혼자 전을 담당하고 싶은데
저희 시어머니가 허락을 안해 줄 것 같네요.
제사로 본인의 존재감을 찾으시는 분이라..
자기집에 동서 며느리 불러놓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 재미로 제사를 사랑하시는 것 같은...
아.. 그리고 만약 아이 초등 들어가게 되면 어쩌나요?
아이 결석하고 데려가야 하는지요?
어우... 제사가 너무 시러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음식 분담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지네요.
며느리 조회수 : 2,515
작성일 : 2017-03-29 18:26:12
IP : 49.170.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3.29 6:42 PM (125.186.xxx.152)4시에 끝나면 사람들은 8시에나 온다는데
뭐하러 아침부터 가나요?
좀 늦게 가세요.2. ㅇㅇ
'17.3.29 6:46 PM (49.142.xxx.181)초등 들어가면 못가는거죠;;
3. ᆢ
'17.3.29 6:51 PM (121.128.xxx.51)아이 장난감이랑 책 가져 가면 아이가 잘 놀아요
안그러면 시댁에 명절때 미리 장난감 좀 가져다 놓으세요4. 경험상
'17.3.29 7:13 PM (124.53.xxx.131)뭔가를 바꾸려면요.
욕먹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많이도 하네요.
조금씩만 하세요.
노인들 욕심 따라가다보면 끝 없어요.
음식 해서 간다는데 안될게 뭐있어요.5. 원글님
'17.3.29 7:15 PM (121.128.xxx.14)용기 내서 말씀 드리고
실천하세요.
저도 우리집에서 해가요.
처음엔 싫어 하셨어요.
오매불망 일찍 오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라.
그런데 서로 길들이는 거예요.
응원할게요.6. dma
'17.3.29 7:26 PM (14.39.xxx.51)아이 초등 들어가기 전까지는 바꿔야죠. 초등 들어가서도 결석 시키고 거기 데려가실 생각이신가요?
아이 핑계 대시고.. 제사음식 중에 몇 몇 종류는 원글님이 해오겠다고 하세요.
부탁말씀 아니고 통보식으로 다음부턴 그렇게 하겠다고 정확히 말씀을 하세요.7. 유치원들어가면
'17.3.29 7:45 PM (211.106.xxx.133) - 삭제된댓글빨리ㅡ오전에 못간다하고
대신에 전을 지져가겠다하면 되겠네요8. nicki
'17.3.29 8:29 PM (211.195.xxx.187)착한 며느리시네요. 어린아이 데리고 가서 일도 열심히 하시네요. 복받으실거예요. 유치원들어가면 아이핑계대고 집에서 전 만들어 간다하시면 좀 서운해하시겠지만 곧 받아들이실 듯요~
9. 윤준
'17.3.29 10:35 PM (210.90.xxx.171)뭔 전 종류를 그리 마니 하나요? 첨 봤어요!!!! 그 많은걸...대단하시네요...놀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12728 | 믿을수없이 쾌적하네요! 지금 온도습도 몇도인가요? 30 | 쾌적 그 자.. | 2017/07/27 | 5,127 |
712727 | 김자인선수 정말 멋지네요. ^^ 2 | yaani | 2017/07/27 | 1,217 |
712726 | 누구나 죽고싶은 마음이 조금씩 있는거 아니었나요? 11 | ㅇㅇ | 2017/07/27 | 3,459 |
712725 | 선생님들 계신가요? 10 | ... | 2017/07/27 | 2,195 |
712724 | 신빙성(혹은 신뢰성)의 반대말이 뭘까요? 6 | 뮤뮤 | 2017/07/27 | 2,117 |
712723 | 싱크대 비매이거 유해물질나오나요 6 | 싱크대 | 2017/07/27 | 1,019 |
712722 | 수학 학원 고르는 법 6 | 302호 | 2017/07/27 | 2,069 |
712721 | 간단 조기구이 4 | 릴리 | 2017/07/27 | 1,622 |
712720 | 갑자기 서민정이 넘 부럽네요~ 4 | .... | 2017/07/27 | 5,444 |
712719 | 주부에 비정규직은 마이너스 통장 못 만드나요? 3 | ..... | 2017/07/27 | 1,944 |
712718 | 화양연화를 방금 봤는데요 26 | tree1 | 2017/07/27 | 4,902 |
712717 | 사람들 말투에 많이 예민하고 민감해요 6 | 기ᄃᆞ | 2017/07/27 | 2,986 |
712716 | 자식은 부모를 닮나봐요. . 3 | 생각해보니 | 2017/07/27 | 1,821 |
712715 | 집에서 다림질 하면 옷이 왜 반들반들 거리는지 6 | 왜살까 | 2017/07/27 | 4,563 |
712714 | 왕좌의 게임 보시는 분! 3 | 발라모굴리스.. | 2017/07/27 | 1,303 |
712713 | 재테크질문이요 5 | 음음 | 2017/07/27 | 1,642 |
712712 | 더 나이들기 전에 내 치장(?) 한 번 해보고 싶어요 4 | 지나가니까 | 2017/07/27 | 2,005 |
712711 | 북한, 선제공격으로 미국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것 6 | 인류짱 | 2017/07/27 | 1,139 |
712710 | 물김치 다이어트 어때요? 3 | 효쥬 | 2017/07/27 | 1,620 |
712709 | 햇고구마는 언제 나오나요 8 | 밤 | 2017/07/27 | 1,409 |
712708 | 집 어디가 나을까요? 2 | 이사 | 2017/07/27 | 843 |
712707 | 은행직원때문에 전세계약에 차질이 생겨서 멘붕상태입니다 6 | 11 | 2017/07/27 | 2,544 |
712706 | 젤리슈즈 수영복 추천해주세요~~~ 4 | 동글이 | 2017/07/27 | 839 |
712705 | 이혼후... 7 | 코스모스 | 2017/07/27 | 4,532 |
712704 | 실내수영장 수영복 싸이즈 알려주셔요~~~~ 3 | 수영복 | 2017/07/27 | 9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