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수포자였어요...
초등4학년부터..산수가 너무너무 어려워서..거의 그때부터 손놓고...
앞에 집합만 열심히 하던....
기초가 없어서 그런지..학원다녀도 뭔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뭐..가방만 들고왔다갔다.....
그렇다고 딴짓하거나..놀러다닌다거나....그러지도 않았습니다...ㅠ.ㅠ
그냥 놀지도 않고..공부도 못하는...게다가..얼굴도 여드름투성에 못생긴....아..눈물난다....
뭐..결혼도 비슷하게..수포자인듯한 문과쟁이랑 했습니다.
그런데..저희아이가 6살인데...
저랑은 좀 다르게 느껴져서...
물론..다른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요....
제가 워낙 수학이 어려웠고...
거스름돈 아직도 계산 잘 못하고....누가 나 머리나쁜거 알아채면어쩌나...걱정하면서 한평생 살아왔거든요...
뭐..저희 부부랑 애가 다를까 싶어서...딱히..공부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엄마...49더하기 49가 뭔지 알아? 그러면서...받아올림 더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그런비슷한 문제를 여러개 내봤더니...다 맞추내요...받아내림 두자리뺄셈까지도요...
그리고 내친김에...구구단까지 하자했더니... 좋아하면서..며칠새로 9단까지 다 외고..
16장의 터닝메카드를 세는데..본인이....2*8=16 이렇게도 세어보고 4*4=16 이렇게도 8*2=16 이렇게도 응용을 하더라고요
시계도 몇번 가르쳐주니..잘보고요...(물론 정말 똑똑한애들은 안가르쳐줘도 본다고 하더라고요...그래도 제수준에선 이것도 대단해요...전 초등때도 헷갈려했거든요)
어린이집에서 산수 이런걸 배우나싶어서..슬쩍 알아봤더니...아니더라고요....제가 보내는 어린이집이 공부시키는곳도 아니에요 .
아이챌린지 하나하는데..수준이 2 더하기3 이런거였거든요...
그래서..수준테스트를 홈페이지 들어가서 해봤더니..최상급이 나왔어요...
사실 국어능력이 더 좋긴하더라고요...그래도 전 수학이 잘나왔다는거에...의의가 커요....
저는 아직도 제가 거스름돈 계산 어려워하고...몇퍼센트할인..이런건 아예 계산도 못하고...
그래서..드러내놓진못했지만..컴플렉스가 심했거든요..
그래서..아이한테도 스트레스주지말자...그래서..공부도 안시켰고...유치원도 아닌 어린이집 보낸거고요...
그렇다고 갑자기 애한테 수학 들이밀면 싫어할수도있고...
또 지금 단순히 옆친구들보다 빠른거일수도있는데..제가 설레발 치는거일수도있는데요...
저처럼 적어도 수포자는 싫어서요..수포자만 아니면돼요...
뭐 어떤거좋나요? 와이즈만 그런거..부담갖지않는수준에서...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