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제도중에 시험봐서 몇명 해외 유학보내주는 기회가 있어요.
남편은 그거 합격하려고 정말 몇년을 걸쳐서 주말도 없이 공부해서 작년에 드디어 붙었어요.
일도 바쁜 부처에 근무하면서...퇴근하고, 주말 이런때 정말 짬짬히 공부한거 보면 정말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정도였네요.
몇달 뒤에 우리가족은 비영어권(유럽) 나라로 2년동안 갈 예정이예요.
우리에겐 올해 3학년, 1학년 두 아이가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다 같이 갈 예정이예요.
그런데 좀 걱정이듭니다....우리 아이들은 외국갔다 되돌아왔을때 4학년 6학년이 되어요.
주위에 저와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찾아보고 듣다보니...아이들이 한국에 되돌아왔을 때, 후유증이 큰거 같더라구요..
우선은 해외에 갔을때 그나라 생활 적응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아서 성격이상까지 온 아이들도 있고....언어가 안통하다보니 왕따 비슷하게 있다가 온 아이들도 있고....제가 걱정했던 것보다 아이들 문제가 좀 심각해져서....저도 좀 겁이나네요...
그리고 또 거기서 잘 적응했더라도...우리나라 학교시스템, 학원시스템과는 달리 널럴한 외국생활에 젖어잇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때 빡센 학교생활, 학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너무 힘들어하고 공부를 잘 안한다는 걸 많이 봤어요...사실 이 두가지 부분이 너무나 맘에 걸리네요.
지금 우리 아이들 학교생활이며 교우관계며 더할나위없이 즐겁고 활기차게 하고 있는데...
굳이 2년동안 해외에 나갔다 와야하나...
처음엔 유럽으로가니..가서 유럽여행도 많이하고 아이들에게 견문도 넓혀주고 등 로망에 빠져 기대에 빠졌었는데도....신랑은 이런부분까지는 미처 생각도 못하는듯해요...일도 바쁘고 외국갈 준비에 좀 정신이 없거든요.
그리고 작년에 아이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다가...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2년정도 갈꺼라면 안가는게 낫다...생각보다 아이들이 되돌아와서 적응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봣따...다들 쉬쉬해서 그렇지 상당히 많다.
갈려거든 아예 그나라에서 쭉 사는 방법, 아니면 아이들이 대학교 입학한후가 좋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좀 심각하게 걱정이 되네요.
남편에게 진지하게 말해보지 않았지만....남편은 이런이야기하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 버럭 화를 낼거예요..사실 남편이 그 힘든 공부를 했던 이유중의 하나가 아이들 어릴때 이런 해외생활경험을 시켜주고자 했던것도 있었거든요..
저와 같은 경우에 있으셨던 분들계신가요? 주재관으로 2-3년 다녀오신분들 되돌아왔을때, 그리고 외국에 계셨을때 아이들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거기서도 되돌아왔을때도 최대한 적응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도...나눠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