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몇십년전에요
방정리를 하고 있는데
만화 영화 비디오 테이프 같은게 방안에서 많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수집만 해놨지 거의 안보던거라
갖다 버릴려고 했거든요
근데 어린나이에 그걸 어떻게 버려야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분리수거를 해야되는건지 아님 종량제에 버려야 하는건지
엄마한테 버려달라고 말했다간 왜 이런걸 샀냐고 혼날꺼 같아서 말도 못했어요
그래서 그냥 주섬주섬 비닐 봉지에 싸서
아파트 단지 가장 인적이 드문 풀밭 같은곳에다가
잘 안보이게 던져놓고 왔어요. 그때 주변을 살펴봤찌만 아무 사람도 없었고 보는 사람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근데 그로부터 5년정도가 흘렀어요.
제가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데
어떤 혼이 빠진거 같은 아주머니가 절 지나가면서
절 쳐다 보더니 저한테 하는말이
'비디오 테이프 버렸어'
전 그게 무슨소리지?하고 가던길 갔는데
정말 아차 하면서 불현듯 생각난거에요 내가 몇년전에 그런걸 무단투기 한 적이 있따는걸
정말 무섭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면서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알았으며 또 어떻게 내 얼굴을
기억했는건지
무섭더라구요
분명 어떤 루트로 비디오를 버리는 절 본 거 같은데..
세상의 비밀은 없는건가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