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구들 밥 차려준후 '잘먹었다'는 말..들으시나요?

ㅇㅇ 조회수 : 2,938
작성일 : 2017-03-29 02:18:07
저는 거의 못들어요.
이게 얼마전까진 그려러니 했는데..
저도 나이가 먹어가면서 상차리는게 힘들어지고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부터인지,
힘들게 타려놨는데 밥먹으라고불러도 다들 잘오지도않고
음식 식어가면 그제서야 툴툴대며 오는 모습보며,
지들은 막막 먹어대고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공간으로 쏙 사라져버리고
휑하니 비어진 식탁을 보게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언제부턴가 인사가 듣고싶어지더라구요.
빈말이라도 맛있네, 잘먹었네. 이런말.
평소 좋은말은 금기라도 되는양 절대 안하고
지적질은 어김없이하는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그런말좀 하라고했는데도
여태 못들었네요. 이정도면 오기로 안하는 느낌?
....매일 지겨우면 지겹다는 일상생활이지만
동거인이 저러니 인생 사는맛이 정말 없네요.
무슨 재밌는 농담을 하길하나, 빈말이라도 이런표현이
있길하나....

가르켜도 오기로 안하는가봐요.
그러면서 남의집 어떤 찌개가 맛있다 그렇게해봐라,
이런말은 꼭꼭 하구요.
나를 사랑하지않는건 알겠는데 이왕 새끼낳고 사는거
좋게 살면 되지않나?
진심 밥하기 싫어져요 나날이.

7시부터 닭백숙시작해서 식구들 상차려주고
막내 살발라주고 뭐뭐 잡다한 주방 치우고
남은닭죽 늦게 먹고나니 또 산더미 설거지 치우고
저녁은 먹었는데 내일 해먹을게없는지라
또 카레끓이고 설거지 뒷정리하니 11시..
잠깐 나 죽먹을 시간빼고는 내내 서서 있었네요

대단한거 한것도 없는데 어이없게 시간은 한참 걸리고
나는 분명 바빴는데....
다들 해준밥먹고는 입 싹 닦고 가버리고..
애들은 앞으로 가르치면 되는데 남편은 정말....
이정도면 오기로 안하는거에요.
진심 남편이 싫습니다..
평생 어찌살까싶어요.
저에게 냉정하게 하는 댓글의 증거가 차고넘치지만
일일이말하면 지겨우니까 안할게요..
저한테 이렇게하면서... 티비에 남편 병수발하는 아내
나오면 씩 웃으며 '나중에 나한테 저렇게 해줄거지?'
...이럴땐 얼글에ㅜ하이킥을 날리고싶죠.

오늘은 유독 이런거 지치네요
괜히 아이한테 화풀이하듯 소리친것도 미안하고
남편에게 사랑받지못하는 서러움이 북받쳐
맥주한잔도 했구요..
자기전에 글도 남겨봐요

내일 알바하러 가야하는데 흑 ㅠㅠ








IP : 175.210.xxx.10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9 2:26 AM (39.121.xxx.103)

    밥먹고 잘먹었습니다~~말하는게 당연하지..
    식당에서도 밥먹고 나올때 하는 말인데..
    지금이라고 하라고 해보세요.
    이제부터 밥먹고 잘먹었다는 인사해달라구요..
    농담반진담반처럼 몇번 던지면 습관되지않을까요?

  • 2. 남편은
    '17.3.29 2:42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아예 기대도 안하고.
    아이는 맛있으면 너무 표현을 잘함. 맛있다 맛있다...먹는 내내 맛있다고 말해줌
    맛없어도 적나라하게 표현. 맛없어. 맛없어. 다신 만들지마요

  • 3. ...
    '17.3.29 2:46 AM (123.109.xxx.105)

    적나라한 여성 지위 하녀...
    왜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세뇌되고, 또 이걸 무한반복하고 있는 지요

  • 4. 해주지마세요
    '17.3.29 3:06 AM (39.7.xxx.205)

    매달리듯 부탁도 하지 마시고.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운 줄 몰라요. 하녀라는 표현이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면 가정 내에서는 이미 그 위치인겁니다. 챙겨주고 수발해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대접해주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요.

  • 5. 하이킥
    '17.3.29 3:17 AM (58.233.xxx.20)

    말로라도 하이킥을 날려주세요.
    죄송합니다만, 원글님이 그럴 수 있었다면 여기에 글도 안쓰셨겠지만
    엄마가 힘들어서 아이에게 큰소리를 낸다면
    좀 더 용기를 내셔서 남편에게 한 소리 하셔야할 거 같아요.

    저도 남편한테 살갑게 못해서 미안한데
    또 다 받아주면 제가 너무 마음이 피곤해서
    그냥 하던대로 해요.
    같이 사는 사람, 잘 살기 참 힘들죠....

    애들한테는 따로 말해요.
    엄마가 밥먹으러 오라고 하면 당장 와야한다...버럭질도 하고 자분자분 말도 하고 밥 먹지 말라고 상에서 내쫓기도 했어요. 이제는 한 80프로 잘 와요.
    인사는...모든 인사는 다 제가 먼저 했습니다. 아이들 친구가 돌아갈 때도 꼭 인사하고 가게 하구요. 인사도 한 80프로 잘 해요.

    원글님, 좀 더 세게 나가세요. 화이팅.
    (저는 손 많이 가는 음식은 안해요. 제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먹는 시간과 반응이 섭섭해서요.)

  • 6. 포도주
    '17.3.29 3:22 AM (123.109.xxx.105)

    주관을 갖고 아이에게 이건 되고 안되고를 가르치셔야 해요
    남편에게도 굴종적으로 그러지 마시고요
    가사노동 식사준비 누군가가 떠맡게되는 구조인데 분담을 시도해야하고
    그게 안되더라도 매번 도우미 아줌마도 아니고 이런 식은 아닙니다
    도우미 아줌마 한테도 타인이니까 이런식으로 막 대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 7. ㅠㅠ
    '17.3.29 3:55 AM (93.56.xxx.15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는데 밥 차리고 안 오면 국이 식던 말든 다시 안 데우고 내버려둬요. 절대 제가 다시 안 데워요.

    그리고 식기세척기 사세요. 불려뒀다 한꺼번에 넣으심 돼요.
    소독까지 돼서 애들한테두 좋은데 많이들 안쓰시는 거 같아요. 본인을 위한 시간을 좀 버세요.

  • 8. ㅠㅠ
    '17.3.29 3:57 AM (93.56.xxx.156) - 삭제된댓글

    당연히 잘 먹었단 말 듣고, 남편이랑 애가 자기 먹은 그릇이랑 수저등은 싱크대에 직접 넣어요.

  • 9. 제가
    '17.3.29 4:21 AM (122.62.xxx.97)

    양가 부모님들과 주변에서 같이살아요...

    양가부모님 이 사이가 좋으셔서 일주일에 한번저녁 식사 제가 저희집에 초대해서 같이먹고 네분이서 마작두시는데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성의것 저녁상차려서 같이 드신뒤 인사는 꼭 저희 시아버님이 혼자 하세요....

    저희부모님은 딸이차렸으니 멋적어서 않하시고 시어머니는 원래 표현잘않하시고 시아버님만 고맙고 미안해하시면서
    잘 드셨다고 꼭 인사하시는데 원래 예의바르신분이신데 인사로 하시는 말씀이지만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쓰여서
    아버님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신경쓰게되더군요, 남의집에 가서라도 꼭 인사하고 집에서도 한다면 서로 기분좋지요....

  • 10. 아마도
    '17.3.29 5:49 AM (92.109.xxx.55)

    가사분담을 안하시기 때문에 남편이 그게 고된일인지 몰라서 그러는 걸 거에요. 저희는 시간 되는 사람이 집안일을 한다 주의인데 저녁밥도 예외는 아니고요. 제가 더 늦는 날엔 남편이 상을 차리죠. 근데 남편 요리실력이 사실 의욕에 못미치는 편이라..밥하는 일의 고단함을 아니까 자연히 제 밥상 받으면 엄청 고마워하고 맛 하나하나 칭찬해주고 제 비법 물어보고 자기 요리할때 응용하면서 실력 키우고 그래요.

  • 11. 힘내요
    '17.3.29 6:31 AM (49.196.xxx.207)

    앞으로 간단한 거, 반찬 하나만 하시고요
    저 요리 잘하고 남편이 매일 점수 매겨주고 맛있다 더먹겠다
    칭찬작렬인데 둘 다 살이 10킬로 쪄서 앞으로 저녁 오트밀 만 먹기로 한지 이틀째네요

  • 12. 그러네요
    '17.3.29 6:34 AM (39.7.xxx.188)

    그러고보니 이건 뭐 당연한거지..

    단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이런 시녀살이를 오랜전통하에 강요당하고 살아온거
    맞아요

  • 13. 남편은
    '17.3.29 6:55 AM (221.138.xxx.62)

    나이드니 꼭 합니다.
    애들은 할 때도 안 할 때도
    남편은 동생네 이혼하고 명절이나 제사때 혼자 준비하는 저를 많이 돕기 시작하더니
    음식 만들고 치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건지 체험을 해보고
    확실히 많이 변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직접 경험해 봐야 깊은 이해가 만들어 집니다.

  • 14. 밥상머리 교육중
    '17.3.29 7:03 AM (222.233.xxx.7)

    하나가 잘먹었습니다~
    인사치레로라도 하라고 가르치세요.
    단무지 하나 김 한장에 밥 먹어도 해요.
    어릴때부터 습관이라...
    어딜가든,식당 아줌마한테도 해요.
    감사표현도 해버릇해야 하게되고,
    표현하다보면,
    진짜 감사하기도 하고...
    중딩 둘째는 삭사중에도 감탄사 연발,
    과묵한 고딩이는 식후 그릇치우며 감사.
    남편은 진~짜 맛있을때만...
    ㅠㅠ

  • 15. 아뜨리나
    '17.3.29 7:22 AM (125.191.xxx.96)

    애들은 꼬박 꼬박 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다고

    그런데 정작 남의편은 묵묵부답

  • 16. 그게
    '17.3.29 8:09 AM (191.187.xxx.67)

    그게 남이차리면 고맙다고 했을거라는거.
    도우미 아주머니가 밥상 차리고 부르면 더 빨리 튀어나올 거라는거.
    그러니 생각해보면 더욱 속이 상하죠..
    우리사회는 남에겐 함부로 하면 안된다 가르치는데.
    가까운 사이에는 더욱 표현하며 잘해야한다. 이런건 덜 교육된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가르치세요. 인생 징글징글하게 길잖아요.
    저희집은 애들이 어려서 남편이 일부러 잘먹었습니다 하며 애들에게도 시키는데 더욱 열심히 가르치고 실천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남편 힘들게 일하는거 고맙다는 말도 자주해야겠어요.

  • 17. ...
    '17.3.29 8:43 AM (114.204.xxx.212)

    투정없이ㅡ맛있게 먹는게 인사라 생각하는데...
    남편은 자주 잘먹었다고 하는데 , 딸은 가끔요 ㅎㅎ

  • 18. 반디000000
    '17.3.29 8:49 AM (116.33.xxx.68)

    제가 밥잘안차려주어서 가끔차려주면
    잘먹었네 하고감사인사해요
    얘들도먹으면서 맛있다이러구요

  • 19. ㄴㄴㄴㄴㄴㄴ
    '17.3.29 8:50 AM (211.196.xxx.207)

    어릴 때 부모님이 숟가락 놓으면 잘 먹었습니다, 라고 하는 거라 가르쳐주셨는데요...
    습관인가?
    지금도 하고 식당에서 밥 먹고 나가면서도 하고
    저 말고 같이 자란 친척 언니랑 그 딸도 다 말해요...

  • 20. 네..
    '17.3.29 9:09 AM (14.52.xxx.157)

    남편이나 아이나 밥먹고 잘먹었습니다~ 하고 본인그릇 개수대에 내놔요..
    가사노동이 얼마나 힘든데!
    저도 친정가면 먹고나서 와 맛있다 ! 하고 개수대에 내놓구요.
    엄마되보니 알겠더라구요. 울엄마한테 되도않게 음식 평가한거 죄송하더라구요.

  • 21. sss
    '17.3.29 9:19 AM (119.67.xxx.158)

    남편이 혹시 경상도분이세요? 저번에 이이제이 보니까 이동형 남태우가 본인들 같은 TK 출신들은 절대로 칭찬하는말 안한다고,일부러라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 22.
    '17.3.29 10:29 AM (211.36.xxx.79)

    저 아직 새댁이라면 새댁인 사람인데..
    결혼하고나서는 우리 외숙모, 작은엄마들 고생하는거 보여요 (울엄마는 물론이고)
    가끔 외갓집 가있는데, 외숙모들이 음식해놓은거 그냥 먹기 참 그래요. 어릴땐 몰랐는데 말이라도 이쁘게 하려고합니다
    숙모 참 맛있어요.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겠어요. 이건 너무 맛있는데 어떻게 하신거여요 등등 ㅎ

  • 23. 절대안해요
    '17.3.29 10:36 AM (218.154.xxx.185)

    우리남편은 평생 맛잇다 잘먹엇다 이런소리 할줄 모르고 가사노동이 어려운지 몰라요 집안일 평생토록
    해준적 없구요 종가라 제사도 나혼자 수십년 지내도 수고햇다 이런말 들어본적 없네요
    이제는 늙어서도 나를 종부리듯하고 내가 아파도 설거지한번 안해줍니다 우리시어머니가 자기밖에
    모르더라구요 6남매 자식 어렵게 혼자 키운거 나에게 보상 받으려고하길래 내가 낳은 자식이냐고 왜나에게
    보상심리 갖고잇냐고하니 그후부터는 그런소리는 안하데요 자기 자식들에게 해야지 나를키웟나 공부를
    시켯나 돌아가시고 없는데도 억울해요 우리남편도 경상도 남자라 싸가지가 없어요
    엇그제부터 감기걸려서 콜록데고 잇는데 고소합니다 아파봐야 밥해주는거 힘든지알지

  • 24. 호롤롤로
    '17.3.29 10:52 AM (175.210.xxx.60)

    살림안해본 사람들은 밥차리는거 쉬운줄 알아요..무슨 뚝딱하면 펑 하고 나오는줄아나..
    그래서 더욱 고마운줄 모르니 잘먹었다는 고맙다는 말 안나오구요...
    어느날 저도 더이상 밥반찬한다고 시간낭비하고 싶지않아서
    도시락이나 반찬가게에서 사와서 먹기시작했네요...맛이 새롭다고 오히려 좋아하네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0687 웃겨~'안철수 지지' 놓고 조갑제와 정규재 '정면 충돌' 투대문 2017/04/27 485
680686 해외에서는 사임당 인기 좋나요 4 빛의일기 2017/04/27 1,405
680685 [사진]문재인 '아이돌급 인기 8 투대문~ 2017/04/27 1,838
680684 소국은 소국답게 3 미네르바 2017/04/27 1,024
680683 정의당,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정책협약 1 뭐죠? 2017/04/27 346
680682 근처사는 동생이 감자전 부쳤다고 들고왔어요 41 . . . 2017/04/27 17,176
680681 바람이 왜이렇게 많이 불어요? 10 휘이잉 2017/04/27 2,446
680680 현재 지지율과 다른 결과 16 만약 2017/04/27 2,183
680679 문재인 야탑 유세 풀샷.jpg 29 ㅇㅇ 2017/04/27 4,775
680678 美외교지 '문라이즈(Moonrise)' 8 .. 2017/04/27 1,251
680677 3살아기가 반찬가게 반찬만 잘먹네요 11 .. 2017/04/27 3,393
680676 국민의당 "민주당 '우병우 특검법' 발의 환영...문준.. 7 ... 2017/04/27 802
680675 [JTBC 뉴스룸] 예고 ....................... 2 ㄷㄷㄷ 2017/04/27 655
680674 사각형보톡스 팔자주름 생기나요? 4 미친다 2017/04/27 996
680673 지금 뉴질랜드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나 5eyes 2017/04/27 1,039
680672 찰스의 특기 1 또릿또릿 2017/04/27 368
680671 노무현과 망각의 동물 현운 2017/04/27 254
680670 설마 홍가가 되진 않겠죠? 15 에이 2017/04/27 1,874
680669 포인트가리는 니플밴드 어떤거 쓰시나요? .. 2017/04/27 441
680668 한국대학에 외국인 테뉴어가 2 ㅇㅇ 2017/04/27 645
680667 47세, 교정 시작?? 11 고민ㅠㅠ 2017/04/27 3,438
680666 김정숙 여사님의 따뜻함과 진정성, 감사드립니다 6 솔직 담백 .. 2017/04/27 1,235
680665 시아버지 오신다고 하면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 3 .... 2017/04/27 2,766
680664 문나이트 유세단 중 까만선글 여자분 누구죠? 6 비옴집중 2017/04/27 1,690
680663 오십넘으신분들중 뱃살빼보신분 계세요??? 9 2017/04/27 3,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