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순회경선지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에서 27일 문재인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문 후보는 결선을 거치지 않고 다음달 3일 1차 경선 결과 발표 때 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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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의 이번 호남 경선 득표율은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호남 득표율(광주·전남 48.5%, 전북 37.5%)을 크게 웃돈다.
호남 표심은 문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정권교체를 실현할 ‘도구’로 문 후보를 낙점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호남 표심은 문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정권교체를 실현할 ‘도구’로 문 후보를 낙점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어떤 정권교체냐’(안희정·이재명)보다 ‘확실한 정권교체’(문재인)를, 대연정·통합(안희정)보다 적폐청산(문재인)을 택했다.
정권교체와 개혁 여망을 담아 제1당 선두주자인 문 후보에게 60% 넘는 득표율을 몰아주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전두환 표창’ ‘부산 대통령’ 발언 등 논란이 불거졌지만 ‘대세’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문 후보로선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옥죄던 호남의 ‘문재인 비토론’을 털어낼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