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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당뇨로 입원후 수술합니다.

기도하는 마음 조회수 : 2,765
작성일 : 2017-03-27 10:37:23

어제 저녁 갑자기 남편이 말해요.

금요일 안과 갔더니, 오른쪽 눈에 피가 차서 수술해야 하는데 당 수치가 높아서

입원후 당 수치를 낮춘 후 경과 봐서 눈 수술을 해야 한다고요.


간도 좋지않고 당뇨도 있는데


알콜 중독 수준으로 술 마시고,

운동도 않고,

음식 조절도 하지 않던 남편....


남편 생각하면 늘 돌을 가슴에 얹은 것처럼 먹먹하고 답답했는데


회사 가서, 대충 정리하고 일주일 휴가 받아 오후에 입원한다고 합니다.


이제 술 담배 끊고 몸 관리하자고 아이와 함께 약속했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답답합니다.

IP : 223.62.xxx.1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3.27 10:43 AM (49.142.xxx.181)

    그런 분들이 계세요. 당뇨 고혈압 같은 혈관성 질환인 분들이
    자신의 혈압이나 혈당관리 안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생활하시는 분들
    차라리 저런 계기라도 있어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더군요.
    그대로 뒀다가는 신부전 오고 만성신부전으로 투석까지 했어야 했을거예요.
    입원을 계기로 바뀌긴 할겁니다.
    지금 눈도 당뇨때문에 온걸거예요.
    눈과 콩팥등이 당뇨 고혈압 환자들이 제일 취약해요. 미세혈관들이 많아서..

  • 2. 원글이
    '17.3.27 10:46 AM (223.62.xxx.175)

    네 말씀 감삽니다. 저도 이번이 계기되어 제발 자신의 몸 돌보며 지냈으면 하는 바람 가득합니다.

    자신의 몸 돌보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상도 못할 겁니다. 울고 불고 애원해봐도 소용이 없어요.

    몇 년 사이 그걸 지켜보는 제가 서서히 망가져 가는 느낌이 들어요.

  • 3.
    '17.3.27 10:51 AM (117.123.xxx.109)

    원글님..미안한데요
    그 과정이 오래되면
    실명할 수도 잇고
    발가락....잃을 수 잇어요
    당뇨환자가 발가락수술이 가장 많아요
    당뇨환자는 최장 기대수명의 20년이
    줄어든다고 해요
    남편분이 이런 걸 아셔야 하는데

    원글님 힘드시겟어요
    위로 드려요~

  • 4. 당뇨합병증
    '17.3.27 10:53 AM (220.86.xxx.240)

    대표적인게 시력 잃어버리는것과 당뇨발로 절단해야하는것과 신장 망가져서 투석해야하는거에요.
    술마시고 운동 안하고 식이 조절 안하고..안좋은건 다하셨네요.
    의사샘한테 합병증 자세히 설명해 주라고 하세요.그러다가 시각장애인 된다구요.
    이번 기회에 겁 좀 먹고 관리해야지 안하면 진짜 저렇게되요.
    제가 당뇨인데 식이조절에 매일 운동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없어요.마음만 먹고하면 괜찮아져요.

  • 5. 원글이
    '17.3.27 10:56 AM (223.62.xxx.175)

    네 당뇨 합병증 참 무섭지요.

    그런 남편 지켜보는 저도 천천히 망가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겉으로 보기에 부족함없이 잘사는 우리 가족이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힘내서 다시 한번 남편을..................

  • 6. 제아버지...
    '17.3.27 11:17 AM (124.111.xxx.9) - 삭제된댓글

    40대 당뇨 판정
    50대후반 신장 복막투석시작
    62세 은퇴후 월수금 혈액투석하시느라 아무데도 못가시고
    74세 발바닥의 사소한 상처가 낫질 않아서 1년투병
    작년에 발은 2천만원 병원비 들여서 나았는데
    그동안 걷지 못하신것이 원인 되셨는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 약 10년동안 오랜투석으로 식욕부진 등 각종 병에 시달리셨고요 살아계신것이 고통으로 여겨질만큼 힘들어하셨어요.

    엄마는 아버지 전담 간병인으로 사셨고요

    ...


    우리 아버지도 당뇨가 이렇게 무서운 병인걸 아셨다면 그렇게 살진 않으셨을겁니다.

  • 7. 웃긴건
    '17.3.27 11:22 AM (124.111.xxx.9) - 삭제된댓글

    제 친구 시아버지는 당뇨로 발 두개 다 절단하시고도
    담배 피시고
    라면즐겨드시고
    Bmw휠체어 사달라고 요구하시는

    사람 변하기 힘들고 철들기 힘들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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