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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엄마가 제일 불편한 저는..

ii 조회수 : 5,419
작성일 : 2017-03-26 19:14:43
저 어렸을때부터 엄마때문에 정말 많이 상처받았고
같이 사는동안 엄청 폐쇄적으로 우울하게 살았어요
(어릴적 이혼한 엄마가 끊임없이 유부남과 연애하면서
주말에 겨우 5살 정도인 저를 집에 혼자두고 외출해 밤까지 울면서 혼자 있은적도 많고, 저를 데리고 그 남자와 셋이 여관에 간적도 있고, 그 유부남 와이프나 가족이 집에 찾아와서 가구들 무수고 난리치는 일도 겪고, 집에 전화오면 그런 대응을 다 어린 저에게 시켰어요. 고등학교때까지)
대학들어가며 집에서 나와살면서 많이 나아졌고,
지금은 삼십대 중반인데,
그동안 엄마때문에 속 뒤집히고 경악할 일들 많이 겪었어요
엄마 성격이 엄청 쎄고 고집도 쎄고, 어떤 상황이든 가장 부정적인 말만 하구요. 저에게도 상처주고 자존감 깍는 말만 하고, 제가 혼자 사는 집인데 주말이나 공휴일 전날이면 퇴근하자마자 제 원룸에 와서 전부 자기 맘대로 제 물건들 버리고 자기 맘에 드는대로 재배치하고.. 등등

몇차례 82쿡 게시판에도 글썼고 달리는 리플들 대부분 엄마와 보지 말아라. 이사가서 엄마가 집에 못오게 해라 등등 이었구요.

근데 엄마는 나이들면서 자꾸 저를 의지하고, 공휴일엔 항상 당연히 저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와 함께 다니고 싶어하고.. 정말 미칠것 같네요
몇차례 제가 거의 통곡을 하면서
나에게 왜 이러냐 그만좀 집착해라.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
엄마 언제까지 이럴꺼냐 내가 결혼하면 어쩔거냐
해봤는데
본인 친구들은 만나면 다 딸이랑 여행간 얘기 쇼핑간 얘기 그런거만 말해서 너무 부럽대요 ㅠㅠ

전 모질지 못해서 한동안 안보면 또 마음이 약해지고, 명절연휴에 혼자 여행가려다 엄마가 또 마음에 걸려서 같이 가봤는데 역시나 저에겐 지옥이었어요 , 다니는 내내 계속 불만 짜증..

여러 일들 겪으며 이젠 정말 한계가 온듯해요. 주말에 같이 있는 몇시간도 전 너무 불편하고 견디기가 힘들어요.
개인적으로 고민이나 힘든일 있어도 엄마에게는 말하기 싫구요.
엄마가 지혜롭지 않고 생각이 깊지 않고 상대에게 공감 못하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란 걸 알아서요. 심지어 저 교통사고 났을때도 주위사람들에겐 말해도 엄마에겐 말 안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엄마가 자꾸 본인 재산과 제 재산을 섞으려 하세요. 제가 무언갈 구입하려 하면 본인이 계산하고, 본인 돈을 저에게 계좌이체 하고..
엄마는 돈을 벌긴 하시지만 곧 직장 퇴직을 앞두고 있고
저도 직장생활하고 돈은 적지않게 벌어요.
근데 자꾸 저에게 돈을 보내거나 제 집에 돈을 놓고 가거나.. 제가 돈낼일이 있으면 계산을 해주시는데..

전 이런게 불편하고 기분이 안좋아요
정작 내가 엄마 도움이 필요했던 어린 시절엔 안그랬거든요
저 문제집 하나 마음껏 못사봤고 대학때도 내내 밤까지 알바하느라 동아리 활동도 못해봤거든요
지금은 내가 버는 돈으로 충분히 하고싶은거 하고 생활하는데,
왜 이제와서 나에게 이러는지 전 너무 화가나요

그리고 정말 언제까지 이래야하는지 겁이 나요
제가 결혼하지 않는 한 계속 이러겠죠
제가 집을 비운다고 다음에 오시라해도 괜찮다며 혼자 오고
명절에도 제가 혼자 여행을 가도 제 집에 와서 있고
집에 와서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것도 아니고, 본인도 제가 주말에 늦게까지 안자고 티비보고 그러는거 짜증나시죠.. 제가 엄마밥을 좋아하지도 않구요.

엄마는 제 집안일을 하시는데,
전 집안일 하는거 좋아해요. 음식하거나 세탁기 돌리는거 전혀 귀찮지 않구요.
그런데 왜 제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제 세탁물들 보면서 짜증을 내며 세탁기를 돌리는지 .. 그거 제가 해도 되는건데요,
제 입장에서는 내가 할일을, 난 전혀 귀찮지 않고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는데, 왜 엄마가 해주면서 나에게 짜증을 내고 내가 왜 비난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온갖 식기나 물건, 옷들도 엄마가 다녀가면 전부다 엄마 방식대로 새로 정리되어 있고, 저는 갑자기 제 물건 찾으려면 온 집을 다 뒤져야 하고 ㅠㅠ
전 엄마와 같이 있는거 너무 답답하고 불편한데 ㅠ
진짜 미칠것 같네요
IP : 58.230.xxx.15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26 7:17 PM (221.146.xxx.73)

    나 어릴적 이기적이었던 엄마는 늙어서도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이더군요.

  • 2. ㅣㅣㅣ
    '17.3.26 7:18 PM (70.187.xxx.7)

    서른 중반이면 님이 문제에요. 이사 해서 엄마와 거리 두면 해결 될 일. 두 손이 부딪혀야 소리가 나는 법이에요.

  • 3.
    '17.3.26 7:19 PM (121.171.xxx.92)

    끊고살고 멀리사는게 답이예요.
    만날때는 밖에서 만나구..
    만나도 상처가 되는 사람은 피할수밖에 없어요.
    결혼해도 마찬가지예ㅛㅇ. 아마 사위앞에서는 혼자 딸키우느라 엄청 고생한 장모역할을 하면서 딸내외의 보살핌을 받으려고 할거예요.
    결혼한다고 끝나지 않아요.


    저도 친정때문에 엄청 상처받았었고, 지금도 마음의 상처는 진행중인 사람이예요.

  • 4. ㅇㅇ
    '17.3.26 7:27 PM (211.36.xxx.172)

    지금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사위와도 갈등 생길듯.
    친구들이 딸과 쇼핑한 얘기. 맨날 해도 딸이 싫어하면 본인이 참고 감수해야지.

    온갖정성 들여 서울미대,음대 보내주고 결혼도 호화판으로 시켜줘도 딸과 쇼핑 못 하는 엄마가 천지빼까리예요.

  • 5. 답답
    '17.3.26 7:28 PM (210.117.xxx.178)

    이사 갈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현관문 비번을 바꾸세요. 돈 놓고 가면 그 돈 바로 계좌로 보내고 뭘 대신 계산해 버리면 그 돈 바로 보내세요. 여기다 몇 번 글 쓰셨다면서요. 그때 손가락 아프게 댓글 써 준 분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여기 백날 글 써서 징징거려봤자 어차피 해결은 글쓴 분 스스로 해야 해요. 아휴 답답해.

  • 6. ...
    '17.3.26 7:30 PM (218.153.xxx.81)

    이런 글 읽을 때마다 ... 사람이 관계 세팅에서 벗어나기가 이렇게 힘든건가? 생각하게 돼요. 나라면 단박에 할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원글님한테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저처럼 냉정한 사람이 쓰는 방법은 ..... 원글에 쓴 내용을 그대로 얘기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시절 나에게 했던 일을 아주 간단하게 팩트만 얘기. 동감을 바라지 말고 내가 잊지않고 앙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만 전달하면 됩니다. 그리고 내 집 내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짧고 단호하게 말하고 문 열고 서서 나가라고 합니다. 돈 주는 거요? 받으세요. 받았다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지 말고 그냥 받으세요. 주니까 받았다. 왜? 이런 느낌으로. 뭐라하면 돌려 달라는 말이냐? 알았다. 돌려주마. 이렇게 하고. 간단. 단호. 냉정.통고. 이게 어렵나요?

  • 7. ,,
    '17.3.26 7:32 PM (70.187.xxx.7)

    저라면 모질어서 그 좋아하는 다른 유부남이나 찾아보라고 양심에 콕콕 찔리는 말만 골라 할 수 있어요.

  • 8.
    '17.3.26 7:33 PM (122.128.xxx.197)

    지금 님과 엄마가 함께 불이 난 집안에 갖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어요.
    유독가스를 마시면 죽으니까 밖에서 누군가가 마침 가지고 있던 방독마스크를 한개를 던져줬어요.
    구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걸 쓰지 못한 사람은 죽습니다.
    엄마는 본인이 방독마스크를 써야겠다고 결사적입니다.
    하지만 님도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금 님의 상황이 그런 겁니다.
    결사적이지 못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님이 도망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겁니다.
    그리고 엄마에게서 도망칠 생각이 없다면 그냥 혼자 속터져 하세요.
    물어보긴 뭘 자꾸 물어봅니까?
    우리보고 어쩌라고?

  • 9. 여기서
    '17.3.26 7:35 PM (183.100.xxx.240)

    힘들다고 해놓고 현실에선 단호하게 못하면
    계속 그러고 살아야죠.
    비밀번호 바꾸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엄마랑 마주치면 나가면 되고
    본인 친구들 딸얘기 하면 그딸들이 나처럼 컷냐고
    그게 키워준거냐고 소리쳐야지 죄책감을 갖다니.

  • 10. ....
    '17.3.26 7:36 PM (218.153.xxx.81)

    엄마의 이해나 사랑을 바라는 마음이 없다면 바로 해결되는 문제에요. 아마도 원글님 마음에 바라는 게 있으니 관계 재정립이 안되는 거겠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는 게 어떤건지 절대 알지 못하고 실행도 못할 사람이예요. 지금 다른 엄마 흉내는 엄마 노릇이 아니라 엄마 대접이 받고 싶어 하는 거잖아요. 원글님도 희망을 버리고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익히시지요.

  • 11. 마먀
    '17.3.26 7:40 PM (223.33.xxx.23)

    그냥 그러고 사세요
    방법 알아도 실행 안하잖아요
    이런 고구마 글 올려서 다른 사람들까지 답답하게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그 나이쯤 되면 벗어나야 하는거에요..
    한심해요

  • 12. 인연끊기
    '17.3.26 7:41 PM (125.180.xxx.201)

    인연 끊고 살고 싶은 건가요?
    안하는건가 못하는건가 마음 깊은 곳의 진심을
    생각해보시길요.
    인연 끊고 싶은게 확실하다면
    철저히 몰래 이사준비 하시고
    여기 적은 내용 엄마에게 편지 보내고
    찾지 말라 해놓고 사라지세요.
    필요하다면 이직도 하시고요.
    저 위에 댓글처럼 모진 말 적어 놓으면
    엄마도 더 이상 안찾겠지요. 사람이라면요.
    이사하고 관공서에 가족에게도 주거지 비밀로
    해달라는거 신청해놓으시고요.
    여기 82댓글에서 그런 제도가 있다고 들었어요.
    아니면 이민 가세요.

  • 13. ....
    '17.3.26 7:42 PM (220.71.xxx.152)

    원글님....
    딱... 한 주만 떨어져서 지내보세요
    아니면 목욕탕이라도 혼자 가서 마사지라도 받아보세요
    즉... 혼자만을 위해서 돈을 쓰고 스스로를 위해서 이기적으로 아주 사소한 거라도 해보세요

    그러면 자신을 위해서 사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실거예요
    지금은...소시오패스인 엄마에게 너무 익숙해지셨어요
    원글님엄마가 바로 소시오패스에요

    아이를 데리고 내연남과 여관이라니....
    그거 하나만으로도 그냥..답 나왔는데...

  • 14. 모전여전
    '17.3.26 7:44 PM (93.82.xxx.107)

    엄마 욕할거 없어요. 님도 똑같으니까.
    매번 똑같은 글 올려서 여깃 분들 열받게 하고 징징거ㅏ리면서 남의ㅏ 말은 죽어도 안듣고 내 맘대로 민폐.
    모전여전 징글징글해요. 제발 여기 오지 마세욧! 그래도 올거죠? 님 엄마처럼 ㅉㅉㅉ.

  • 15. .....
    '17.3.26 7:45 PM (121.145.xxx.150)

    엄마입장에서는 안버리고 산것만으로 희생했다 생각할거예요
    어린눈에 본 광경들이 커서까지 미치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알고싶지도 알아도 모른체 할거예요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 ..

  • 16. 징징징징
    '17.3.26 7:49 PM (93.82.xxx.107)

    이것도 병이지. 지긋지긋하다. 님부터 안변할거면서 늙은 애미는 변하길 바래요?

  • 17. ..
    '17.3.26 7:52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정답은 뻔한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해줬을텐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역시나 학습이 불가능한, 친엄마와 같은 부류.
    죽을 때까지 같은 짓을 반복할 확률이 매우 높네요.

  • 18. ..
    '17.3.26 7:55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그런인간한테
    울고불고 하소연 하지 마세요.
    싸늘과 개무시만이 댭입니다.

  • 19.
    '17.3.26 7:59 PM (125.185.xxx.178)

    살려면 관계를 끊어야죠.
    엄마가 예전에 남자만난것처럼 원글님에게 붙은거예요.
    이제는 냉정해지세요.
    원글님이 거짓으로라도 엄마가 이러니깐 내가 남자가 안생기는거다라고 밀어내셔야죠.
    원래 진상은 호구를 알아보는 법이고
    그 관계를 끝는건 호구가 더 이상 호구노릇을 안하는거예요.
    엄마는 혼자 능히 사실 수 있어요.
    요즘 70대도 정정합니다.
    그리고 집착많은 분들이 쉽게 안죽거든요.
    결국 나중에 병원비 들어가게 되니 엄마사랑하는것만큼 보험 하나들고 적금 들어놓으세요.

  • 20. 집을 갑자기 옮겨버려요.
    '17.3.26 7:59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그래도 곧 알아내겠지만, 그 보다는 내가 정말 끔찍한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걸 행동으로, 직설적으로 보여줘요.
    아무리 부모 자식간이라도 서로 안보고 사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어요.

  • 21. 조언
    '17.3.26 8:07 PM (93.82.xxx.107)

    다 필요없어요. 이 원글은 그냥 징징징 거리는게 목적.
    정기적으로 글 쓰고 댓글들이 조언해줘도 개무시해요.
    남말 안듣는건 엄마 똑 닮았어요.

  • 22. ..
    '17.3.26 8:09 PM (211.208.xxx.123) - 삭제된댓글

    전에도 같은글 올리셔서 조언이 많았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네요.
    진저리난다고 여기다 쏟아붙기만 하고 조언을 암만 해준들 똑같은 꼴로 살고 있잖아요.
    30중반인데도 그렇게 질질 도돌이표로 살고 있으면 말다했죠. 그냥 계속 그렇게 사세요.

  • 23. ..
    '17.3.26 8:09 PM (211.208.xxx.123) - 삭제된댓글

    전에도 같은글 올리셔서 조언이 많았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네요.
    진저리난다고 여기다 쏟아붙기만 하고 조언을 암만 해준들 똑같은 꼴로 살고 있잖아요.
    30중반인데도 그렇게 질질 도돌이표로 있으면 말다했죠. 그냥 계속 그렇게 사세요.

  • 24. 간단해요
    '17.3.26 8:19 PM (218.236.xxx.244)

    엄마가 짜증내며 청소하면 그것보다 열배는 더 개지랄 떨면서 다시는 오지마라 몇번만 하면 될일을...
    미친년, 죽일년 소리 서너번만 들으면 끝나요. 아주 간단하다구요.

    그걸 못하면 죽들때까지 엄마한테 피 빨리다 죽는수 밖에요. 저런 엄마 밑에서는 결혼 절대 못합니당~

  • 25. 피가 되고
    '17.3.26 8:30 PM (120.17.xxx.188)

    살이되는 댓글 보시고
    맘단디 먹으세요
    왜 그렇게 사나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삽시다
    플리즈~~

  • 26. 이사가고
    '17.3.26 8:32 PM (211.245.xxx.178)

    집 알려주지마세요.
    내가 간다고 오지말라구요...

  • 27.
    '17.3.26 9:00 PM (222.237.xxx.33)

    자라셨네요.
    지혜로운 판단하세요

  • 28. 점하나
    '17.3.26 9:50 PM (1.250.xxx.166)

    님.. 반듯하게 자신을 지켜내면서 살아오느라 정말 고생많았어요. 저도 같은 환경이라서 우리 서로 토닥토닥해줘요. 님이 엄마를 잘라내야 님이 삽니다. 그말을 꼭 해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버리라는 소리가 아니에요. 엄마의 억지와 집착과 망가뜨림에서 벗어나야 해요. 궁극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엄마한테도 못할 짓 하는거에요. 자식 가슴에 대못을 박는 부모.. 죽어서 죄값 받을걸요? 더이상 엄마가 죄짓지 않도록 원글님이 단호하게 자르세요.

    님에게 진정한 가족은 님 자신이고 님의 진정한 엄마도 님자신이랍니다. 이사가고 거취를 알려주지마세요. 당장 어떻게라도 엄마가 될 거같고 죄책감이 들고 그러죠? 그거다 엄마가 님한테 세뇌를 시킨거에요. 미성숙한 사람은 주변인을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망가뜨려요. 부모가 아니라 전생에 악연이었다고 생각하면 편하답니다. 원글님이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오롯이 설 수 있을 때 그때 기본도리만 하고 아프면 입원정도는 시켜주고 그정도까지만 거두세요. 낳아준 인연. 그래도 길러준 인연으로. 그리고 이생에서 인연이 끝나기를 빌며.

    저 역시 비슷한 엄마를 둔 사람으로써.. 젊은 시절 술주사와 막말 폭언 불안증으로 사람을 괴롭히더니 이제 나이가 들어서 늙어서 제가 본인 비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맞추며 살가운 딸이 되기를 바라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그정도의 애정조차 남아있지 않은데 도대체 뭘 바라는 건지.. 그렇다고 버리지는 않아요. 다만 살가운딸도 안되고 딱 기본인연 도리까지만.

    저도 30대 중반이랍니다. 저는 제 배우자를 찾을 거에요. 보통 보면 부모복이 없지만 그래도 반듯하게 자기를 지켜낸 사람들은 다른 복이라도 있더군요. 남편복이라도 있기를 간절히 빌며 제 인생에서 엄마라는 부분은 파내기로 결정했답니다. 이정도 시달렸고 고통받았으면 낳아준 값은 충분히 치렀다고 생각해요.

    님도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다른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죠. 울고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이런세계 말고 사랑받고 안정되고 평화롭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하는 수 뿐이 없답니다. 독해져야 할때는 독해져야해요. 부디 건투를 빌게요.

    20대까지 울었다면 30대에서는 행복해지자고요. 스스로의 의지로

  • 29. 아직
    '17.3.26 10:25 PM (1.244.xxx.90)

    아직 님이 덜 당해서 그래도 엄마를 불쌍히 여기는거 같네요.
    저도 마찬가지였답니다. 내 자신보다 엄마를 더 생각하고 더 불쌍히 여겼고 다 해주고 싶었죠. 내 분노는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서 내 모습을 보았을때 .. 이렇게 작고 이쁜아이에게 어떻게 그럴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했고 그냥 진솔하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냥 그 시절엔 힘들어서 그랬다 라고 인정만이라도 했다면 정말 제 마음의 응어리는 좀 풀렸을 수도 있는데... 인정은 커녕 오히려 저를 나쁜년 취급을 할때는 그냥 이제는 나도 선을 그어야겠다 생각했고 며칠간 끙끙아프고 나서 오히려 홀가분해졌습니다.
    저도 6살 아이 키우지만 이 아이를 혼자두고 하루종일 밖으로 나가는거 상상할 수 없고 상상하면 혼자 불안에 떨고 울고 있을 아이 생각만으로 너무 괴로워요.
    그런데 이제와서 불쌍한척하고 딸이 나를 가엽게 여겨주길 바라고 님 죄책감 이용하는 나쁜엄마... 어짜피 못 끊어내실거라면 한번 지르세요 님 마음이라도 편하게요. 그러고 나서 엄마 반응에따라 저처럼 마음의 문이 닫히든지 조금 응어리가 풀어지고 사이가 좋아질지 모르죠 지금 이 상태로는 아닌거 같아요 님이 결단을 내리세요

  • 30. 나중에는
    '17.3.27 6:12 AM (222.239.xxx.49)

    남편에게 이러시겠지요?
    하소연만 하고 안 고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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