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학대 기사를 보다가 어린시절이 떠올랐어요.

슬픔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17-03-26 15:57:16
저희 친정엄마가 다혈질이에요.
뭐 여러가지~~ 34살 평생 다양한 일들..
여기 다 옮겨 적자면 너무 긴 글이 되는 여러 일들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아주 어렸을 때 일들..
6-7살때 대중탕에서 목욕 다하고 마지막으로
대야에 린스를 풀어 머리카락 헹구고 나갈때..
제 머리를 담그고 그 물을 버려버렸는데,
자기도 담그고 버려야 하는데 그 물을 그냥 버렸다고
뺨을 맞았어요.
그 때 뺨맞고 엉엉 우는게 정상인데
그냥 울먹였을 뿐...
기억은 안나지만 그 전까지 애를 얼마나 잡았으면
뺨을 세게 맞고도 애가 울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저학년때, 좀 뚱해 있었다고
등교 전에 구두주걱으로 얼굴을 때려 눈가에 구두주걱 자국이
두 줄로 따악... 안티푸라민 바르고 학교 가서
아이들에게 놀림 받았던 기억..
그것 말고도 자기 기분 나쁘면 머리 빗어주다가
빗으로 머리를 세게 때리고..
으흑 ㅠㅠㅠ
지금은 엄마랑 연락 끊은지 5개월 째에요.
자라면서 오빠와의 소소한 차별도 너무 많았고
저는 감정의 쓰레기통 자체였어요.
오빠부부한테 섭섭한거 욕할때만 연락오고 등등..

아 암튼 결론은
만약 나중에 엄마가 연로해서 모시게 되면
노인학대 안할 자신이 없네요.
고로 남은 평생 안보고 사는 걸로..
IP : 49.170.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6 4:00 PM (70.187.xxx.7)

    완전 아동학대 당하셨네요. 그래요. 차라리 인연 끊는 게 칼부림 안 나고 노인학대로 이어지지 않을 듯.
    저런 부모는 키워준 공 모른다고 자식욕 할 스타일. 그러거나 말거나.

  • 2.
    '17.3.26 4:11 PM (49.167.xxx.246)

    세상에나ㅠ
    그런 엄마가있군요

  • 3. 그렇죠
    '17.3.26 4:12 PM (122.128.xxx.197)

    늙은 부모를 학대하는 자식들의 가슴 속에는 분노가 있습니다.
    타인들은 늙은 부모의 겉모습만으로 자식들을 욕하지만 그들 사이에 어떤 고통이 있는지는 심지어 늙은 부모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부모자식 사이라도 그렇게 감정의 골이 벌어진 사이에서는 안보는게 정답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안봐야 합니다.
    그게 인간의 한계니까요.

  • 4. 안보는 게 서로를 위해 좋아요
    '17.3.26 4:50 PM (121.161.xxx.44)

    노인들의 유아적인 자기애 아주 질릴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6184 가족말고 딴사람들과놀러다니고싶어요!! 8 봄인데 2017/03/26 1,849
666183 최저시급을 확실히 잡는 법 11 차오르는 달.. 2017/03/26 1,696
666182 윤식당 에서 이서진이 틀었던 하얀스피커요 7 ㅎㅎㅎ 2017/03/26 7,163
666181 혼자 여행 가려고요 6 추천지 2017/03/26 1,735
666180 아이들 키우며 공무원 공부하기 힘드네요 ... 7 두아이 2017/03/26 2,314
666179 정수기 몇년 쓰세요.? 5 정수기 2017/03/26 1,727
666178 솔직히 남편얼굴요... 16 999 2017/03/26 5,387
666177 제가 했던 영어공부방법 158 ㅇㅇ 2017/03/26 20,113
666176 인스타 팔로잉 수가 늘어나는겅 실시간으로 목격했어요 2 ... 2017/03/26 3,046
666175 정책은 안철수가 좋은데 부역자척결은 문재인이 잘할거같은데 27 ㅡㅡ 2017/03/26 1,150
666174 박범계 의원님 트윗 13 ........ 2017/03/26 2,119
666173 박주민의원님, jtbc토론 너무 스마트하시더라구요. 3 ㅇㅇ 2017/03/26 923
666172 아이 단지내 초등학교 입학관련 조언듣고 싶어요 3 조언 2017/03/26 699
666171 친엄마가 제일 불편한 저는.. 25 ii 2017/03/26 5,465
666170 팔순 넘으신 엄마랑 조용한 곳에서 쉬고싶은데 3 여행 2017/03/26 1,380
666169 이주영 전 장관 보좌진의 은밀한 제안, 13 ㅇㅇ 2017/03/26 1,642
666168 제가 써본 괜찮은 화장품 5 ㅇㅇ 2017/03/26 4,233
666167 마음은 늙지도 않네요 12 ㅠㅠ 2017/03/26 2,928
666166 씽크대 문짝에만, 시트지 붙이는거 어떨까요? 9 .. 2017/03/26 1,802
666165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43 아오정말 2017/03/26 1,686
666164 헤어 미용사자격증 따신분 9 헤라 2017/03/26 2,535
666163 한끼줍쇼 차라리 4 .. 2017/03/26 3,890
666162 근데 두반장 굴소스 진짜 중국사람들이 먹나요? 4 2017/03/26 2,380
666161 컨실러랑 파데랑 어떻게 다른 건가요? 4 ㅈㅈ 2017/03/26 1,413
666160 역시 이뻐지거나 이뻐야 인생이 달라지네요 9 . 2017/03/26 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