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가 다혈질이에요.
뭐 여러가지~~ 34살 평생 다양한 일들..
여기 다 옮겨 적자면 너무 긴 글이 되는 여러 일들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아주 어렸을 때 일들..
6-7살때 대중탕에서 목욕 다하고 마지막으로
대야에 린스를 풀어 머리카락 헹구고 나갈때..
제 머리를 담그고 그 물을 버려버렸는데,
자기도 담그고 버려야 하는데 그 물을 그냥 버렸다고
뺨을 맞았어요.
그 때 뺨맞고 엉엉 우는게 정상인데
그냥 울먹였을 뿐...
기억은 안나지만 그 전까지 애를 얼마나 잡았으면
뺨을 세게 맞고도 애가 울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저학년때, 좀 뚱해 있었다고
등교 전에 구두주걱으로 얼굴을 때려 눈가에 구두주걱 자국이
두 줄로 따악... 안티푸라민 바르고 학교 가서
아이들에게 놀림 받았던 기억..
그것 말고도 자기 기분 나쁘면 머리 빗어주다가
빗으로 머리를 세게 때리고..
으흑 ㅠㅠㅠ
지금은 엄마랑 연락 끊은지 5개월 째에요.
자라면서 오빠와의 소소한 차별도 너무 많았고
저는 감정의 쓰레기통 자체였어요.
오빠부부한테 섭섭한거 욕할때만 연락오고 등등..
아 암튼 결론은
만약 나중에 엄마가 연로해서 모시게 되면
노인학대 안할 자신이 없네요.
고로 남은 평생 안보고 사는 걸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학대 기사를 보다가 어린시절이 떠올랐어요.
슬픔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7-03-26 15:57:16
IP : 49.170.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3.26 4:00 PM (70.187.xxx.7)완전 아동학대 당하셨네요. 그래요. 차라리 인연 끊는 게 칼부림 안 나고 노인학대로 이어지지 않을 듯.
저런 부모는 키워준 공 모른다고 자식욕 할 스타일. 그러거나 말거나.2. ᆢ
'17.3.26 4:11 PM (49.167.xxx.246)세상에나ㅠ
그런 엄마가있군요3. 그렇죠
'17.3.26 4:12 PM (122.128.xxx.197)늙은 부모를 학대하는 자식들의 가슴 속에는 분노가 있습니다.
타인들은 늙은 부모의 겉모습만으로 자식들을 욕하지만 그들 사이에 어떤 고통이 있는지는 심지어 늙은 부모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부모자식 사이라도 그렇게 감정의 골이 벌어진 사이에서는 안보는게 정답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안봐야 합니다.
그게 인간의 한계니까요.4. 안보는 게 서로를 위해 좋아요
'17.3.26 4:50 PM (121.161.xxx.44)노인들의 유아적인 자기애 아주 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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