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의료기체험관에 빠진것 같아요ㅠ
어디서 얻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5년도 안된 멀쩡한 소파며 침대를 새로 바꿨다길래 보니까 의료기 체험관 같은데서 샀다더라구요
상표도 없는 흙침대랑 싱글침대같은 온열소파를 거의 천만원가까이 주고 바꿨다고..ㅠ
그때 집근처 마트에서 똑같이 생긴 침대랑 소파 백만원에 팔고 있었는데..
아무튼 그걸 시작으로 각종 의료기기 라텍스침구세트 같은걸
사들이는것 같은데 의료기체험관이라 의료기 몇개사면 말겠지 하고 별말 안했는데
거기서 가전 가구며 온갖 물건을 다 파니 끝이 없어요
영양왕같은 죽기계를 해독주스 기계라며 오십만원 가까이 주고 사질않나..
얼마전에는 하이라이트 렌지를 산다고 너도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길래 얼마냐고 사지말라고 하니까 버럭 화부터내고
아예 말이 안통해요 그런데서 사지말고 백화점에서 사라 해도
물건이 틀리다고.. 써본사람들이 다 좋다더라 이런식
이런 문제로 자꾸 싸우게 되니까
이제는 내돈가지고 내가 사는데 니가 뭔데 그러냐고 하니
더이상 따질말도 없고 말해봤자 입만아프네요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카드할부로 사는것 같은데
그돈으로 차라리 여행이나 다니고 맛있는거 사드시고 하면될걸
어떻게 말려야 할지ㅠㅠ
모른척 하는게 답일까요?
1. 얼리버드
'17.3.25 4:12 PM (115.136.xxx.220)가면 친절하게 반겨주고 어머니 어머니 하고 대접해주니 외로운 노인들 바가지 쓰는 줄 알면서도 가요.
2. ᆢ
'17.3.25 4:13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수렁에 빠지신것같아요
쉽게 포기 안될턴데요
그게 즐겁게 노는 비용까지 포함되고
하루 노는 재미가 엄청 나서 쉽게 포기가 안되던데요
어쩌나요?3. 시어머니 제일 황당한거
'17.3.25 4:20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조상단지라며 조금 길죽한 단지를 35만원주고 사왔어요
그것도 자식들 하나씩 준다고 세개나...
단지를 안방에 모셔두면 자손이 잘된다고 샀데요
안가지고 간다고 해도 버럭거리며 가지고 가라고 마루에 놓아둔 단지를
남편이 마당에 던져 깨버리고
가자며 나가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4. ㅠㅠ
'17.3.25 4:20 PM (175.223.xxx.253)친정엄마 몇년을 정말 열심히 다니셨어요.
꼭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같았어요.
물건 사면 더 대접받고
올때마다 쿠폰같은걸 줘서 모으면 선물도 주고....
다닐만큼 다니셔야 끝날겁니다.
지금은 노래교실다니시는데 그래도 또 가실까봐 불안해요.5. 빨래개기
'17.3.25 4:22 PM (121.184.xxx.67)이글이랑 똑같은 내용 좋은생각 2월호에서 읽었어요^^ㅋㅋ. 휴지두루마리랑 영양제랑 흙침대랑 엄청 많이 쌓여있는데 쓸모없는거 그만 사라고 자식들이 매번 아우성이래요. 그랬더니, 책속의 어머님이 심심해서 놀러가고싶은데 안사면 내쫒아서 어쩔수없이 사게된다고, 그말에 사위가 돈을 더 주면서 맘껏 놀다오시라는 글을 읽은적있는데 82에서도 어쩜 이렇게 똑같은 내용을 만나게 될까요^^
6. 음
'17.3.25 4:27 PM (61.255.xxx.158)당할수 밖에 없을 구조같아요
할아버지들은 꽃뱀에
할머니들은 그런데에.
가면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이쁘다하고 손잡아주고 하니
안당할 재주가..
방법이 없는듯.
돈줄 죄는 방법 말고는
식구들은 외면하는데
병원이고 어디고 돈 뜯으먹히는데 가서는
그들이
어머니~ 어쩌고 저쩌고 하니
별 희한한 검사 다하고
별 물건 다 사오고
한두집이 아니네요7. dlfjs
'17.3.25 4:35 PM (114.204.xxx.212)어머님은 여행이나 음식 옷보다 그게 더 좋은거죠
본인돈이면 못말려요. 아버지가 난리치고 돈줄 끊음 몰라도요8. ㅇㅇ
'17.3.25 4:53 PM (211.205.xxx.224)빚지는거 아니고 본인돈으로 쓰는거면 한동안 그러게 냅두세요
그건 본인이 깨달아야 그만둬요.내가 호구였구나라고.
저도 찍소리안하고있다가 본인이 깨닫고나서 싸그리 다 버려버렸어요.
쓰레기 돈주고 사신거라고.
지금도 그걸로 엄마한테 제가 잔소리합니다. 다시 이런짓하면 모녀사이 끊겠다고 ㅡㅡ9. 그것들이
'17.3.25 5:01 PM (115.136.xxx.173)그것들이 어린 것들이
엄마엄마하면서 호스트 뺨치게
애교 부리고 안아주고
장난이 아니더라고요.10. ,,,,
'17.3.25 5:05 PM (61.83.xxx.157)의료기가 그런데군요
11. ..
'17.3.25 5:10 PM (112.187.xxx.145)저희엄마두..몇천만원 쓴거 같아요
같이 가자고 하는 엄마 친구분한테 아빠가 한소리 하고서
이제 자주 안가는거 같은데 ㅜㅜ
드라이기부터 녹용 그릇 냄비 쑥뜸기....등등
ㅜㅜ
거기가 제일 즐겁다는 엄마 상황이 너무 슬퍼요12. 에구
'17.3.25 5:19 PM (49.169.xxx.76)댓글 감사해요
역시 쓸만큼 써야 그만두는군요ㅠ
힘들게 번돈으로 좋은것 먹고 좀 쉬면 좋을텐데
거기 물건 사느라 한겨울에 패딩하나만 단벌신사로궁상맞게 있는걸 보니 속이 타서 죽겠네요ㅠㅠ
돈 없어도 카드할부로 사니 조만간 친오빠와 가서 깽판이라도 놓을까봐요13. 별수없어
'17.3.25 6:38 PM (1.228.xxx.101) - 삭제된댓글그렇게 아끼고 모아 나이들어 건강에 좋거나 한다면 자식이라도 팔아서라도 사고싶은지...
그렇게 붙잡고 싶은 삶인가?
정작 자식인 나는 살기 힘들어 당장 죽고싶은데
친정부모 시부모 다 몸에 좋은거라면 수백은 눈깜작도 안함
위에 조상단지 깨버린 남편 통쾌하네요14. 저
'17.3.25 6:54 PM (121.171.xxx.92)말 안 들어요.
그나마 울엄마는 나은거네. 휴지얻어오고, 화장지얻어 오는데 요즘 그게 공짜가 아니예요. 몇년전만해도 가면 2시간 정도 설교하고 나눠줬는데 요즘은 쿠폰같은걸 줘서 내일 또오면 1천원내면 휴지주고 그런식이예요.
이게 떳다방같아서 몇달 거기서 하다 없어지고 또 다른데 그게 들어오구...
저희엄마는 매일 가서 그렇게 1천원 내는게 며칠되니 아깝고, 눈치보인다고 끊었어요.
사실 젊은날 이것저것 사왔었죠. 이제는 그냥 친구따라 왔다갔다 하는 정도...돈안쓰고 카드도 없어서 못쓰고 그래요.
그리고 말려봐야 몸이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픈데 자식들은 지 몸 아니니 몰라준다 이래요.
졸지에 불효로 만들어요. 백화점가서 사라 어쩌라 해도 그물건이 제일 좋은거고 지금싸게 파는거라 그러구요.
거기서 교육의효과를 엄청 나타내요. 그물건이 좋은거래요.
집집마다 3, 4백짜리 의료기기 침대같은거 노인네들 있는집가면 다들 있어요.
저희엄마도 요즘 제일 부러워하는게 안마의자... 이게 다 주물러주고 몸도 안아프고 개운하고 어쩌구...
저는 엄마만 만나면 듣는둥마는둥 하게되요. 집중안하게되구.. 집중해서 들어주려면 짜증나서요.
노후준비는 커녕....
아무것도 없으면서 그것만 있으면 온몸이 다 낫고 젊어질듯 생각들 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