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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진짜 신나네요ㅋㅋㅋ

.. 조회수 : 17,570
작성일 : 2017-03-25 16:03:52
고시 1차 합격 3년만에 하고 다시 2차 광탈
그렇게 6-7년 하다가
살 엄청 찌고
시집자금으로 부모님이 모아주셨던 5천 깨먹고~~
부모님 노후 4천 깨먹고~~
죄책감에 우울증 오고~~폭식증 오고~~
그거 치료받고 트레이닝받으며 운동해서 살빼고
겨우 30세에 취업해서 최저받고 다니면서도
잘될거라 믿었는데
절친이란 얘는 내가 본인을 질투할거란 망상에 빠져서
틱틱 거리느라 연락 끊고.
또 다른 절친은 너가 부러웠는데 지금은 블라블라하며 내 불행에 자신을 비교하며 안도하고ㅋㅋㅋ
다시 스트레스 받고 폭식증 와서 야무지게 살찌고ㅋㅋ

근데 그렇게 난리 나는 와중에
가족들이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동생들이 날 얼마나 자랑스러워했고 사랑했고 지금은 염려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뭐 늘 화기애애하지는 않고 가족끼리 싸우기도 하고 아빠는 경북 가부장적 60대 아저씨?할저씨?라서 싸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가족이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정확히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나서 또 다른 친구들과도 오히려 즐겁게 잘 지내게 되었고
저도 모든 욕심 버리고 관계에 대한 기대도 버리고
그냥 순간 순간 충실하고 즐겁게 살다보니
인생 참 신나네요ㅋㅋㅋㅋ

물론 금은수저가 아니라 미래는 두렵고
지금도 학원강사인데 학생들과 맨날 싸우고 있지만ㅋㅋ
뭐 전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딱 거기까지 신경쓰니까 학원 나오는 순간 잊게 되고요.
제가 똑똑하지는 않지만 전 다 잘 될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살고 있는데 하루 하루 즐겁네요ㅋㅋㅋㅋ그냥 기분이 좋아요.

위에 쓴 친구들과 인연 끊으니 솔직히 더 인생이 잘 풀리는 기분이라 더 신나고요ㅋㅋ

오늘도 괜히 신나서 혼자 방에서 춤추다가 수업하러 나왔습니다ㅋㅋㅋ

암튼 신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IP : 125.133.xxx.141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7.3.25 4:05 PM (119.71.xxx.61)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나 좋으면 그만임

  • 2. 끊어질
    '17.3.25 4:05 PM (14.138.xxx.96)

    때 되서 끊어진거 신경쓰지마세요

  • 3.
    '17.3.25 4:06 PM (118.91.xxx.167)

    시집자금까지 모아주고 까먹었는데도 사랑해주시는 부모덕이 차고 넘치네요 부럽슴다

  • 4. ^^
    '17.3.25 4:06 PM (182.226.xxx.200)

    앞으로 계속 좋은 일이 있으실 거 같네요
    마인드가 행운을 부르는 스타일이시네요

  • 5. ..
    '17.3.25 4:08 PM (211.204.xxx.69)

    헐 이거 실화인가요?
    굉장히 보기 드문 해피엔딩인데요 ㅋㅋㅋ
    행복한 기운이 팍팍 느껴집니다
    덕분에 좋은 기운 받고 갑니다^^

  • 6. 스테파니11
    '17.3.25 4:09 PM (175.223.xxx.43)

    어려울때 진정 날 생각해주는 친구가 진짜에요.. 좋은 경험 했네요. 그간 힘들었으니 잘 풀릴거에요. 돈 알뜰히 모으고 긍정적으로 사세요..ㅋ

  • 7. 현명하세요
    '17.3.25 4:11 PM (175.223.xxx.110)

    앞으로 더 잘 풀리실 겁니다. 화이팅!

  • 8. 오호
    '17.3.25 4:12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제목이랑 본문 첫부분이 사뭇 달라서 뭐지? 했는데
    긍정왕이네요ㅎㅎㅎ
    화팅입니다^^

  • 9. 올온
    '17.3.25 4:15 PM (175.223.xxx.117)

    최선을 다하고 닥 거기까지 신경쓰고 잊어버리기!! 정말 좋네요.

  • 10. ....
    '17.3.25 4:21 PM (106.102.xxx.137)

    저랑 비슷한 상황인 거 같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격지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저 혼자 좋은 대학 갔을 땐 내가 말하는 것 주변에 전부 호기심 가득 묘한 질투심 가졌던 애들이 시험 실패후 변변치 않은 직장 다니니까 묘하게 달라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부모님은 박봉 직장 다니는 절 보며 걱정하시고요. 그래도 그냥 맛있는 거 먹고 날씨 좋은 날엔 기분 좋아요 ㅎ 하지만 앞으로 이 생활이 제 만족으로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고요. 암튼 화이팅입니다!! 제가 안 되면 좋아하는 사람들 위안받는 사람들 참 많더라구요~~ㅋ

  • 11. 초긍정 사고의
    '17.3.25 5:39 PM (38.80.xxx.155)

    원글님이 최고!
    앞으로 잘 될겁니다.

  • 12. 저도
    '17.3.25 5:46 PM (110.70.xxx.104)

    이런거 배워야겠어요^^
    야호
    신나세~~~

  • 13. 노력하는 낙관론자는
    '17.3.25 5:50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이 세상 그 누구도 못 이겨요.
    원글이 계속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자신을 귀히 여긴다면 반드히 좋은 날이 올 거예요.^^

  • 14. 겨울스포츠
    '17.3.25 5:58 PM (116.41.xxx.108)

    긍정적인 마인드라 어떤 역경이와도 이겨 내실 원글님..
    덕분에 다운됬던 저도 힘내보렵니다.
    그래도 부모님덕이 있어서 그건 부럽네요 ^^

  • 15. 지혜로운
    '17.3.25 6:56 PM (14.200.xxx.248)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지혜로운 분인 것 같아요.
    좋은 날 꼭 옵니다!

  • 16. mm
    '17.3.25 7:19 PM (112.153.xxx.102)

    나도 따라해야겠어요. 혼자 방안에서 춤추고 나가는거 좋아보여요.
    나 잘 하고 있어...오 예~

  • 17.
    '17.3.25 7:40 PM (182.212.xxx.215)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행이지만..
    혹시 조증이 아닐까 염려 아닌 염려가 됩니다.
    안정적인 상태로 계속 잘 지내시길 바랄께요..

  • 18. 저도요
    '17.3.25 9:16 PM (122.36.xxx.49)

    혹시 조울이 아닐까?? 싶었는데

  • 19. ^^
    '17.3.25 9:24 PM (223.62.xxx.120)

    염려 감사합니다~ 근데 저도 내가 조울증으로 바뀐건 아닐까해서 원래 다니던 병원을 가봤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그냥 힘든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당연했던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제가 생각보다 더 복받은 사람이란걸 느끼고 나니까 순간순간 즐거워지더라고요. 또 늘 2차서 떨어져서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었는데 학원서 인정받다보니 자존감도 회복되고요..ㅎㅎ저 원래 잘 웃고 엄청 긍정적인 사람이였는데 훅 변했던거였거든요ㅠ 물론 저도 다시 울쩍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있지만 뭐 어때~ 란 생각이 들면서 금방 빠져나오고요~ 아무튼 염려 감사합니다~^^

  • 20. 달탐사가
    '17.3.25 11:09 PM (119.247.xxx.123)

    아는 언니가 번듯한 직장 다 잘리고 학원강사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주변에서 안되게 보는것과 달리 본인은 굉장히 행복했다고 해요. 어떤 일이건간에 스스로 돈을 벌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며.
    그런 긍정적인 기운 때문인지 주변에서 절로 알아보고 거의 기적적인 이직을 해서 지금은 연봉이 어마어마합니다.
    원글님에게서도 그런 기운이 느껴지네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어제보다 오늘 좀더 나아져있다면 그걸로 삶은 충분히 행복한거 아닐지. 굳이 안되는 길을 좋아보인다고 억지로 가려하기보단 자연스럽게 풀리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더 나은 길이 열릴수 있는것 같아요.

  • 21. 화목한
    '17.3.26 2:08 AM (125.184.xxx.67)

    가정에서 잘 자라셔서 그런 것 같아요. 부러워요.

    행복하세요~ ^ ^

  • 22. ..
    '17.3.26 2:34 AM (223.62.xxx.134)

    전 고시는 아니었지만 우울증 와서 한창 때 뻘짓 좀 했져
    아닌 사람 거르다보니 시집도 안 갔고
    이렇다 내세을 것도 없지만 그냥 행복해요
    아참 친구도 몇 명 있는데 솔직히 연락 끊겨도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낼 이번 주 땡기던 음식 먹으러 갈 생각에 구름 탄 기분이고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에 흐뭇해요
    이상하게 망상인지 뭔지 저는 잘 될 거 같아요 님도요^^

  • 23. 여기 동지 추가요
    '17.3.26 4:44 AM (115.93.xxx.58)

    저도 그래요
    객관적인 상황은 저 지하로 파고들어가서 매일 매일 죽고싶다 죽고싶다 할만한 암울한 상황인데
    뇌가 고장났는지 행복하네요.

    약하긴 하지만 크게 문제없이 건강한것도 좋고 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고
    푹 자고 일어나면 행복하고 밥이 맛있어도 행복하고
    고양이가 너무 이쁘고 애교쟁이고 순해서 행복하고
    달이 이쁘면 행복하고 요 며칠 내내 찌푸뜨하다가 그제인가 파란 하늘 잠깐 보이니까 그게 또 행복하고
    ........ 불행할 이유가 100가지도 넘지만
    또 막상 세어보면 행복하고 감사할 이유도 그만큼은 되네요.
    기운내시고 점점 더 행복한 이유가 늘어나시기를 바래요!!

  • 24. 위에
    '17.3.26 5:08 AM (210.103.xxx.40)

    끊어질때되서 끊어진거 공감요
    일이고 사람이고 인연이 있는듯

  • 25. ㅎㅎ
    '17.3.26 8:40 AM (124.5.xxx.12)

    저도 그래요. 별로 외부적으론 안 좋은데 사는 거 자체가 고마워요. 신나서 춤도 추고 그래요.

  • 26.
    '17.3.26 8:46 AM (211.52.xxx.20)

    조건 다되는사람도 끝없이 부족함느끼며 불행하게 사는사람있답니다 그런사람 옆에서 매일보다 기빨리고있는 일인데요 제 딸나이 원글님 글보니 힐링됩니다 다 장하십니다 응원합니다

  • 27. 고마움을 느끼면
    '17.3.26 9:47 AM (39.7.xxx.13) - 삭제된댓글

    겸손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지 않으니 두루 행복하게되지요.
    내 자존감 깍아먹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런 사람들은 오랫동안 상대를 열등감에 시달리게 하거든요. 얼마전에 패티 애덤스 책 서문을 읽었는데 긍정적인 성격이 저자하고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 28. 고마움을 느끼면
    '17.3.26 9:51 AM (39.7.xxx.13)

    겸손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지 않으니 두루 행복하게되지요.
    내 자존감 깍아먹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런 사람들은 오랫동안 상대를 열등감에 시달리게 하거든요. 얼마전에 패치 애덤스 책 서문을 읽었는데 긍정적인 성격이 저자하고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 29. ㅋㅋ
    '17.3.26 10:01 AM (115.137.xxx.76)

    귀여우셔라
    행복하세용

  • 30. ...
    '17.3.26 10:01 AM (220.125.xxx.120)

    원글님 신나요 파이팅ㅎㅎ

  • 31. 컨디션
    '17.3.26 11:06 AM (122.36.xxx.49)

    하이컨디션 계속 구준히 유지하시길

  • 32. 다들 그래요
    '17.3.26 11:38 AM (121.161.xxx.86)

    넘어지고 엎어지고 하지만 다시 힘내서 사는게 인생이죠
    님도 이젠 꽃길만 걸으세요 화이팅~~

  • 33. ...,,
    '17.3.26 3:19 PM (110.70.xxx.189)

    저도 주변에 저런 친구들 땜에 스트레스 받아요
    인연끝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 34. ...,,
    '17.3.26 3:19 PM (110.70.xxx.189)

    끝는>끊는

  • 35. 안녕물고기
    '17.3.31 10:48 PM (222.117.xxx.144)

    행복의 조건..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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