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지켜보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대통령 탄핵 인용 당일에도 함께 산에 올랐다. 저녁, 수락산 입구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그는 "이제는 국민께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했다. 그날 그의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은 비선을 제대로 막지 못한 내 책임"이란 통한의 눈물이었다. 첫 방송 인터뷰는 그렇게 결정됐다.
놀랍게도 '십상시 문건'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 마치 '국정농단 예언록'과도 같이. 문건에 등장한 이정현 홍보수석과 김덕중 국세청장은 실제로 교체됐다. '1위 최순실'은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 주인공이 됐다. 문건 내용 중 실현되지 않은 건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뿐이다.
'십상시 문건'은 모두 8개 버전이라 한다. 언론에 나온 것은 2014년 1월 6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최종본. 초기 버전에는 최순실의 비중이 상당히 컸다는 게 박 전 경정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의원이 "최순실은 대통령의 역린"이라며 분량을 줄였다. 우선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부터 막자고 순서를 정한 듯하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에서 쫓겨난 것은 조응천과 박관천이었다.
'십상시 문건'은 모두 8개 버전이라 한다. 언론에 나온 것은 2014년 1월 6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최종본. 초기 버전에는 최순실의 비중이 상당히 컸다는 게 박 전 경정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의원이 "최순실은 대통령의 역린"이라며 분량을 줄였다. 우선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부터 막자고 순서를 정한 듯하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에서 쫓겨난 것은 조응천과 박관천이었다.
.....................
그렇다면 십상시 문건은 어떤 이유로 작성됐으며,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은 무얼까. 생생한 증언과 취재진의 '십상시 X파일' 추적은 내일(26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자세히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