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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이혼에 대한 질문을 보고....저도 조언을 부탁드려요.

하늘 조회수 : 4,185
작성일 : 2017-03-25 01:51:26
저도 요즘 이 문제로 매우 진지하게 고민중이라서 원글과 댓글들 하나 하나 잘 읽었습니다.
댓글중에 '하나에만 집중하라'는 조언이 마음에 와 닿던데요....

(....아이들 / 남편에 대한 감정 / 경제적 이유/ 본인의 독립의지 등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남편과 이혼 법적 진행할 수 있는 멘탈이 될 수 있는 지 걱정됩니다.
혼하고 싶으면 딸라빚을 내서라도 변호사 찾아가고, 아이들은 다 알아서 먹고 삽니다. 내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저한테 가장 지키고 싶은건 아이들의 행복이예요. 중학생,초등학생...
아이가 울면서 저를 붙잡고 말합니다.'제발 이혼하지 말라고,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그래서 피눈물 삼키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참으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남편이 원하는 잠자리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네요.
남편은 저에게 자긴 사과할만큼 했는데 부부관계도 안 하고 받아주지도 않으면 뭐라고 같이 사냐고 이혼하자고 합니다.
당분간은 각자의 직장일과 부모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가 정리가 되면 어떤 대화든 다시 하면 좋을텐데
자긴 사과했고 무조건 제가 당장 마음풀고 잠자리하길 원하는 거예요.
사과는 말뿐이고 이런 일 (외도 아니고,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 문제예요.그것때문에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본인은 모르더라구요) 이 몇번이고 반복됬기때문에 이제 더 이상은 제가 어떻게 해 볼것이 없어요.

이럴때는 이혼이 답인지...남편이 제 몸만 건들지않는다면 아이들때문에 참고 살 수 있는데 ...
친정 언니같은 마음으로 어떤 얘기라도 해주시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
------------
글이 중간에 글자가 뻐지고 잘못 올라가서 다시 고쳤습니다. 외도 아니고 남편의 언어폭력 문제예요.
IP : 64.180.xxx.4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고
    '17.3.25 1:59 AM (219.254.xxx.42)

    제 이혼에 대한 글을 적어넣고는 이혼권장 얘기도 아니고해서 얼른 지웠습니다.죄송합니다.

    아이들에게만 집중하세요.

    잠자리에 대한 원글님의 입장을 확고하게 계속 반복해서라도 밝혀야 합니다.

    남편들은 진짜 이혼하자고 덤비면 대부분 남편의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
    접고 들어오더군요.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사실 내가 안 지키면 누가 지켜주겠어요!

  • 2. ..
    '17.3.25 2:02 AM (70.187.xxx.7)

    근데 지금 애들은 행복한 건가요? 이혼 안해도 별거 할 수 있잖아요. 남편이 외도를 해서 저런다면 잠자리가 불가능하죠.
    저라면 애들에게 설명을 해서 설득을 하는 방향으로 하겠네요. 게다가 이혼을 원하는 남편이라면 양육비
    명목으로 재산 분할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낫겠다 싶어요. 님 남편은 정말 뻔뻔하네요.

  • 3. ......
    '17.3.25 2:31 AM (182.209.xxx.250)

    지금 원글님이 힘드신건 두가지를 양손에 다 가지려는 욕심때문이예요.
    한손엔 우리 아이들의 행복, 다른 한손엔 처절한 남편에 대한 복수..
    이게 한가정에서 무탈없이 잘 이뤄지리라 보시나요???

    근데 윗분처럼..어차피 아내가 자기를거부하고 있다는걸 알텐데 곰이아니라면,
    계속 잠자리요구는 원글님의 이혼 사유로 만들려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계속 거부하면, 이혼식으로..

    암튼, 첫문장에 썻듯이 두개는 무리입니다. 한쪽을 내려놔요 일이 풀릴듯하네요.

  • 4. ,,,,,,,,,,,,,
    '17.3.25 3:10 AM (216.40.xxx.246)

    문장에서 이해가 안되는게 남편이 외도를 했다는 거죠?
    일단 증거수집은 다 해두세요.

    그리고 확실히 입장은 밝히세요. 내가 아이들 위해 가정을 지키지만 네요구는 못들어준다. 알아서 풀어라.

  • 5.
    '17.3.25 3:40 AM (182.239.xxx.241)

    남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용서 안하고 남처럼 살거면 왜 같이 살아요?
    그냥 이혼하고 각자 원하는 삶 살면 됩니다
    잠자리 거부면 또 나가서 바람 펴서 해결하란 소리밖에 더 되나요?
    아이들 탓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세요
    끝난 사이라면 헤어지는게 낫지요

  • 6. ..
    '17.3.25 6:38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왜 엄마는 참기만 해야 돼요.
    애한테 물어봐요.
    학교에 죽을만큼 괴롭히는 애가 있어 가기 싫은데,
    제발 학교만 가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 7. ...
    '17.3.25 7:47 AM (121.168.xxx.228)

    언어폭력때문이라면 진지하게 정신과치료를 권해보세요

  • 8. .........
    '17.3.25 7:50 AM (172.58.xxx.116)

    솔직히 애들때문은 아직 핑계구요. .
    아님 님이 견딜만한거에요 아직.

    본인이 죽을거 같으니 이혼하더라구요. 정말 이혼하려고 하면 애들 의견따윈 묻지도 않아요. 재혼도 그렇구요.

  • 9. ...
    '17.3.25 7:57 AM (125.185.xxx.178)

    가정내 폭력이란건 강자가 약자에게 행해지는게 일반적이예요.
    가정상담 추천해요.
    원글님이 경제력을 가지시고
    남편분이 상담하고 스트레스해소에 전념해야되요.
    그래도 안되면 이혼해야죠.

  • 10. ,,,,,
    '17.3.25 8:09 AM (70.187.xxx.7)

    쿨하게 니가 바람 핀 만큼 나도 똑같이 바람 피고 나서 너 만큼 용서를 구하고 나서 이혼해야 공평하지 않냐고 하셈.
    사실 그게 공평한거죠. 저런 넘은 똑같이 해줘야 님 마음을 이해하지 절대 지 잘못을 모르는 유형

  • 11.
    '17.3.25 8:28 AM (220.127.xxx.151)

    남편이 하는 행동이 나한테 영향이 너무 커서 아이까지 불행하게 만드는구나 & 남편이 나에게 불행을 주는 분야가 나에게는 아이의 행복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다 (바꿔말하면 나의 이것을 지키지 못하면 나는 아이의 행복도 지키지 못한다) 싶으니 이혼하게 됩디다
    물론 아이도 제가 데려올수 있는 상황이었고 능력있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지 않은 상황이에요

  • 12. ㅇㅇ
    '17.3.25 8:42 AM (58.140.xxx.105)

    모 종교강연에서 어떤신자가 아이들때문에 이혼하기는 싫은데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죽기보다 싫다니까..
    듣고있던 종교지도자분이
    떡을 양손에 다 쥐고 있으려니 괴로운거라고.
    이런상황이면 헤어지라고 이혼제도 만들어 놓은거라고. 남편이 죽음보다 더 싫은데 어찌같이 지내겠냐고.
    그래도 내욕심으로 결혼생활 유지하려면 남편에게 내 몸이 동하지 않아 배우자의 역할을 못해주는거니 밖에서 여자를 만나주면 안되겠냐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것도 방법이라고.
    저는 이분 말이 기함할분도 많겠지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내욕심으로 상대에게 희생을 강요할꺼면 상대도 어느정도 살 방도는 눈감아주는 어느정도 손해도 감내해야한다고 봐요.

  • 13. 고고
    '17.3.25 9:26 AM (219.254.xxx.42)

    아침에 수정된 글을 봤습니다.

    언어폭력이 외도에 비해 경중이 적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문제 해결점을 보다 잘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자들은 언어폭력에 대해 내가 뭐 잘 못했는데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물리적이거나 어떤 사실이 있어야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을 하는 습성이 있어요.

    님의 상처를 참지말고 꺼내 보세요.
    그 상처로 인해 내가 망가지고 내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남편은 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직 30대로 보입니다. 남편도 님도 이혼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럴려면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내 상처 쳐다보는 일도 괴롭지만 그거 안고 있어 뭔 이득이 있겠습니까.

    남편에게 나를 표현하고 또 남편이 갖고 있는 상처를 님도 봐야 합니다.
    그럴려면 아이가 한 발 떼듯이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해야 해요.

    피눈물 흘리듯 하루를 참고 사느니 내 가정을 살리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상처에만 머물고 있으면 해결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남편과 자신의 관계에서 정답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방안이 나올거여요.

    모든 문제는 해결점을 갖고 있고, 사람은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습니다.
    명확하게 문제를 보고 해결 의지만 있으면, 아니 지금부터라도 가지세요.

    우선 집안 정리를 권해드립니다.
    환경을 좀더 갈끔하게 정돈하면서 내 마음도 정돈이 되고,
    그리고 아이들과 남편을 좀더 깊이 들여다 보세요.

    님의 가족은 다 상처를 갖고 있습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물론 옅어지겠지요.
    드러내어 연고를 바르든지 곪았으면 터뜨리고 꿰매든지 적극 치료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는 상처받았어, 거기 지점에만 머물고 있으면
    해결점은 안 보이니 한 발 떼듯 나와보세요.

  • 14. ㅇㅇ
    '17.3.25 9:57 AM (222.104.xxx.5)

    아이가 울면서 저를 붙잡고 말합니다.'제발 이혼하지 말라고,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님 정신차리세요.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부부간의 관계는 자식이 뭐 어떻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닌데,
    저걸 지금 조건으로 내세우는 아이의 멘탈은 단단하다고 생각합니까?
    님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혼하고 아이와 같이 온 가족이 가족상담을 받아봐야 합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못하겠으면, 남편한테 조건을 거세요. 가족상담을 받자고.
    제대로 된 정신과 의사를 찾으세요.

  • 15.
    '17.3.25 10:09 AM (118.44.xxx.239)

    용서 안하고 남처럼 살거면 왜 같이 살아요?
    그냥 이혼하고 각자 원하는 삶 살면 됩니다
    잠자리 거부면 또 나가서 바람 펴서 해결하란 소리밖에 더 되나요?
    아이들 탓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세요
    끝난 사이라면 헤어지는게 낫지요 2222222222222

  • 16. ..
    '17.3.25 10:33 AM (49.170.xxx.24)

    이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17. 원글
    '17.3.25 11:23 AM (108.172.xxx.142)

    많은 조언들과 두번씩이나 댓글 주신 고고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어보았습니다.

    원글에는 쓰지않았지만 저도 아이의 심리상태에 충격을 받았고 이제는 더 갈곳이 없이 제가 결정을 해야할 때라고 보고 현재 남편에게 카운셀러 상담받을것을 이혼전 마지막 조건으로 해둔상태예요. 그런데 남편은 자신이 병원상담까지 받을 이유를 모르겠고 그러느니 차라리 이혼하자고 나오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를 말로 달래서 풀고 넘어가려고 해서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양 손에 떡을 쥐고 있다는 말씀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미루고 참아왔던것 같아요. 이 마지막 시점에서 남편이 치료를 받고 긍정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결국 저는 이혼을 선택할것이고 저도 아이들도 남편도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겠죠. 그걸 제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리석었어요.

    카운셀러분을 소개받았는데 남편 스스로는 연락을 안 할테니 제가 다음주중으로 스케쥴잡고 먼저 미팅한 후 남편과 같이 가려고 해요.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18. 원글
    '17.3.25 11:27 AM (108.172.xxx.142)

    참, 전 30대 아니고 결혼을 늦게해서 40대 후반이예요.

  • 19. ㅇㅇ
    '17.3.25 12:07 PM (124.50.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남편에 대한 증오가 너무 커서 잠자리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그 문제로 이혼은 아니다라고 결론 냈어요. 그런 결론이 나온 과정은 저한테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그 것만 집중해서 생각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행복은 못 줄지언정 아이들 성장 환경을 다 깨부술 없다고 생각했어요.

    딱 그거 하나보고 남편 문제는 저한테 더 이상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내가 사랑하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해 버리니 무슨 행동을 하던 별 상처 안되던데요. 잠자리도 그냥 했어요. 그래서 가정이 유지되고 애들한테 보호막이 된다면 나까짓거 어때도 상관 없었어요.

    지금은 몇 년 흘렀고 기적처럼 사이도 좋아요. 남편을 내 정서를 다 이해해 줄 대상으로 보지말고 그냥 불쌍한 인간으로 보시고 나라는 존재가 아이들 보다 중요한가 그것만 생각해보세요. 전 절대 내 자존심보다 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님한테 남편이 그렇게 큰 존재 인가요? 왜 그런 사람 말에 상처 받나 인간 같지도 않네라고 비웃어 주세요 속으로요.

    전 님 남편이 외도나 육체적 폭력을 했다면 이런 조언 안했을거예요.
    그런건 저도 경험 안해봐서요. 하지만 언어로 인한 고통 그것에 충분히 공감해서 몇 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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