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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참사일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봄날 조회수 : 2,925
작성일 : 2017-03-24 22:03:00
지인이 참사 당일 출근하면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인터넷 뉴스로 접했다고 하는데 시간이 분명 8시 전이었다고 해요. 그 날 일들이 너무 또렷하게 기억이 나서 9시 이후 사고가 발생했다는게 믿을 수 없다고 하네요. 저는 아침에 커피 마시다 사고 소식을 들었고 미팅하고 나오니 전원구조 소식, 그리고 점심 먹고 왔더니 오보였다는 뉴스...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IP : 116.127.xxx.237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7.3.24 10:04 PM (125.141.xxx.235)

    티비보며 화장하고 있었는데
    속보 뜬 걸 봤어요.
    전원구조 자막도 보고요.
    근데 2시간 뒤엔 거의 침몰 ㅠ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 2. 그때
    '17.3.24 10:04 PM (61.255.xxx.158)

    가가호호 방문하는 일을 했어서.
    남의 집에서 일하다가 티비에 배가 사고났다는 화면보고
    아니.저걸 구조하면 되지 왜??? 하면서 의아했던 기억이 제일 커요.

    왜 저걸 저러고 있어? 다른때와 다른가?(다른때는 배가 어떻게 되면 막 구조하고 그랬거든요)
    그냥 이상했었어요. 화면보면서.

  • 3.
    '17.3.24 10:06 PM (125.182.xxx.27)

    청소하고있었는데ᆢ전원구조라는 자막떴는데도 구조되고 그런게안보이고 그대로ᆢ머지머지하면서 봤는데 그때 전회라도 해볼껄하며 자책해봅니다 ㅜ

  • 4. 그날
    '17.3.24 10:07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회사에서 일하고있다가 인터넷뉴스로떠서
    11시쯤 전원구조라고했던것같아서
    동료랑 다행이네 이러고있었어요
    ㅜㅜ

  • 5. ....
    '17.3.24 10:08 PM (1.227.xxx.251)

    저는 당일은
    저 큰배에서 다 구조하겠지 하고 뉴스도 잘 안봤어요
    다음날...아이들이 배안에 있다는 신문보고 너무 놀라서..통곡을 했지요. 미안하다..

  • 6. 봄날
    '17.3.24 10:08 PM (116.127.xxx.237)

    마자요. 오보에 우왕좌왕에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여요. 저녁땐 너무 허망해하던 기억...

  • 7. 병원에 있었어요..
    '17.3.24 10:09 PM (121.172.xxx.89)

    친정아버지가 주무시다 뇌경색이 와서 여의도성모병원에 응급으로 들어가셨다다 중환자실로 옮겼을때 휴게실에서 세월호 뉴스 봤어요..

    전원 구조라는 오보 떴을때 '웬일이래? 그래도 전원 구조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네'라고 생각했었어요...

    벌써 3년 전에 사고네요...

  • 8. ...
    '17.3.24 10:10 PM (118.220.xxx.95) - 삭제된댓글

    7시 넘어서 속보나온것 본사람 많아요. 인터넷 찾아봐도 많구요
    저도 전원구조라고 나온 뉴스 봤어요
    그때 갑판에 구조인원 한두명이 한가롭게 돌아다니는것 보고 모두 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배 주변엔 구조하는 배나 그런것들이 거의 없이 너무나 조용했어요
    그래서 상황이 끝났나보다 했는데...

  • 9. 7시 넘어 뉴스 봤음
    '17.3.24 10:10 PM (220.81.xxx.187) - 삭제된댓글

    미역따러가던 어부가 배가 서 있는것 봤다는 내용으로 기억해요.

  • 10. 회사에서 일하느라 몰랐다가
    '17.3.24 10:13 PM (110.70.xxx.144)

    오전에는 일하느라 잘 몰랐다가 마치고 술약속 있어서 술집에서 봤어요. 세월호 뒤집혀있고 계속 실종자수가 늘어가던 기억이 납니다. 술집이름과 그날 먹은 안주 같이 막은 사람까지 기억나요. 만복상회 였고 꼬막이랑 막걸리 마셨어요. 저 외에 3사람 더 있었고요. 그날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요.

  • 11. 여기
    '17.3.24 10:14 PM (124.53.xxx.113)

    82 자게에 있었어요.

  • 12. ....
    '17.3.24 10:14 PM (221.158.xxx.191) - 삭제된댓글

    점심먹으면서 봤어요.
    다행이다 밤이었으면 쟤들 큰일인데 아참에 일나가던 어부 아저씨들도 있고 다 구했구나 했죠.
    핸폰이 다 젖어서 연락안되는 애들이 많다고...
    단체로 버스대절해서 가는 엄마들도 보여줬구요.
    저녁먹으면서 뉴스보니 전원구조 오보라고...
    엥,저전 뭔가 했어요.

  • 13. .....
    '17.3.24 10:15 PM (122.34.xxx.106)

    회사에서 오전에 소식 들었고 동기들이랑 친구들이랑 다 놀라서 메신저 했었어요. 그러다 전원 구조라고 해서 그냥 아 다행이네 이러고 별일 없이 일하다가 오후부터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고 뉴스 계속 봤었죠... 집에 와서도 뉴스 보고..

  • 14. 아이 수술
    '17.3.24 10:15 PM (1.233.xxx.131)

    전날 저희 아이 손가락이 부러져서 아침부터 수술하러 병원에 갔어요.
    솔직히 세월호는 저한테는 관심밖이었어요.
    우리 나라 구조 능력 최고니까 금방 구출할 거고 아이들은 수학여행 가면서 아찔한 경험 해서 평생 기억에 남겠다 뭐 그 정도만 생각했어요.
    뉴스같은 것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접수하고 병실 배정받아 정리해 놓고... 거기다 일주일 입원뒤 퇴원하면 바로 시험기간이라 공부할 것도 좀 챙겨 놓고요.
    8인실 들어갔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2인실로 옮기고 어쩌고 하다 보니 5시가 다 되었더라고요.
    그때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오면서 아직도 다 못 구했나봐요 그러더라고요.
    그때서야 티비 틀어 보고 정말 의아했어요.
    아침에 본 화면으로는 금방 구할 만한 상황으로 봤었거든요.

  • 15. ....
    '17.3.24 10:15 PM (39.120.xxx.49)

    제 기억엔 처음 뉴스에서 속보본게 9시 전이었어요.
    그때 좀 힘든 일이 있어서 힐링여행 3개월하고 집에 도착한 다음날이었거든요?? 아침비행기로 도착해서 15일 내내 잠만 자다가 16일 아침 6시쯤 눈이 떠져서 티비틀고 짐풀고 있었어요. 커피 한잔 마시고 3개월치 빨래거리랑 선물들이랑 구분하면서 거실에서 짐정리 할 때 속보를 보고 손놓고 계속 속보보면서 손으로는 검색해가면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원래 계획은 노통 추모제 참석하고 다시 해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16일 그 일이 터지고 나서 근 한달간은 움직이지 못했었어요..
    못 움직이겠더라구요. 해외 3개월 나갔다왔으니 친구들도 만나고 해야하는 데 집 밖 나가는게 무서웠구요.
    한명이라도 살아나오길 기도하며 거실에서 생활했네요.
    새벽이라도 누군가 구조됐다 속보나올까봐 뉴스만 보면서요 ㅠㅠㅠㅠ

  • 16. 티비 잘 안보는데
    '17.3.24 10:16 PM (58.143.xxx.20)

    그 날 유독 살인현장을 현장중계 당하고 있었고
    잠도 못 이루었어요. 저체온증으로 생고생...사망걱정했구요.
    왜 빨리 안구하나 대체 뭐하나???넘넘 답답했어요.
    그 전 아파트 오래동안 미세가스누출로 후유증 앓아오다
    상태 치매전전단계? 깜박깜박하다보니 이사시
    돈 기천사라진것도 몰랐었고 세월호 충격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숫자를 세도 방금 소리 내 셌어도 긴가민가 싶을정도
    지금 바깥활동하며 많이 좋아졌어요. 그사이 인사동 바자회도 빨빨대고 다녀왔었구요.
    숨소리만 좀 후퇴한듯 화학성 냄새나 가스새는 특히 스프레이 칙칙소리만 들어도
    엄청 놀랍니다. 이사 온 집에서 두달 후 세월호 소식 접한거죠.
    구조자.치료하신분들 온 국민 트라우마가 참 크지요. ㅠㅠ

  • 17. 봄날
    '17.3.24 10:16 PM (116.127.xxx.237)

    배에 이상이 있어 서 있는 것이 7시 경이었다면 많은 분들이 살아 돌아오셨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늘 아침 뉴스보면서 그 날 기억이 나서 눈물이 나더군요.

  • 18. 저는
    '17.3.24 10:18 PM (163.152.xxx.40)

    컴퓨터가 고장나서, 컴퓨터 수리 불러서 AS기사 아저씨가 막 왔어요.
    그때 TV에 진도에서 해상여객선 침몰까지 속보로 떴구요
    AS기사 아저씨 가시고 난후에 단원고 학생 정차웅 1명 사망 나왔어요

  • 19. ㅇㅇ
    '17.3.24 10:19 PM (1.232.xxx.25)

    티비 틀어놓고 있었는데 선박 침몰 사고가 자막으로
    뜨더군요
    자막까지 뜨는거보니 큰 사고인가보다 했죠
    그게 9시쯤이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이 전원구조 지시 내렸다는
    자막도 나왔어요
    ㅂㄱㅎ 띄워 주는 뉴스구나 했지요
    그게 10시가 안된 시간이었고
    11시쯤 전원구조라고 자막 떴다가
    속보로 뉴스가 나오기 시작 했어요

  • 20. 이건 다른 얘긴데요
    '17.3.24 10:20 PM (125.141.xxx.235)

    노통님 돌아가시던 날,
    제가 휴무라 늦잠을 자도 되는 날인데
    불현듯 눈이 팍 떠져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티비를 켰는데 노통님 소식 보고 얼마나 슬펐는지...
    정말 자다가 눈이 번쩍 뜨이면서 티비를 켰어요.
    ㅠㅠ

  • 21. ...
    '17.3.24 10:20 PM (223.62.xxx.100)

    약수터에서 물 뜨고 있다가 폰으로 전원 구조라는 뉴스를 봤어요.
    아..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이런저런 일하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를 갔는데 새 글도 없고 분위기가 쌔하길래 무슨 일 있냐 물으니 전원 구조가 아니라 물 속에 수백명이 잠겨있다고 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아직도 그날이 생생한데 왜 누구는 전혀 기억을 못할까요

  • 22. 강의 들으로 갔는데
    '17.3.24 10:21 PM (175.223.xxx.216)

    강사가 뉴스 봤냐고 묻더군요.
    강의 듣는 중간에 궁금해서 네이버로 검색했더니 전원구출됐다고 뜨고, 해경이 배로 가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나왔었어요.
    수업 중에 전원 구출 됐다고 전했어요. 모두 안심하고 강의들었고요.

  • 23. ..
    '17.3.24 10:21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전원구조 오보 똑똑히 기어
    7시 50분인가 제 기억엔 그 시간대에 뉴스가 나왔고
    오전에 볼일보고 나오는데 오후내내
    승객들 안구하는걸 두눈으로 보고
    그날은 잠을 못잤고 울고

  • 24. ..
    '17.3.24 10:22 PM (211.109.xxx.103)

    2014년 4월 6일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퍼 집에 가지도 못하고 동생집에서 지내다 세월호 사고 전날 집에 다니러 왔다 다음날 아침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ytn 속보 본것 같은데 그때 정신도 없고 해서 정확한 시간은 아침 식사전이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세월호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납니다..
    49제 지내는 기간에 세월호 아이들 넋을 위로하는 제를 같이 지내면서 많이 울었어요..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나고 어린아이들 생각에 마음아프고 세월호 이야기하면 늘 지금도 눈물이 먼저 나네요

  • 25. ...
    '17.3.24 10:23 PM (163.152.xxx.40)

    4월 16일 밤에는 PC방에 있었어요

    근데 여중생애들은 엑소 콘서트?막 그거 예매하려는지
    쭈르륵 앉아서 그거 광클하고 있떠란....

  • 26. 봄날
    '17.3.24 10:25 PM (116.127.xxx.237)

    많은 분들이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죠. 삼성동 자택에 사시는 그 분 빼고...

  • 27. ㅇㅇ
    '17.3.24 10:25 PM (121.168.xxx.41)

    단원고인지 교육청인지는 모르겠는데요
    당시 사고 일어난 시각, 신고 등등
    일어나는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놓은 화이드 보드를 기억해요.
    스마트폰으로 그 화이트보드를 캡쳐해 놓았고요

    근데 나중에 발표된 거랑 그 화이트 보드 시간대별 기록이랑
    달라서 이상하네.. 생각했었어요

  • 28. ㅜㅜ
    '17.3.24 10:28 PM (211.229.xxx.232)

    회사에서 직원들이 애들 탄 배가 사고났다고 해서 사무실에 뉴스 틀어뒀던 기억이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합니다.
    전원 구조로 자막 뜬거 분명히 봤고 그래서 맘놓고 티비 껐었는데 몇시간 뒤 침몰 ㅠㅠㅠㅠ
    지금도 믿기지 않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평생 잊을수도 잊지도 않을겁니다 ㅠㅠ
    그 주 내내 잠을 거의 못자고 제발 애들 구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렇게 무능하고 속수무책으로 대응할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네요 ㅠㅠ

  • 29.
    '17.3.24 10:29 PM (39.118.xxx.159)

    저는 과천과학관에 있었어요. 스마트폰으로 확인했네요.
    다른 평이한 날들은 기억안나도 그런날은 선명하게 기억나네요.

  • 30. ..
    '17.3.24 10:29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그 때 이후로 한동안 물마시는게 힘들었어요
    샤워만 해도 아이들생각나서 힘들다는 댓글 있었는데
    저도 그랬고 많은 분들이 그랬을 듯 지금도 눈물나네요ㅜㅜ

  • 31. 14개월 아이랑 일어나서
    '17.3.24 10:31 PM (58.231.xxx.76)

    티브이로 보다가 전원구조라는 자막보구
    박수치고 나갔어요.
    그때 제폰은 2g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오후되서 들어오니 오보였고 그랬네요.

  • 32. ㅡㅡㅡ
    '17.3.24 10:33 PM (116.37.xxx.66)

    동네 아줌마 만나려고 화장하면서 전원구조 보고 나갔는데
    4시쯤 들어왔는데 소름이..이직도 잊지못해요

  • 33. ..
    '17.3.24 10:37 PM (110.8.xxx.9)

    아침에 전원구조라고 자막 뜨는 것 보고 나왔는데
    점심 시간 거의 다되었을 즈음인가, 전원 구조 오보라고 다시 속보떴죠.
    전원구조라고 하지 않았어???? 하면서 다들 멘붕 상태로 뉴스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봤어요..ㅠㅠ

    세월호 주변에 있던 해경 배들,,왜 저기 유리창 너머 애들 얼굴 다 보이는데 가서 유리창 깨주지 않냐고 사람들끼리...
    아 진짜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해요..ㅠ

  • 34. 쿠킹클래스 중
    '17.3.24 10:37 PM (175.223.xxx.83)

    2시 타임이었는데 음식만들기 전 사람들 모이기 기다리며 차마시고 담소 나눴거든요.
    전원구조라기에 다행이네 했었어요.
    그날 크림치즈케잌이 메뉴였어요.
    그 기억이 오래 가네요.

  • 35. 봄날
    '17.3.24 10:41 PM (116.127.xxx.237)

    샤워만해도 아이들 생각이 난다는 댓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 36. 똥이마눌
    '17.3.24 10:48 PM (114.205.xxx.246) - 삭제된댓글

    배는 가라앉는데 아무도 구조하지 않는 적막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몇시간째 중계되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 자체가 충격이었어요 분주하고 급박하게 돌아갔어야할 긴급상황인건 분명한데 돕는 사람이라곤 어선들과 해경 고무보트..설마하고 티비끄고 일을 보다 티비를 켜면 여전히 구조는 안하고있고 그러다 저녁다되서 박그네가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더 황당

  • 37. ㅜㅜ
    '17.3.24 10:55 PM (125.138.xxx.165)

    점심 은 기억안나고
    애들 그렇게 구조못되는거 보구
    너무허탈해서 저녁은 못먹은거 같구요
    고3이었던 아들 학원서 밤늦게 들어와
    침대가서 훌쩍거리더군요
    애들 불쌍하다구ㅠ ㅠ
    지금도 생각하면 통곡하고싶어요

  • 38. 미세먼지 자욱한날
    '17.3.24 10:59 PM (39.115.xxx.76)

    그날은 아침부터 대기상태가 매우 안좋은 날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숨쉬기도 불편하고 음습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안좋은 날이라 얼른 점심먹고 들어가려고 했지요. 그래서 인근 식당에서 친구들과 점심먹는데 TV로 속보 뜨고 다 구할거라 생각하고 대충 보다 밥먹고 집에 들어갔는데...저녁에 다시 뉴스보고 너무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 39. ㅜㅜ
    '17.3.24 11:00 PM (125.138.xxx.165)

    근데
    유시민이 그랬다죠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 많이 죽는다고..
    그냥 악담인줄 알았늣데..
    유시민이 왜 그런말을 했을까요

  • 40. 출근준비하면서
    '17.3.24 11:07 PM (222.233.xxx.7)

    드라이하는데,
    진도 인근...티브이 자막으로 여객선 조난되었다고...
    7시40분 언저리였어요.

  • 41. ..
    '17.3.24 11:11 PM (211.177.xxx.228)

    모처럼 언니랑 점심 약속해서 먹물파스타 먹다가 전원구조 자막보고
    안심했던 기억.

  • 42. 그날...
    '17.3.24 11:21 PM (175.223.xxx.216)

    아침부터 날씨마저 무척이나 음산했었죠..
    아이학교 보내고 집안정리하고 백팔배 하던때라
    방석 가져다놓고 멍때리고 앉아 있다 컨디션 너무
    안좋아 날씨탓이려니 하고 TV켰더니...ㅠㅠ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구조 될거라 생각했지
    이럴줄 상상도 못했었죠
    다시 TV끄고 108배하고 10시반쯤 핼스하러 가서
    런닝머신하러 올라갔는데 전원구조 자막에 떠서
    안도하면서도 속으로는 미친것들이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어떡했길래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하게 할수있냐 라며 별의별
    욕을 해댔었죠..ㅠㅠㅠㅠ 그런데 집에와서 들어야했던 소식은 그 상상도 못했던 참혹한 현장 소식, 심지어 저마저 공범자가 된 듯한 죄의식이 들어 고통스러웠어요 아니 고통스럽습니다
    많이 미안하고 슬퍼서 어쩌줄 모르겠습니다
    그날은, 그날이후, 그들이 희생자들에게 유가족에게 어찌했는지 지금도 또렷하게 모두 기억하고 기억납니다

  • 43. 하나하나
    '17.3.24 11:22 PM (223.33.xxx.10)

    임신 막달이여서 친정아빠랑 같이 있었고
    생중계를 계속 보면서 했던 모든 대화를 기억해요.
    저 뿐 아니라 칠순넘으신 아빠도 다 '기억' 하고 계세요.
    뭔가를 하다 고개를 들었을때 티비화면 좌측에 있던
    생존자숫자와 희생자숫자가 바뀐걸 봤을때
    뭐지..? 뭐지? 뭐가 잘못된거지? 어떻게해! 어쩌면 좋아!
    이 느낌도 세포하나하나 다 기억나요.
    점심은 오징어볶음 했었어요. 아빠가 매운거 좋아하셔서.
    그뒤로 쭈꾸미나 낚지볶음은 해도 오징어볶음은 못하겠어요.
    지금 여기에 고백하는데
    아이들이 생매장당하는걸 수다떨며 웃으며 보고있었다는 충격이 커서
    이기적이지만 제 뱃속아이를 지키기위해서
    그 날부터 티비 안보고 핸드폰으로 뉴스도 안봤어요.
    그렇게 억누르며 육아만 미친듯이 하던 어느날부터
    제 딸 커가는거보면서 세월호 아이들이 생각나서 혼자 매일 울었어요.
    그때 그 힘들었던 4월에 태어났던 제 아이가 벌써 4살이고 자기 할말 다하고 말대답도 합니다.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 이제서야.... 계절이 몇번이나 바뀌었는데..그 차가운 몰속에서 이제서야 나오다니요.

  • 44. ㅠㅠ
    '17.3.24 11:35 PM (117.111.xxx.184)

    12시쯤 점심먹으러 식당들어갔는데 속보로 ...
    전원구조라고하길래 다행이다여겼는데ㅠㅠ

  • 45. 저는
    '17.3.24 11:36 PM (223.39.xxx.56)

    보좌관으로 부터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잠깐 티비를 켰는데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 중이였죠.
    12시가 되어서 저는 약속이 있어 삼도일식집에 가서 일식을 즐겼답니다.
    아이들이 수백명 죽어가도 내 배고픈게 더 우선이 더라구요.
    점심을 하고 나와서 언뜻 보니 상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파도가 거세져서 구조를 위해 선체 가까이 접근도 안 되고
    배는 더욱 더 깊이 침몰 해가고 있었죠.
    금세 저녁시간 되더군요
    배에서 꼬르륵거리며 밥달라고 사인을 보내기에
    정통한정식 동해로 몰려가서 밥과 술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혹자는 어둡고 춥고 배고플 아이들을 생각하면
    따뜻한 산해진미가 목구멍으로 넘어 가드냐고 묻는데
    그날 굶은 사람있으면 나한테 돌을 던져요.
    식당 매출 떨어졌다고 방송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저는 그분들의 떨어진 매출을 올려 주려고
    세월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열심히 식당을 이용했답니다
    이렇게 음으로 양으로 민생을 돌봤다는 거 아닙니까?

  • 46. 수지침
    '17.3.24 11:36 PM (182.215.xxx.5)

    봉사하는 일이 다 끝나갈 무렵인 11시(?) 즈음에 막 tv를 틀었는데 배가 전복되었고
    학생들이 3백여명 있는데 거의 구조가 되었다는 자막이 뜨는 걸 보고
    봉사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후 늦게 오보였다는 뉴스를 봤고
    아이들이 배 안에 있다는 이야기를 그때 들었죠.
    경악 그 자체였어요.
    아직도 기억해요.
    그날 오전에 미세먼지가 심해서 운전하고 오는데 하늘이 마치 비오기전 단계처럼
    컴컴하고 뿌앴어요.
    그 느낌 정확히 기억나요.
    아주 세세히...

  • 47. 아야어여오요
    '17.3.24 11:40 PM (121.124.xxx.207)

    전 조리원이었어요. 아이 젖물리고 있었지요.
    그때 그 느낌, 그 분위기를 사진처럼 선명하게 기억해요.

  • 48. 스터디중
    '17.3.25 12:07 AM (211.179.xxx.68)

    회원중 한 사람이
    야아~
    재밌겠다고 했어요
    전원 구조 된줄 알았는데
    저녁에 뉴스 보고 경악
    그 친구도 곧 사과했었지만...

  • 49. 나무
    '17.3.25 12:12 AM (210.100.xxx.128)

    디스크 수술 후 입원중이라 병실에서 tv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0. 저도 봤어요
    '17.3.25 12:17 AM (122.36.xxx.21)

    그날 아이가 수학여행 가는날이라 비오면 우산챙겨보내려고 티비 계속 켜났는데 8시쯤인가 그전 시간에 티비에 속보뜬거 봤어요

  • 51. Stellina
    '17.3.25 1:14 AM (87.4.xxx.249) - 삭제된댓글

    그날은 매년 돌아오는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고,
    세월호 사건 3일 전에 남편이 산에서 크게 다쳐 아이들 지벵 두고 계속 병원에 왕래하던 중,
    모바일로 속보기사를 접했어요.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 퇴원해서도 누워지내던 남편 간호하면서 계속 기사 찾아 읽고,
    유투브 시간 날 때마다 켜놓고, 팽목항에서 진행하던 손석희 뉴스룸 챙겨보며 그렇게 4월5월 지냈어요.
    모바일에 찍힌 아이들 영상이 복원되어 하나둘 풀릴 때
    막막하던 가슴이 무너져 내리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그런데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사진 보니 그날 그 충격과 슬픔이 다시 고스란히 살아나네요.
    유가족은 그날부터 어떻게 살아왔을지...

  • 52. Stellina
    '17.3.25 1:24 AM (87.4.xxx.249)

    그날은 매년 돌아오는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고,
    세월호 사건 3일 전에 남편이 산에서 크게 다쳐 아이들 두고 혼자 계속 병원에 왕래하던 중,
    모바일로 속보기사를 접했어요.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 퇴원해서도 누워지내던 남편 간호하면서 계속 기사 찾아 읽고,
    유투브 시간 날 때마다 켜놓고, 팽목항에서 진행하던 손석희 뉴스룸 챙겨보며 그렇게 4월5월 지냈어요.
    모바일에 찍힌 아이들 영상이 복원되어 하나둘 풀릴 때
    막막하던 가슴이 무너져 내리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그런데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사진 보니 그날 그 충격과 슬픔이 다시 고스란히 살아나네요.
    유가족은 그날부터 어떻게 살아왔을지...

  • 53. ..
    '17.3.25 2:13 AM (182.224.xxx.129)

    아침에 그 소식 듣고 라디오에서는
    대절버스 기다리지 못하고 사고현장으로 먼저 내려간다는 아이들 부모들 과 가볍게 인터뷰도 나오고
    그 때는 왠지 금방 다 구해서 살아돌아오는 분위기여서
    심각하게 생각안하다가
    12시쯤 되었는데도,,,못구하고 방관만 하며 지체되는거 보고
    언니랑 조카들이랑 단톡방에서....아이들 못구하고 죽을꺼 같다고...이런 대화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쁜 예감은 틀린적이 없더라는......ㅠㅠ

  • 54. 온종일
    '17.3.25 2:14 AM (124.56.xxx.104)

    가족들 출근, 등교하고 한숨돌리며 tv 보는데, 뉴스 속보가 나왔어요. 그때만해도 놀라긴 했어도 곧 구조할거라고 생각했죠. 그리고는 전원구조 자막 떠서 다행이다 싶어 집안 일 좀 했어요. 집안 정리 좀 하다가 어쩌다 사고가 난 건가 궁금해서 다시 tv 틀었는데... 전원 구조는 오보고 빨리 구조해야 할텐데 배 주위가 썰렁하고 느낌도 너무 불길하고...그래도 설마설마하며 계속 지켜봤어요. 그러다 열불나서 tv 껐다가 울다가 다시 켜고....밤새 그랬어요. 지금도 생생해요. 그 분노와 황당함과 충격과 죄책감, 무기력함, 미안함...그 모든 감정들...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아픔입니다

  • 55. 그날
    '17.3.25 3:16 AM (118.220.xxx.178)

    그날 분명히 8시 전에 뉴스속보로 여객선 침몰 됐다고 뜬 거 봤어요. 그때는 애들이 8시까지 등교였기 때문에 7시쯤 일어났고 저도 오전에 모임이 있어서 준비하느라 tv 틀어놓고 보면서 움직였거든요.
    그러다 모임시간 전에 전원 구출했단 뉴스에 안심하고 나갔고...돌아와보니...ㅜㅜ 진짜 제가 나이 먹어서 요즘 깜빡깜빡하지만 그날 일은 잊지 못해요. 죽기 전까지 잊지 못할 거예요.

  • 56. ..
    '17.3.25 5:03 AM (89.73.xxx.253)

    저도 그 날 하루종일 티비앞에 있었네요.
    분명히 8시이전 뉴스속보로 배가 조난당했다고
    자막이 떴어요. 애들 학교 준비하면서
    티비틀어놓고 있었어요. 생방송으로 배가 완전히
    침몰하는걸 봤으니...

    제 평생 잊지 못할거 같아요.ㅠㅠ

    그 날의 진실은 꼭 밝혀져야해요.

  • 57. ㅇㅇ
    '17.3.25 10:03 AM (211.36.xxx.62)

    6개의 주간지 잡지 표지사진도 기억해요
    국가전복의 내용이 5개 잡지였고요

    주간조선은 표지사진 제목이
    이래도 계속 수학여행 보낼 거냐..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 58. ..
    '17.3.25 10:42 AM (223.39.xxx.7)

    아침일찍 사고뉴스보고 잠시 잠들었는데 악몽꿨어요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꿈에서 세월호보였고 울면서 일어났어요

  • 59. 새벽바다
    '17.3.25 12:44 PM (211.219.xxx.142)

    11시반 조금 못돼서 이마트 가는 길에 켜놓은 라디오 신영음에서처음 사고소식 들었어요.
    전원 구조됐다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이마트 갔는데
    장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하이브랜드 지하식당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어민들이 전원구조됐다 하는데 저 큰배에 그정도밖에 안탔을리 없다, 아직 많이 있을 것이다, 큰일이다 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 말에 찜찜함을 느끼며 정신없이 돌아와 내내 티비 켜놓고 봤어요.
    그래도 요즘 세상에 우리나라에서 설마 구조를 못할까 하다가
    나중엔 정말 단한명이라도 구조해오면 이후론 절대 박근혜한테 욕안하겠다고 빌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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