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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이게 왜 고전이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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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이게 왜 고전이죠? 라는 제목의 글과
친절한 답변의 댓글들이에요.
마담 보바리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사실주의의 포문을 열었다,
소설사, 문학사로서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새로운 장르?를 가져왔다..
대충 저는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요..
그렇다면 마담 보바리가 현 지금 시점으로는 의미가 없나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고 첫 시도였다면
지금은 그런 소설이 많다는 뜻인가요?
문학의 역사를 놓고 봐야 고전이라면
문학사는 빼고 그냥 이 책 한 권만으로서는 가치가 없나요?
1. ..
'17.3.24 10:03 PM (14.32.xxx.167)소설 '보바리 부인'에서 보바리즘 이라는 말이 나왔죠.
현대인의 '권태'를 아주 예리하게 통찰한 작품.. 저는 결혼한 여성의 심리를 어떻게 이렇게 잘 묘사했는지.. 플로베르는 결혼도 안했다는데..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해요.2. ..
'17.3.24 10:12 PM (14.32.xxx.167)윗글에 이어서.. 주체적이지 못한 여성이 자식과 남편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려했지만 그것에 실패했을때 어떻게 무너져내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 시대와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보편성을 지닌 작품.. 그래서 고전이죠.
3. ㅇㅇ
'17.3.24 10:19 PM (121.168.xxx.41)14.32님.. 어떤 출판사 책으로 보셨나요
민음사 책 앞부분은 잘 안 넘어가더라구요.
그 책만의 특수성도 있지만 보편성도 같이 갖고 있는 게 고전이라는 거죠?4. ..
'17.3.24 10:32 PM (14.32.xxx.167)마담 보바리라는 한 개인을 통해 당시 여성에 억압적이었던 프랑스 사회를 고발하고 있죠. 당시 많은 여성들이 이 소설에 공감했다는 거.. 그리고 2017년 한국에 살고 있는 내가 공감했다는 거.. 이게 마담 보바리라는 한 특정한 개인의 삶(특수성)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죠..
저도 민음사걸로 읽었는데..번역은 별로였어요ㅠ 플로베르가 아주 세세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유명하긴 하지만..5. 그런데
'17.3.24 10:57 PM (58.127.xxx.251)고전을 읽다보면요 윗분 댓글에서처럼 작가가 남성인데 여자들의 심리를 어쩌면 저리 완벽하게 알고있을까싶은게 많더다고요 심리묘사가 참 탁월해요
6. 루비
'17.3.25 12:18 AM (110.70.xxx.172)특히 죽음 부패 무너지는것에
극사실 표현이 이후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줬어요7. 고전이라 할 만한 소설책은
'17.3.25 5:54 AM (175.223.xxx.216) - 삭제된댓글그 시대를 박제했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옛 유물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도덕관념등이 생생히 느껴지고 이해되니까요.
주변 시대상만 다를뿐, 현대로 가져와서 생각해도 고루한 느낌이 없이 충분히 일어날만한 얘기이지요.
미리 예방주사를 맞듯이 , 결혼전에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달콤할 것만 같은 외도의 비참한 결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만으로도요.8. 고전이라 할 만한 소설책은
'17.3.25 6:02 AM (175.223.xxx.216)그 시대를 박제했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옛 유물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도덕관념등이 생생히 느껴지고 이해되니까요.
주변 시대상만 다를뿐, 현대로 가져와서 생각해도 고루한 느낌이 없이 충분히 일어날만한 얘기이지요.
미리 예방주사를 맞듯이 , 결혼전에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달콤할 것만 같은 외도의 비참한 결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만으로도요.
안나까레니나나 채털리 부인의 사랑등을 읽어 보면, 조건만 보고 하는 결혼의 위험성과 정서나 성적인 부분이 맞는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잘나와있어서 결혼에 더 신중하게되죠.9. ㅇㅅㅇ
'17.3.25 6:40 AM (175.123.xxx.185) - 삭제된댓글저는 이 소설의 섬세하고 아름답고 치밀한 묘사와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제가 상상력이 그리 풍부한 사람이 아닌데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소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상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구라 좀 보태자면 어느 맑은 날 오후 보바리네 집 부엌 창가에서 피어오르는 먼지들이 눈에 보이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어요. 각종 문학사적 해석은 제쳐두고 이것만으로도 왜 이 작가가 천재 소리를 듣는지, 왜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거창한 스토리나 교훈을 통해 감동과 성찰을 얻는다기보단, 작품 속에서 한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의 독창성과 천재성을 음미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요.10. ㅇㅅㅇ
'17.3.25 6:42 AM (175.123.xxx.185) - 삭제된댓글저는 이 소설의 섬세하고 아름답고 치밀한 묘사와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제가 상상력이 그리 풍부한 사람이 아닌데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소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상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구라 좀 보태자면 어느 맑은 날 오후 보바리네 집 부엌 창가에서 피어오르는 먼지들이 눈에 보이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어요. 각종 문학사적 해석은 제쳐두고 이것만으로도 왜 이 작가가 천재 소리를 듣는지, 왜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거창한 스토리나 교훈을 통해 감동과 성찰을 얻는다기보단, 작품 속에서 한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의 독창성과 천재성을 맘껏 파헤치고 음미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요.11. ㅇㅇ
'17.3.25 7:20 AM (121.168.xxx.41)그 시대를 박제... 와.. 흔하지 않은 표현인데 확 와닿아요.
175.223님 혹시 민음사 책으로 보셨나요?
몇년 전에 모임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민음사)
3분의 1까지는 다들 아우성이었어요
내가 난독증이 있나.. 의심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요.
원래 그런 건지, 번역의 문제인지, 독서력의 문제인지..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려는데 어느 출판사 책으로 읽을지
고민중이에요12. 지나가다
'17.3.25 6:24 PM (121.161.xxx.44)이 책 사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13. 아주 오래전에
'17.3.26 7:39 AM (39.7.xxx.13) - 삭제된댓글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손바닥만한 책으로 읽은 것 같네요.
저렴하고 가볍고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