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일 중독 증상 치료해보신 분 계셔요?
지금 전업인데 이 시간을 즐기지를 못해요.
아이 하나라 그렇게 힘들지 않거든요.
남편 공부때문에 퇴직하고 미국에 갔었는데
거기서도 굳이 번역일을 했고
제왕절개로 3박 4일 입원해서도 번역을 했어요.
몸은 힘들어도 뭐랄까 그게 마음이 편한 기분있죠..
지금은 잘 풀려서 생각보다 한국에 일찍 들어와 정착하게됐는데
지역카페 모임에도 큰 흥미를 못찾겠고
다시 일할까라는 생각만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머릿속으로는 아이를 위해
어린이집도 늦게 보내고 모유도 줄만큼 주자는 생각을 해서
그대로 하고 있거든요.
근데 한편으로는 바쁘게 살던 때가 그립다고나 할까 그래요.
막상 바쁘게 살때는 야근까지 해가면 일을 빨리 처리안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성과에 집착하게 되구요.
은퇴해서도 그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 어르신들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지금 제 모습이 그렇더라구요.
자랄때 항상 엄마에게
너가 집안이 되냐 외모가 되냐 공부밖에 할게 없다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지금 재취업을 할 수 있지만 고소득 전문직을 이룬것도 아니에요.
저도 모르게 강박이 생긴걸까요?
상담을 받아보는게 나을지 같은 경험 해보신 분들 조언 좀 주셔요.
1. 고고
'17.3.24 1:39 PM (219.254.xxx.42) - 삭제된댓글저도 중학교 때부터 언니들로부터 니는 얼굴이 못 생겨서 공부라도 잘해야한다는 소릴
듣고 자랐습니다. ㅎ
일중독 맞습니다. 일하고 있을 때 본인이 살아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손에 쥐고 있지않으면 마치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낸다고 자신을 질책하고.
지금 저는 자발적 백수이지만, 머리로 끊임없이 뭔가가 생각하고 설계하고
하루 건물 한 두 채는 거뜬히 짓습니다.ㅎ
혼자 자문을 합니다.
인간은 왜 부지런해야할까?
게으름은 악이라고 생각하나?
속도를 늦추려고 하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보려고 합니다.
그 생각들 보면 대부분 아주 쓸데없는 것들이더군요.
저의 경우는 다 쓰레기여요.^^
바쁘고 일에 미쳐있었던 내가 과연 행복했을까요?
뭔가 떠밀려서 그랬던 것은 아닐지?
사람들의 기대치 맞추고 유지하려고 자신을 혹독하게 밀고 간 건 아닌지?
저게 이런 질문 많이 합니다.2. 고고
'17.3.24 1:40 PM (219.254.xxx.42)저도 중학교 때부터 언니들로부터 니는 얼굴이 못 생겨서 공부라도 잘해야한다는 소릴
듣고 자랐습니다. ㅎ
일중독 맞습니다. 일하고 있을 때 본인이 살아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손에 쥐고 있지않으면 마치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낸다고 자신을 질책하고.
지금 저는 자발적 백수이지만, 머리로 끊임없이 뭔가가 생각하고 설계하고
하루 건물 한 두 채는 거뜬히 짓습니다.ㅎ
혼자 자문을 합니다.
인간은 왜 부지런해야할까?
게으름은 악이라고 생각하나?
속도를 늦추려고 하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보려고 합니다.
그 생각들 보면 대부분 아주 쓸데없는 것들이더군요.
저의 경우는 다 쓰레기여요.^^
바쁘고 일에 미쳐있었던 내가 과연 행복했을까요?
뭔가 떠밀려서 그랬던 것은 아닐지?
사람들의 기대치 맞추고 유지하려고 자신을 혹독하게 밀고 간 건 아닌지?
저에게 이런 질문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