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일 중독 증상 치료해보신 분 계셔요?

.. 조회수 : 429
작성일 : 2017-03-24 12:36:32
제가 그 증상인지는 전문가 상담을 안받아봐서 확실하지는 않은데요, 일단 독박육아라 아이를 맡기고 갈 수가 없어서 여쭤봐요.

지금 전업인데 이 시간을 즐기지를 못해요.
아이 하나라 그렇게 힘들지 않거든요.

남편 공부때문에 퇴직하고 미국에 갔었는데
거기서도 굳이 번역일을 했고
제왕절개로 3박 4일 입원해서도 번역을 했어요.
몸은 힘들어도 뭐랄까 그게 마음이 편한 기분있죠..

지금은 잘 풀려서 생각보다 한국에 일찍 들어와 정착하게됐는데
지역카페 모임에도 큰 흥미를 못찾겠고
다시 일할까라는 생각만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머릿속으로는 아이를 위해
어린이집도 늦게 보내고 모유도 줄만큼 주자는 생각을 해서
그대로 하고 있거든요.

근데 한편으로는 바쁘게 살던 때가 그립다고나 할까 그래요.
막상 바쁘게 살때는 야근까지 해가면 일을 빨리 처리안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성과에 집착하게 되구요.

은퇴해서도 그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 어르신들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지금 제 모습이 그렇더라구요.

자랄때 항상 엄마에게
너가 집안이 되냐 외모가 되냐 공부밖에 할게 없다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지금 재취업을 할 수 있지만 고소득 전문직을 이룬것도 아니에요.

저도 모르게 강박이 생긴걸까요?
상담을 받아보는게 나을지 같은 경험 해보신 분들 조언 좀 주셔요.

IP : 58.142.xxx.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고
    '17.3.24 1:39 PM (219.254.xxx.42) - 삭제된댓글

    저도 중학교 때부터 언니들로부터 니는 얼굴이 못 생겨서 공부라도 잘해야한다는 소릴
    듣고 자랐습니다. ㅎ

    일중독 맞습니다. 일하고 있을 때 본인이 살아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손에 쥐고 있지않으면 마치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낸다고 자신을 질책하고.

    지금 저는 자발적 백수이지만, 머리로 끊임없이 뭔가가 생각하고 설계하고
    하루 건물 한 두 채는 거뜬히 짓습니다.ㅎ

    혼자 자문을 합니다.

    인간은 왜 부지런해야할까?
    게으름은 악이라고 생각하나?

    속도를 늦추려고 하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보려고 합니다.
    그 생각들 보면 대부분 아주 쓸데없는 것들이더군요.
    저의 경우는 다 쓰레기여요.^^

    바쁘고 일에 미쳐있었던 내가 과연 행복했을까요?
    뭔가 떠밀려서 그랬던 것은 아닐지?
    사람들의 기대치 맞추고 유지하려고 자신을 혹독하게 밀고 간 건 아닌지?

    저게 이런 질문 많이 합니다.

  • 2. 고고
    '17.3.24 1:40 PM (219.254.xxx.42)

    저도 중학교 때부터 언니들로부터 니는 얼굴이 못 생겨서 공부라도 잘해야한다는 소릴
    듣고 자랐습니다. ㅎ

    일중독 맞습니다. 일하고 있을 때 본인이 살아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손에 쥐고 있지않으면 마치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낸다고 자신을 질책하고.

    지금 저는 자발적 백수이지만, 머리로 끊임없이 뭔가가 생각하고 설계하고
    하루 건물 한 두 채는 거뜬히 짓습니다.ㅎ

    혼자 자문을 합니다.

    인간은 왜 부지런해야할까?
    게으름은 악이라고 생각하나?

    속도를 늦추려고 하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보려고 합니다.
    그 생각들 보면 대부분 아주 쓸데없는 것들이더군요.
    저의 경우는 다 쓰레기여요.^^

    바쁘고 일에 미쳐있었던 내가 과연 행복했을까요?
    뭔가 떠밀려서 그랬던 것은 아닐지?
    사람들의 기대치 맞추고 유지하려고 자신을 혹독하게 밀고 간 건 아닌지?

    저에게 이런 질문 많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0335 中국제학교의 한국인 학생들 익사사고.. 7 . 2017/04/28 2,944
680334 우리는 점점 지쳐갑니다 27 대학이 뭔지.. 2017/04/28 3,781
680333 입원실 민폐 부부 13 ... 2017/04/28 11,096
680332 사람들은 김종인 누군지도 몰라요.. 8 .... 2017/04/28 1,027
680331 낼 시험인데 한시에 보내준다네요 ㅠ 7 .. 2017/04/28 1,905
680330 안철수 “안랩 경영 손뗀지 10년”이라 포괄임금제 모른다? 7 고딩맘 2017/04/28 756
680329 아이들이 이슬람 믿지 않게 조심하세요 9 아이들 2017/04/28 2,495
680328 '안철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시절, 특정 건설사에 해외 일감 몰.. 4 투대문 2017/04/28 597
680327 김종인이 뭐라고 기자회견까지하는 안초딩 36 ㅓㅓ 2017/04/28 3,475
680326 인사 업무 1 12355 2017/04/28 437
680325 썰전보다...유승민 정말 웃김 17 ㅎㅎ 2017/04/28 12,659
680324 30주 산모인데 배가 너무많이 나왔어요.. 괜찮을까요 7 산모 2017/04/28 1,217
680323 안철수 내일 기자회견에서 사퇴 16 ... 2017/04/28 10,541
680322 심상정 말뿐이라는 분들 33 새벽별81 2017/04/27 1,733
680321 썰전 재밌네요 11 고딩맘 2017/04/27 2,751
680320 민주당 시절 김종인 비난하던 안지지자들 뭐라 하려나요??? 2 김종인과의 .. 2017/04/27 378
680319 이슬람에 대한 진실을 알리면 영구정지먹는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들.. 3 ... 2017/04/27 805
680318 [문재수 김민교와 함께한 문재인 성남유세] 투대문! 끝날 때까지.. 5 오늘 성남 .. 2017/04/27 1,127
680317 문재인은 안희정 출마선언 보고 공부좀하지. 에구. 19 . . . .. 2017/04/27 1,596
680316 요즘 보수언론들의 심상정 띄우기는 문재인 당선을 막기위한 꼼수이.. 1 집배원 2017/04/27 471
680315 안철수 내일 긴급기자회견이면 사퇴하는거 아니에요? 34 ㅁㄴㅇㄹ 2017/04/27 8,879
680314 흙을 갈아주고 나서 허브가 안 자라요ㅜㅜ 3 2017/04/27 1,115
680313 문재인을 울린 친구의 한마디 6 ㅇㅇ 2017/04/27 1,999
680312 뒤늦게 역적 앓이중이에요 22 .... 2017/04/27 2,266
680311 장병완 국당 : 안철수 지지율 빙신같아 4 ㅇㅇ 2017/04/27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