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초5인데,이런 재취업 조건 괜찮을까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일 하다가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제가 일을 그만두고 4년정도 전업주부로 살았어요.
일 그만둔건, 제가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직장다녔는데
아이가 너무 잔병치레가 잦아서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고
너무 예민해져서 스트레스가 심하니 집에서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 초등입학하면서 다 접었어요.
그런데 어제 전 직장 상사분이 전화하셔서
업무부담이 많지 않은 9a-6p 로 일할곳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곳이 저희집에서 1시간 거리거든요.
아이 등교하기 좀 전에 가서 집에 오면 7시가 넘을듯해요.
업무량이 많지 않아 퇴근시간을 많이 넘길일은 없을거라고 하구요.
급여는 퇴사전 급여와 비슷해요.
외동딸이라 제가 학교마치면 픽업해서 집에서 간식먹이고 다시 학원에 태워주고 이런식으로 다 했는데
학원을 아파트 상가에 있는 곳으로 옮기려구요.
하교후 버스타고 상가에 학원 갔다가 집에 와서 간식먹고 영어학원차 타고 학원갔다 오고..이거 가능하겠죠?
초등 5학년이라 버스도 혼자 몇번 타보고 했어요.
사춘기 시작무렵이라 오히려 같이 있는 시간 줄어들면
덜 싸울고 같기도 하지만 마음은 안편하구요.
괜찮은 일자리인거 같아서 욕심나면서도 모든걸 다 뒷바라지 하던 아이라 제가 좀 불안하기도 해요.
언제까지나 그런기회가 올거 같진 않은데 일단 다녀볼까요?
친구들은 다 직장 다녀서 마땅히 상담할곳이 없어 82에 여쭤봅니다
1. 아이가
'17.3.23 8:16 PM (1.233.xxx.230)자기 주도가 확실히 잡힌 아이면 괜찮을거 같아요.
아이하고 진지하게 상의해보세요.
이런 상황인데 엄마가 일하는거 이해하고
혼자서 잘 해나갈수 있겠는지...2. 꼬마버스타요
'17.3.23 9:05 PM (180.71.xxx.11)퇴사전 연봉과 같고 6시에는 퇴근이라니...아이랑 얘기해보고 정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초등때부터 같이 있었으니까 내 애의 그릇과 역량이 보이지 않나요?
고민하시는거 보니까 아이가 학습적인 부분에서 혼자서도 뛰어나게 잘하진 않지만 엄마가 챙겨주고 좋은 학원 라이드해주면 꽤 해내는 스타일인가봐요.
개인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조언이 어렵지만 먹고 사는데 걱정없고 노후도 보통으론 살거 같으면 엄마가 있어주는게 좋겠죠. 아니더라도, 엄마가 꼭 필요한 아이라면... 고민이 될거구요.
저도 스펙대비 연봉좀 꽤 받는 회사 다니다가... 늘상 야근에 직급이 올라가니 해외출장도 늘어나고해서 버티다 퇴사한지 반년 지났네요.
저희 애는 제가 쉬면서 학습관도 잡히고 무엇보다 제가 짜증이 줄어서 사이도 더 좋아졌어요.
저희집은 다시 일을해야 하는 형편이라서... 저는 아이랑 얘기 많이하면서 구직 시작했는데 마지막연봉 반토막 수준이라 영영 쉬게 될거 같기도해요.3. 저는
'17.3.23 9:46 PM (211.214.xxx.192)5학년 외동 아들있는 직장맘이예요.
3학년때부터 일 다시 시작했고, 다행히 친정부모님에 근처에 계셔서 도와주셨어요.
올해부터 친정엄마가 힘들어하셔서 도움 안받고 있구요.
학교 끝나고 학원 2군데 보내고, 한 시간정도 여유 시간 있어서 그 시간에 집에 와서 간식 먹고 좀 쉬어요. 그리고 운동 갔다오면 제 퇴근 시간이랑 얼추 맞더라구요.
자주적으로 자기 관리하는 아이가 아닌지라 학원보내고 있는데, 어차피 엄마가 집에 있어도 초등 고학년들 학원 많이 보내는 것 같아 그걸 위안삼아 보냅니다.
여아면 남아보다 본인 앞가림 잘 할거예요.4. ....
'17.3.24 1:30 PM (121.134.xxx.139)초5인데 뭐가 걱정이세요?
정 어른 손이 필요하면 2-3시간 시터 쓰셔도 되구요~
그리 좋은 조건이면 저라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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