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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서 장시간 티비 트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늙다리딸 조회수 : 5,920
작성일 : 2017-03-23 10:44:42
어느순간 저희 부모님이 티비만 보세요. 
엄마는 63, 아빠는 68이에요. 
아빠야 경제활동을 몇년 안하시고 집에서 티비만 본 세월이 긴데 저와 남동생이 정말 싫어했거든요. 
엄마는 티비를 별로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었어요. 
평생 일 다니셨고 살림하고 성경보시곤 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항상 성경이나 기독교서적 보는 모습만 기억에 남아있었어요. 
엄마가 나이들어 파트로 일하시면서 시간이 더 많아지셨는데 그 시간에 티비만 보세요. 
동생은 7년전에 유학갔고 전 독립한지 6년 되었고 1주일에 1~2번식 집에 가요. 
언제 오냐고 자주 좀 오라고 하시지만 막상 가면 부모님은 티비만 틀어놔요. 
볼륨도 엄청 크게 하죠. 
집에 가면 티비 볼륨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아요. 
옆에서 말 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잘대도 티비 보면서 제 이야기를 들어요. 
온갖 뉴스에 드라마 다 섭렵하고 계세요. 얼마전엔 피고인 막방이라고 봐야한다고 제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사셨고 능력이 없는 엄마도 아닌데 이렇게 집에서 티비만 보는 노인으로 전락한게 마음이 아파요. 
두분이서 적적하니깐 티비시청이 습관이 된걸까요? 단지 습관일까요, 아니면 허전해서일까요. 
딸인 저도 미치겠는데 며느리 입장이 되면 얼마나 꼴보기 싫을까 생각이 들어요.
IP : 175.192.xxx.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5중년
    '17.3.23 10:49 AM (211.36.xxx.51)

    퇴직한 저희 남편이 열흘간 집을.비웠는데...
    전기료가 확연이 작게 나온거에요.
    왜그런가..했더니.
    티비를 그기간 안봐서 그렇더라구여.
    그만큼 제 남편도 테돌이에요

    두분 부모님도 바깥으로 움직이는.취미를 가지시면 좋을텐데요
    울 나라 노인들.많은분들이 티비가 큰.낙이에요

  • 2. 낙이 없으니까요
    '17.3.23 10:54 AM (211.245.xxx.178)

    전 지금도 티비 늘 틀어놓고 사는데 나이들면 오죽할까싶네요..

  • 3. ...
    '17.3.23 11:01 AM (125.128.xxx.114)

    저 40대 후반인데 매일 틀어놔요, 우리 애들이 싫어하려나....전 tv가 너무 재밌어요. 예전에는 아이 키우느라 바빠서 못봤는데 프로그램도 너무 다양하고 재밌어요

  • 4. 세대차이
    '17.3.23 11:04 AM (110.10.xxx.30)

    잠깐 다녀오는 거니까 그냥 둬두세요
    두분 사시는 방법으로 사시게요
    요즘은 부모가 나이들면 자식이 가르치려 드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들은 부모들 나름으로 잘 살아왔거든요
    그게 세대차이인건데
    부모가 자식을 자신들 틀에 끼워서 가르치려 하면 싫듯이
    부모들도 자신들이 살아온 방법이 있는데 자식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싫죠

    두분에겐 그것도 삶이랍니다
    그냥 인정해주시는게 어떨지요?

  • 5. .....
    '17.3.23 11:07 AM (61.82.xxx.67)

    저희 친정부모님도 그러십니다
    두분다 하루종일 트시지요 심지어 주무실때도 틀어놓고 주무시더라구요
    50대 중반인 저는 뉴스나 다큐멘터리 볼때외엔 TV를 전혀 보지않기때문에 견디기가 힘들더군요
    한번은 친정엄마께 여쭤봤어요 왜그렇게 하루종일 보시냐고...
    TV소리라도 들리지않으면 온집안이 적막강산이라 그게 더견디기 어렵대요ㅜ
    절더러 넌어째 그나이에도 드라마 한편도 안보냐고,내딸이지만 희안하다 하시네요
    아...TV 너무 싫어요

  • 6. ..
    '17.3.23 11:24 AM (112.152.xxx.96)

    나가면 돈들어요....집에 있는게 제일싸죠..퇴직하고..수입보다 나갈돈만 많은구조면..나가서 밥값.차값..소소히..집에 있는게 그리 싫으면..용돈이나 소소히 쓸돈좀 주고 그런얘기하세요...맛난거드시고 바람치시라고 ...본인도 그리 몇번 몇십만원 드리다 보면 왜 티비보고 시간보내는지 알텐데요..

  • 7. 별꼴이네요
    '17.3.23 11:27 AM (223.62.xxx.151) - 삭제된댓글

    며느리가 님 부모님 모시고 사나요?
    웬 며늘 걱정까지 해가며 난린지..
    노인들이 적적해서 티비보며 사는게 뭐 어때서요?

  • 8. ...
    '17.3.23 11:30 AM (175.207.xxx.210)

    티브이가 재미있으니까요.
    어른들 둘이서 티브이도 없으면 적막강산입니다.
    저도 하나 있는 자식 기숙사 들어가고
    남편은 장기출장중이어서 집에 혼자 있으면
    티브이 말곤 사람 소리 들을 일이 없어요.

  • 9. 그럼
    '17.3.23 11:59 AM (97.70.xxx.43)

    그연세에 티비안보면 뭐하시겠어요
    눈나빠 책도 못볼거고 내일 나가자면 다돈이고..

  • 10. 살아오면서
    '17.3.23 11:59 AM (1.246.xxx.122)

    TV드라마도 어쩌다 보게되면 한두번 보고 제대로 본적이 없었어요,게다가 바보상자라나 뭐라나 하는 소리도 있으니 관심도 없었는데 요즘에서야 한가하게 보고있으려니 저렇게 보고들을만한게 많은걸 일찍 봤으면 더 똑똑해졌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네요.

  • 11. 동감
    '17.3.23 12:26 PM (110.70.xxx.72)

    원글님 심정 이해 됩니다.
    요즘은 하루종일 티비 틀어놓는 집이 많더라구요.
    친척집이나 아는 사람들 집을 가봐도 하루종일 윙윙~~
    티비를 보든 안 보든 그 건 집주인 맘이지만
    손님이나 타인이 방문했을 땐 잠시 티비를 끄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요?
    상대와 얘기하면서 계속 티비 주시하고
    얘기하는 도중 티비보며 웃고...도대체 그러려면 왜 부른건지.
    요즘 사람 만나서 어딜가도 그노매 스맛폰 들여다 보는 것도 가뜩이나 꼴보기 싫은데 사람 오라 해놓고 티비 시끄럽게 틀어 놓는 건 사람에 따라 예의에 벗어난 행동일 수 있어요.
    사람 만나면 만나는 사람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은 기기에게 사람을 뺏기는 기분이 들어요.

  • 12. ..
    '17.3.23 12:36 PM (121.143.xxx.94)

    티비만큼 재미있는게 없죠.
    돈도 안들고 피곤하지도 않고요..

  • 13. ....
    '17.3.23 12:51 PM (222.103.xxx.132) - 삭제된댓글

    원래 티비 좋아하는 분들이 나이들면 더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저희 남편 50대 중반인데 50대 들어서 확실히 티비를 그렇게 많이 보더라구요.
    원래도 티비 좋아했는데 50 들어서 더 좋아해서 매일 틀어놓고
    보다가 자고 아주 거실에서 사네요.
    예전에 그리도 밖으로 돌더니만 나이드니 매일
    집에서 티비 보다가 자다가 ...
    뭔가 너무 비활동적이고 노인 같아서 보기 좋지는 않네요
    저는 40대인데 더 나이들면 저 역시 그럴까?궁금하기도 하고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확실히 보기 좋지는 않아요

  • 14. ....
    '17.3.23 12:52 PM (222.103.xxx.132)

    원래 티비 좋아하는 분들이 나이들면 더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저희 남편 50대 중반인데 50대 들어서 더더욱 티비를 그렇게 많이 보더라구요.
    원래도 티비 좋아했는데 50 들어서 더 좋아해서 매일 틀어놓고
    보다가 자고 아주 거실에서 사네요.
    예전에 그리도 밖으로 돌더니만 나이드니 매일
    집에서 티비 보다가 자다가 ...
    뭔가 너무 비활동적이고 노인 같아서 보기 좋지는 않네요
    저는 40대인데 더 나이들면 저 역시 그럴까?궁금하기도 하고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확실히 보기 좋지는 않아요

  • 15. 에휴
    '17.3.23 12:56 PM (175.192.xxx.3)

    역시 적막해서겠군요. ㅠㅠ
    가난해서 쓸 돈이 없기도 하지만 자취하면서 부모님 생활비나 병원비 보태고 있어요.
    제가 보태는 돈으로 바람 정도는 쐴 수 있거든요. 여행도 1년에 1번씩 동남아 보내드리고요.
    뭐 배우시겠다고 하면 다 해드렸어요. 전 생활비가 이중으로 나가는거나 마찬가지에요.
    티비보신다고 뭐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제가 가서 아무리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티비를 끄지 않으시죠.
    그러면서 자주 오라고..안가면 서운해하고 가도 티비에 난 뒷전이고..
    만약 제가 본가에 갈 때 티비를 끄면 제가 이런 글을 왜 올리고 있겠어요.
    아들 며느리는 해외사니깐 별 신경 안쓰고 살고요.

  • 16. ...
    '17.3.23 2:11 PM (121.155.xxx.166)

    전 티비도 켜고 어떤 땐 주방에 라디오도 켜놓고 집안일해요
    조용하면 잡생각(안좋았던기억들)이 들어 안좋아서요.
    가만보면 인생습관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이속에 자연스럽게 배어드나봐요. 부모님 취침예약 하고 주무시는거 당부해드리세요.

  • 17. 저는
    '17.3.23 2:34 PM (223.33.xxx.148) - 삭제된댓글

    나갈 때도 티비 틀어놔요
    우리강아지 외롭지 말라고

  • 18. ..
    '17.3.23 5:08 PM (223.62.xxx.187)

    시간은 많은데 돈은 없고 뭐해야할지 모르고. 그래서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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