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동안 밥지옥 한식 때문에 여러 의견이 많았는데요,
주부로서 한식이 손 많이 가고 주부들 힘들게 하는 건 맞아요.
그래서 삼시세끼 말고 한두 끼 정도만 한식으로 먹고
한두끼는 간단히 먹는 게 현대인 생활방식에 맞는 것 같고요.
댓글 중에 그 정성들인 한식 먹고도 한국인들이 왜 당뇨, 고지혈증만 많냐고
다 쓸데없는 짓이라는 댓글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지금 한국인들 성인병은 한식의 염분기 도 원인의 하나는 되겠지만
(서양 음식은 더 짜거든요)
주원인은 그게 아니고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과 과로, 음주,
사회생활 스트레스 때문이예요.
엄마가 차린 집밥 먹고 다니는 30대 직장인들 왜 배 나오냐고요?
밤 10,11시까지 야근하고 기름진 삼겹살(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단 싸니까
주로 돼지고기 회식이 많잖아요)로 회식하고 술 먹고(술 엄청 권하는 한국
특유의 조직문화가 한 몫하죠) 집에 가서 잠깐 눈 붙이고 다시
그 생활 반복해 봐요.
사람 몸이 어떻게 멀쩡해지겠냐고요?
서양에선 이렇게 과로하나요?
유럽 직장들 칼퇴근 많고 가정 중요시하는 문화던데, 퇴근 후 운동할 시간도 있고요.
한국인들 건강은 한식 탓이 아니고 운동할 시간도 안 주는 살인적인 노동강도 때문에
나빠지는 거죠.
그리고 이 조건에서 미국식 식생활 계속하면 미국인보단 낮은 비만율이 치솟고
성인병, 암도 지금의 몇 배로 치솟을 겁니다.
서양 식단이라도 지중해식 식단, 남유럽 식단을 따르는 게 낫고
동양인은 그렇게 먹어도 DNA나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