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뇌출혈로 재활병원에 계신 모습을 보니 ㅜㅜ
얼마 전 재활병원으로 옮기셔서 치료 중이십니다.
이제 생사를 가르는 순간은 지나가고
꾸준히 재활을 하셔야하는데.
아침에 아이 학교보내놓고
병원에서 마주한 아버지 모습에 정말 심란합니다.
손가락 끝만 약간 움직이시는데
오늘은 물병을 애써서 잡으려고 하시더라고요.
아... ㅜㅜ
진짜 기쁘면서도 슬픈 감정이 뒤섞인
너무나 복합적인 감정 앞에
제가 휘청입니다.
병원다녀오면
너무 심란해서 일을 못하겠어요.
식욕도 없고 학교갔다 아이가 와도 제가 시무룩.
아버지 본인도 깊은 우울감으로 항우울증약도 복용중이신데
진짜 저도 필요한것같아요.
병원에 안가면 .
아버지를 안보면 죄책감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병원에 가면
건장하던 아버지가 쇠약해지신 모습을 직면하면
너무나 우울해집니다.
인생이란 생명이란 죽음이란.
이런 의문이 생기구요
이것도 인생의 성장통인가요.
부모님이 아프신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워요.
1. ..
'17.3.22 6:41 PM (220.126.xxx.185)에공.. 힘내세요 ㅠㅡ
저도 이제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니까 이른 아침 전화 소리에도 깜짝 놀랍니다.. 혹시나 싶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ㅠㅡ2. ...
'17.3.22 6:56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저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저미네요
우리 부부가 늙은 모습을 아이들이 볼 것도 심란하고
생로병사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죠...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비극...3. ...
'17.3.22 7:06 PM (117.111.xxx.31)예수님께 기도하시고 힘내세요 ㅠㅠ
아버님 건강해지실거에요
저도 기도 보탤께요4. ...
'17.3.22 7:51 PM (175.113.xxx.126)그래도 현실을 받아 들이고 아버지한테 자주 찾아가세요.. 저도 저희 아버지 아프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심지어 저는 병간호까지 해요... 그냥 현실 받아들이고 전처럼 똑같이 행동해요.. 자식입장에서도 힘들지만 본인은 오죽할까 싶더라구요.. 저도 그 상황이라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는거 밖에는 방법이 없죠.. 힘낸세요..
5. ᆢ
'17.3.22 8:00 PM (121.128.xxx.51)뇌출혈로 쓰러지면 재활 열심히 하시고 어느 정도 체력 있으시면 회복 하실거예요
물건 잡으려고 하시는거 보니 아버님 의욕이 있어 보이세요
3년은 열심히 재활 하세요
많이 좋아져요6. 고슴도치
'17.3.22 8:03 PM (117.53.xxx.49)네 감사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직면해야겠지요.
지금도 오늘 손을 발발 떠시면서 물병으로
손을 옮기시던 모습을 떠올리면 눈 앞이 뿌옇습니다.
아. 지난 석달간 나름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멀었나봐요7. ...
'17.3.22 8:20 PM (42.2.xxx.134)아... 딱 일년 전에 제가 써 놓은 글 같네요.
저희 아버지도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모든게 바뀌었어요. 너무나 건강했던 분이기에 재활실에서 훈련하는 모습도 낯설고 병원 입원실이란 곳을 우리 가족 모두 처음 체험하는거라 매일매일이 우는 날이었네요. 지금은 나아진건 아닌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받아들여져요. ㅠㅠ8. 쓸개코
'17.3.22 8:32 PM (218.148.xxx.58)저도 아버지가 자주 병원에 입원하셨기에 심정이 이해가되고 공감가네요.
왔다갔다만 하는데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실겁니다. 기운내세요.9. 운동
'17.3.22 8:42 PM (218.154.xxx.65)그러니까 건강할때 운동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스트레칭말고 땀이 흠뻑나는운동을하면
건강을 지킬수 잇어요 늙어서도 평생해야해요 금방 노후가되니까 죽는날까지운동10. 휴
'17.3.22 8:56 PM (223.62.xxx.173) - 삭제된댓글저희 아버지는 8년전 쓰러졌는데 몇년 그럭저럭 앉아계시다가 이젠 목 절개에 위루관까지 다셔서 누워만 계세요. 인지는 말쩡하시고요. 그 모습 보는거 자체가 지옥입니다.
재활 할 수 있는 단계 자체가 부럽습니다 ㅠㅠ11. ...
'17.3.23 12:31 AM (125.186.xxx.247)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셔 너무 안타까웠는데
엄마가 기관절개에 위루관까지 달고 계신 모습보는건..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너무 너무 힘들어서 갑자기 가신 아버지가 고마웠어요..
돌아가신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눈물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