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뇌출혈로 재활병원에 계신 모습을 보니 ㅜㅜ

고슴도치 조회수 : 3,062
작성일 : 2017-03-22 18:34:27
석달전 아부지가 뇌출혈로 쓰려지셔서 대학병원에 입원하시고
얼마 전 재활병원으로 옮기셔서 치료 중이십니다.

이제 생사를 가르는 순간은 지나가고
꾸준히 재활을 하셔야하는데.
아침에 아이 학교보내놓고
병원에서 마주한 아버지 모습에 정말 심란합니다.
손가락 끝만 약간 움직이시는데
오늘은 물병을 애써서 잡으려고 하시더라고요.

아... ㅜㅜ
진짜 기쁘면서도 슬픈 감정이 뒤섞인
너무나 복합적인 감정 앞에
제가 휘청입니다.
병원다녀오면
너무 심란해서 일을 못하겠어요.
식욕도 없고 학교갔다 아이가 와도 제가 시무룩.

아버지 본인도 깊은 우울감으로 항우울증약도 복용중이신데
진짜 저도 필요한것같아요.

병원에 안가면 .
아버지를 안보면 죄책감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병원에 가면
건장하던 아버지가 쇠약해지신 모습을 직면하면
너무나 우울해집니다.
인생이란 생명이란 죽음이란.
이런 의문이 생기구요

이것도 인생의 성장통인가요.
부모님이 아프신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워요.
IP : 39.7.xxx.18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2 6:41 PM (220.126.xxx.185)

    에공.. 힘내세요 ㅠㅡ
    저도 이제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니까 이른 아침 전화 소리에도 깜짝 놀랍니다.. 혹시나 싶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ㅠㅡ

  • 2. ...
    '17.3.22 6:56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저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저미네요
    우리 부부가 늙은 모습을 아이들이 볼 것도 심란하고

    생로병사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죠...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비극...

  • 3. ...
    '17.3.22 7:06 PM (117.111.xxx.31)

    예수님께 기도하시고 힘내세요 ㅠㅠ
    아버님 건강해지실거에요
    저도 기도 보탤께요

  • 4. ...
    '17.3.22 7:51 PM (175.113.xxx.126)

    그래도 현실을 받아 들이고 아버지한테 자주 찾아가세요.. 저도 저희 아버지 아프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심지어 저는 병간호까지 해요... 그냥 현실 받아들이고 전처럼 똑같이 행동해요.. 자식입장에서도 힘들지만 본인은 오죽할까 싶더라구요.. 저도 그 상황이라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는거 밖에는 방법이 없죠.. 힘낸세요..

  • 5.
    '17.3.22 8:00 PM (121.128.xxx.51)

    뇌출혈로 쓰러지면 재활 열심히 하시고 어느 정도 체력 있으시면 회복 하실거예요
    물건 잡으려고 하시는거 보니 아버님 의욕이 있어 보이세요
    3년은 열심히 재활 하세요
    많이 좋아져요

  • 6. 고슴도치
    '17.3.22 8:03 PM (117.53.xxx.49)

    네 감사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직면해야겠지요.
    지금도 오늘 손을 발발 떠시면서 물병으로
    손을 옮기시던 모습을 떠올리면 눈 앞이 뿌옇습니다.
    아. 지난 석달간 나름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멀었나봐요

  • 7. ...
    '17.3.22 8:20 PM (42.2.xxx.134)

    아... 딱 일년 전에 제가 써 놓은 글 같네요.
    저희 아버지도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모든게 바뀌었어요. 너무나 건강했던 분이기에 재활실에서 훈련하는 모습도 낯설고 병원 입원실이란 곳을 우리 가족 모두 처음 체험하는거라 매일매일이 우는 날이었네요. 지금은 나아진건 아닌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받아들여져요. ㅠㅠ

  • 8. 쓸개코
    '17.3.22 8:32 PM (218.148.xxx.58)

    저도 아버지가 자주 병원에 입원하셨기에 심정이 이해가되고 공감가네요.
    왔다갔다만 하는데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실겁니다. 기운내세요.

  • 9. 운동
    '17.3.22 8:42 PM (218.154.xxx.65)

    그러니까 건강할때 운동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스트레칭말고 땀이 흠뻑나는운동을하면
    건강을 지킬수 잇어요 늙어서도 평생해야해요 금방 노후가되니까 죽는날까지운동

  • 10.
    '17.3.22 8:56 PM (223.62.xxx.173) - 삭제된댓글

    저희 아버지는 8년전 쓰러졌는데 몇년 그럭저럭 앉아계시다가 이젠 목 절개에 위루관까지 다셔서 누워만 계세요. 인지는 말쩡하시고요. 그 모습 보는거 자체가 지옥입니다.

    재활 할 수 있는 단계 자체가 부럽습니다 ㅠㅠ

  • 11. ...
    '17.3.23 12:31 AM (125.186.xxx.247)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셔 너무 안타까웠는데
    엄마가 기관절개에 위루관까지 달고 계신 모습보는건..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너무 너무 힘들어서 갑자기 가신 아버지가 고마웠어요..
    돌아가신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눈물 나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195 어제 덕분에 천주교에 전화드렸어요 1 .... 08:05:18 182
1606194 성심당 오픈런 굉장하네요 ㅁㅁ 08:04:38 210
1606193 개인연금 월 18만원 1 .. 08:04:07 193
1606192 고등 아이 이사 어떤가요 1 08:00:49 87
1606191 31세 돈 없는 취준생 예비며느리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결혼 08:00:39 467
1606190 자식 키우는 마음.. .. 08:00:09 116
1606189 파리 올림픽기간에 2 ... 07:55:45 229
1606188 고등 백일해 같다고 학교 안간다고 4 백일해 07:52:05 395
1606187 많은 이상한 행동 중에서도 가장 기괴하네요 1 .. 07:46:24 557
1606186 강아지에게 마킹을 못하게 했더니… 2 07:44:20 553
1606185 한국의료시스템붕괴라고 학술지에 7 07:41:19 494
1606184 중1부터 고2까지 아들 칭찬 1 엄마 07:38:21 291
1606183 티눈/사마귀 레이저 해보신분??? ... 07:37:02 61
1606182 전지현 남편과 아들들.jpg 5 07:36:55 1,792
1606181 부추김치할때요 2 액젓 07:24:42 245
160618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 7 33 49대51 06:57:37 1,362
1606179 불 안써서 좋은 요리 월남쌈 5 ㅁㅁ 06:06:29 1,629
1606178 울산 중학교 학폭 사건 (아버지가 교육청 직원) 10 학폭 05:53:32 3,137
1606177 엔비디아 하룻만에 급반등하네요. 지금 6%오름 4 ..... 03:58:47 2,385
1606176 소식좌용 팔x비빔면 나온거 들으셨나요 6 ㅇㅇ 03:45:12 2,918
1606175 모기 언제가 제일 극성인가요 3 .. 03:17:05 785
1606174 (50대 여자 8~10명) 모임 숙소 3 50대 03:12:02 1,184
1606173 집값 상승 보다 매월 현금을 택했어요 9 ... 02:19:49 4,282
1606172 윤석열 급했네 급했어... 11 ... 01:48:53 6,280
1606171 딸 남친 39 나도 01:43:51 5,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