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회사 입장에서 애 있는 기혼 여성은 기피 대상인거...
감사하고 있어요...
출산휴가, 육아휴직 1년 주신거요...
복직한 지 얼마 안되었고 오늘 연봉협상 했는데....
기대하진 않았지만..그래도 서글프네요.
재작년 11월에 휴가를 들어간 터라 사실 지지난해 연봉협상을 안한 꼴인데....(2015년에 제가 성과를 많이 냈어요. 그런데 11월에 휴가를 들어가면서 그 해에는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고요...)
그냥 그 성과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전 다시 처음부터 성과를 내야 하는.... 지금껏 넌 성과를 낸 게 없으니 내가 너한테 뭘 더 주겠니...
라는 식의 이야기만 듣고 돌아왔네요....그러면서 그러게 커리어로 중요한 시기에 왜 그런 일을 했냐는(이게 말인가요 막걸리인가요 ㅠㅠ 본인도 처자식 있는 분이....)
직장은 나쁘지 않아요. 6시 칼퇴근이고...연차 자유롭게 쓸 수 있고(전 20일쯤 되어요)... 일이 주는 스트레스야 어느 곳이나 있으니 그건 차치하더라도 나름의 기쁨과 만족감이 있었어요.
연봉은 3500이었는데 이번에 딱 200 올랐네요.
회사 막내 인턴도 200 올랐는데...(아마 연봉이 2400 남짓이겠지요.)
퍼센트로 따지면 차이가 많이 나는 거니까요....
이런저런 성과급 더하면 올해 한 4200 정도 되는 거겠지만...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나에 대한 평가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는 게 서글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