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 부모님과 늘 함께 이사를 다니느라
이사가 익숙하긴 했지만, 직접 알아보고 고민해봤던 경험이 없었어요.
늘 이사 후에는 뭐가 어디있는지 찾거나 조금씩 망가지는건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땐 제가 어려서 굳이 기스 안가게 지키고 싶었던 물건이 없었나봐요.
결혼하고 첫 이사였습니다.
대출금이 부담인 내집마련이라 인테리어비용도 줄이고자 직발주로 셀프로 했기 떄문에
이사도 사실 아주 아주 저렴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짐이 별로 없기도 하고 거리도 길건너로 이사하는 거라서 생각보다 견적을 적게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기스났던 가구들이며, 찍혔던 냉장고며...
얼마 되지 않은 신혼 살림에 그렇게 기스나는 것을 보기 싫더라구요..
특히 제가 쇼파랑 냉장고는 애지중지 하는데다가
가구들이 흰색이라 잘못긁히면... 계속 눈에 거슬려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어요.
인테리어 실컷 돈 아껴 해놓고 바닥 꽉 찍히고 가구 빡 찢기면.... 아오..........
사실 이사만 잘 해주시면 사실 친절하게 뭔가를 더 서비스 받고 이런걸 바라진 않았는데
뭔가 망가지고 긁혔을 때 무서우신 분들이면 뭐라고 말씀 못드리고 마음 속상할것 같았어요.
대부분 a/s가 안되는 많은 저렴한 업체들은 처음만나는 분들로 구성된 1일 인력시장을 통해 오시는 분들일 경우가 많다고 하여, 계속 팀을 이루는 곳으로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kgb와 신사의 이사를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런데 후기를 찾다보니 또 업체별로 좋은 팀이 또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기가 좋은 업체를 찾기 시작했고, 지역카페에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천희범 팀장님이 있으신 서울 1팀.
(1이라니 ㅋㅋㅋ 뭔가 상징성도 있고 엄청 오래된건가 싶었어요.)
사실 144만원의 견적을 받고 나서는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구나 잠깐 고민했어요.
20평대에 짐이 정말 거의 없어서 길만 건너주시면 100만원이안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장롱이며 침대들이 조립가구라서
이런 생각으로 천팀장님과 계약을 안했다면 정말... 상상하기 싫네요....
3월 7일 이사에, 1월 19일에 천팀장님께 첫 견적을 받았어요.
사실 좋다는 후기를 몇개 보고 여러군데 견적을 받을까 했었는데, 팀장닙 뵙고 그냥 다른 견적도 취소하고 계약했습니다.
견적봐주러 오셔서 하신 말씀중에 기억나는 몇가지.
1. 장롱 문짝이 이렇게 둘이 만나면 안되요. 딱 떨어져있어야 해요.
ㅎㅅ보다 저희가 더 조립을 잘해요. 잘 해드릴게요.
2. 고객님 행운이신거에요. 이사 당일날 제가 직접 옵니다.
(제가 빵터졌더니, 고객님 지금 웃으시지만 이게 진짜 중요한거라고, 견적 내지 않은 생전 첨보는 다른사람이 오면 안되는거라고 ㅋ)
3. 입주청소 하시지 말라고, 저희가 해드린다고.
스팀청소기로 싹 다 해드리고 입주청소도 서울1팀이 제일 잘하신다구...
4. 저희가 준비해드려야 할 건 뭔지 여쭤봤더니
밥도 다 알아서 드실거고 물만 좀 달라고 하셨어요.
---
이사 날이 다가오면서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어떤 집은 4명오시기로 하고 계약했는데 이사 당일날 더블잡혀있다고 2분밖에 안나타나셨다고.
그래서 짐 내리는게 4시나 되어야 끝났다고.... 윽... 생각하기만해도 머리가 아팠어요.
그런데 그때 울리는 딩동소리~ yes2404의 문자였습니다.
문자로 몇잋 남았습니다. 체크리스트로 확인하세요.
이사 전날입니다, 좋은 꿈 꾸세요. 연락이 왔더랬죠.
저희야 당연히 알죠. 저희 이사인데.
하지만 이렇게 연락이 오니,
아~~ 팀장님이 저희 깜빡하고 다른 곳 더블로 잘못 계약하신거 아니구나.
잊지 않고 오시겠구나. 했습니다. 안심서비스..!
---
그리고 이사 당일.
1. 이사 견적때는 몰랐는데, 인테리어 가운데 알게된 임신소식...
어쩐지 인테리어기간 내내 너~~무 힘들고 피곤했거든요.
긴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이사 당일엔 피곤이 극에 달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현장에 계속 있고 싶은데 계속 잠은 오고, 토할것 같고 컨디션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이사나오는 집 잔금 치루는 볼일 보고나서는 거의 차에 있었어요.
초기 임산부라 여태까지 모르고 무리했던 것도 너무 후회되는 순간이었어요.
그러면서 계속 생각했어요.
마음 놓고 볼일 보러 다닐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함부로 하시거나 기스 안나는지 감독하는 눈 없이도 믿고 맏길 수 있는 서울 1팀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2. 전문가 따뜻함
1팀이 천팀장님 팀으로 유명하신거 답게 전문가로서 사명감가지고 해주시는 포스가 났습니다.
이 사실이야 다른 후기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함명환 선생님은 제가 후기에 쓰려고 명찰까지 보면서 기억하려고 노력했어요.
일일연속극에 나오는 친정아부지같은 다정함이 있으세요.
쪼그려서 마루 걸레질 요리조리 해주시면서 이사 후에 이건 이렇게 하시는게 좋아요~~
이런식으로 어떻게 뭘 더 하면 좋은지 이것저것 조언해주시고 다정하게 말씀해주시는데 따뜻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3. 청소.
저희가 인테리어 한 걸 셀프 발주로 하느라 치워주실 분이 따로 안계셨어요.
이사 전날에도 남편이랑 친정엄마가 몸살날 만큼 엄청 많이 치운다고 치우고 쓸고닦고 한건데...
여전히 톱밥이 계속 나오고 벽지를 쓸어내리면 노란 공사먼지가 나오구요..
안방 화장실 같은 경우엔, 새로 공사하지 않았고 공사기간동안 너무 더러웠어요.
저희가 입주 후에 닦으려고 했는데 천팀장님이 윤나게 닦아주시느라 너무 고생이 많으셨어요,
그리고 부엌타일도 이사 전부터 노란 기름이 튄 타일이었는데 전날 아무리 닦아도 안지워지길래 그대로 쓰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순희 선생님께서 그 힘든 걸 긁어서 말끔히 청소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최고 상태의 집으로 만들어 주시느라 네분 모두 엄청 힘드셨더라구요.
4. 물
부탁하신게 물밖에 없는데... 물을 많이 안드셨더라구요.
첨부터 말씀드리지 못해서 안드신건지...
그래서 이사도중에 물 왜 안드셨냐고 했지만 끝나고 다 먹고 가신다고 농담하시고선 500ml짜리 한개 드셨어요... 죄송한 마음이라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서 어떡하지 하다가 피자랑 콜라를 드시겠냐고 했는데 안 드신다고 하셨어요.
결국은 해드릴 수 있는게 없었네요....
5. 수납
수납정리는 부엌정리만 수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옷장정리도 넘 보기좋게 잘 해주셨어요.
거친손의 남성 선생님들께서도 수납의 달인이시더라구요.
흐트러진 옷도 말끔히 정리해주시고... 이사 전보다 깨끗해진건 안 비밀 ㅋㅋ
6.굳이 안해주셔도 되지만 고객을 감동시키는, 한 발 더 나아가는 서비스
고상과 시계를 걸기 위해 못을 뽝 박으려고 했더니, 요즘은 몰딩 뒤 천장에서 와이어로 내린다고
와이어를 구매하라고 하시더라구요.(함명환 선생님과 천팀장님 두분 모두 조언해주신 사항) 그래서 뭘 사야하는지 몰라 여쭤봤더니 친절히 문자로 제품 사진이 담긴 인터넷 사이트까지 소개해주셨습니다.
문짝 어디 하나 잘못 조립된것 없이 만나지 않고 헤어지게 잘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들어와 1팀 스케줄을 확인하니, 역시 쉴틈없이 바쁘신가봐요.
저희집 때문에 더 힘드셨을 것 같은데, 화요일 이사 후 하루 쉬시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속해서 연일 이사하시다니 저희집 피로가 아직 가시지도 않은 채로 일하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저희집은 당분간은 이사할 일이 없겠지만 5년 정도 후에 또 좋은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주저없이 다시 팀장님께 부탁드리고 싶네요.
(고생하는 집이라는 걸 콕 찝어 기억했다가 안 받아주실지 걱정은 되지만 ㅋㅋ)
감사했어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 yes2404, 솔직한, 편했던, 죄송했던 임산부의 이사후기
상큼할래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17-03-22 15:48:44
IP : 175.197.xxx.2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광고 사절
'17.3.22 3:50 PM (125.141.xxx.235)시르다요...
2. 광고를
'17.3.22 3:51 PM (59.30.xxx.218)참. 길게도 썼네.
3. ..
'17.3.22 5:01 PM (220.117.xxx.215)저도 이업체 에서 이사했는데요 좀 비싼거 빼곤 저도 정말 만족했어요 저도 임산부요...그런데 윗분들 광고라고 난리네요 ㅎㅎ
4. ㅣㅣ
'17.3.22 5:14 PM (122.40.xxx.105)3월 12일 후기라면서
말미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코멘트는
적절해보이진 않네요.5. 어이가 .....
'17.3.22 5:20 PM (124.53.xxx.5)올 1월에 이 업체에서 이사 한 사람 입니다.
결코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 하고 싶지 않아요. 이사당일에도 늦어서 제가 전화했습니다. 왜 않오느냐고.
황당한 업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군요.6. 흐흐흐
'17.3.22 11:10 PM (123.213.xxx.105)너무 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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