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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영양사도 기가 엄청 쎄야 될것 같아요

.... 조회수 : 3,676
작성일 : 2017-03-22 15:09:26
구내식당 여사님 3명이 소리소리 지르면서 펄펄 날뛰는데
영양사분이 여사님 여사님 하면서도 단호하게 응수하면서 싸우는거 봤는데
저라면 그 황소같은 여자 셋이 목청 높이는 순간 바로 쓰러졌을것 같아요
영양사분은 체구도 작은데 아주 조곤조곤하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포스로 아주머니들 응수하는데
영양사도 보통 직업이 아니구나 생각 드네요

영양에 대해 아는것보다 오히려 저렇게 사람 대하는 능력이 더 중요할것 같아요. 
IP : 163.172.xxx.18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보다 드센
    '17.3.22 3:10 PM (175.223.xxx.183)

    나이많은 아줌마 여럿 상대하려면
    영양사도 기 세야할것 같긴 해요

  • 2. 20년차...
    '17.3.22 3:20 PM (121.253.xxx.126) - 삭제된댓글

    네..
    영양적 지식은 정말로 베이스로 끌고 들어가는거구요
    실제 업무는 사람대하는게 90%이상입니다.
    조리원과의 대응
    회사 상사와의 대응
    식사자와의 대응
    그외 10%가 서류업무정도 입니다.
    체력많이 중요하고, 기가 쎈(?)것도 필요하지만
    자기 중심이 반듯이 서있는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서무업무부터 사장일까지 모두 다 경험할수있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무거운 책임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아요

  • 3.
    '17.3.22 3:34 PM (182.226.xxx.200)

    영양사는 아니지만 직장에 딱히 맡을 사람이 없어 제가 했는데 와우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통 자리 아니에요

  • 4. ᆞᆞ ᆞᆞ
    '17.3.22 3:37 PM (117.111.xxx.52)

    저 영양사 였어요..스트레스 장난 아니고 왠만한 깡으로 잘못 버팀니다..본사 고객사 고객 주방여사님들 까지 혼자 다상대해야 되는데 왠만한 깡으로 힘들죠..식단 메뉴 발주 이거 할때가 쉬는 시간 입니다

  • 5. 예전영양사
    '17.3.22 3:38 PM (112.221.xxx.19)

    조리장들은 보통 남자죠. 조리장이랑 조리원 아주머니들이랑 휘어잡지 못하면
    영양사 본연의 일보다 더 힘들어지죠.

  • 6. 제가아는
    '17.3.22 4:02 PM (118.44.xxx.239)

    언니도 영양사 인데요
    기쎄고 말 드럽게 안들으면서 거친 나이 앞에서 거친 아줌마들 상대 하려면
    본인이 더 세야 한데요 그래야 말 듣는데요
    저와 있을 때랑 아줌마들 상대할 때랑 180도 달라요
    며칠 구경(?) 할일이 있어 봤더니 그럴만 하더라는 게 와닿더라고요

  • 7. 원래
    '17.3.22 4:13 PM (119.14.xxx.20)

    주방이 서열이 엄청나잖아요.

    젊은 영양사라 해봐야 나이 많은 조리사들에 비해 경력이 더 짧을텐데, 뻔한 얘기죠.

  • 8. ㅁㅁ
    '17.3.22 4:33 PM (110.70.xxx.85) - 삭제된댓글

    다들 그렇게 이상한곳만 보고다니는지
    신기
    처음에나 힘들지 성격파악되면 하나도 힘 안드는데

  • 9. 저도 20대에
    '17.3.22 4:47 PM (1.245.xxx.16)

    저는 고등학교 였어요...
    오래전이라 학생수가 2200정도 교직원까지 2400명 식사 준비할려면 아주머니들 28명 정도와 매일 부대끼며 살았어요..
    일주일에 한 번이상 지랄발광하며 엎어야 식당이 돌아가요..
    누구 하나 잘 못하면 나이 연배 안따지고 급식위생으로 쥐집듯이 잡았어요...
    예를들면 빨간 고무장갑으로 식재료 만진다든지...뭐 아주 사소할 수 있는 거였지만...
    그래도 조리장님이 좋으셔서 저의 든든한 바람막이셨죠..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써야해요...인간관계에선...
    차라리 여사님 많은 곳은 안 힘들어요.. 3-4명 있는데는 처음 기싸움 보통 아뉨다...
    그럴땐 제일 쎈 여사님 어루고 달래서 제편으로 만들고 시작하는 수밖에요...
    아니다 싶은건 내가 그만두더라도 고치고 시작하는게 편해요.
    이판사판 싸우다보면 조정이 되더라구요

  • 10. 전직영양사
    '17.3.22 5:10 PM (116.36.xxx.104)

    20대 초반에 드센아주머니들 틈에서 직장생활하느라 뻑하면 눈물울리던 아가씨가 왠만해선 눈도 꿈쩍안하는 독한 사람이 되더군요. 첫 직장이라 영양사소리는 듣지도 못하고 미스*라고 .. 그래도 살살 달래가며 했습니다. 거기서 사람에 대한 태도와 마음을 얻는 방법 여우같은 거래처 상대하는법등 배웠네요.
    직장옮기면서 할머니뻘 되는 여사님들 이지만 호칭부터 정확하게 해달라 못박고 휘어잡아가며 10년넘게 평온하게 15명 여사님과 잘 지내며 직장생활 했네요.
    식당이 불과 칼을 쓰는곳에 드센 여자들만 있는곳이라 질투와 이간질이 장난아닙니다.
    단호하고 엄격하게 체계잡고 관리하지 않으면 나이어린 영양사 휘둘리는건 너무 쉽죠.
    다만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휴일잡는일이나 개인적인 어려움 최대한 배려해 도와주니 저를 믿고 잘 따라 주시더라구요. 10년넘어 육아때문에 퇴직할때 여사님들이 금가락지 2돈 해주시며 아쉬워했고 퇴사후에도 전화자주 주셨습니다.
    오늘은 그분들이 그립네요. 암튼 영양사는 영양, 단가 ,위생 다 중요하지만 여사님들과 얼마나 팀웍이 잘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지 (사람관리)가 가장 큰 능력이자 어려움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 어려움을 알기에 다른직종 준비하려 하고 있습니다.

  • 11. 현직영양사
    '17.3.22 5:52 PM (115.95.xxx.243)

    사실..그런면이 제일 힘들죠..

    저는 40넘어서 영양사일을 처음하면서 엄청 두려웠어요.원래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중간관리자 일을 어떻게할까 싶었어요.

    처음엔 여사님들한테 싫은소리도 잘못했는데, 싫은소리 안할수없는 위치라..

    여사님들이 의도했든 실수든 잘 안되어있으면 처음엔 좋게 이야기해보고 자꾸 말안듣는다 싶으면 싫은소리를 더 쎄게 할수 밖에 없었어요.(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말도많아지고 강단이 있어지고 )

    처음엔 두렵고 힘들었지만 고비를 넘기니.. 제 스타일대로 좋게좋게 대해주다가 정 아니다싶으면 바로짚고 넘어가고..

    저한테 싫은소리들어서 그만둔다하면 제가 더 강하게 나갔어요. 그래요?알아서 하세요.(소리지르고 다투고 할 상항은 만들필요없고 차분한 톤으로)하고 말하면,그만두지않고 제눈치보며 사직서는 안내더라구요. 그럼 또 잘지내고..

    안되면 좋게 지적하고.. 그래도 안되면 강하게..그렇게하니 평상시에 친하게 지내면서도 깍듯이
    영양사님 영양사님해요.

    저는 이만큼 제가 버티고 잘 이겨내고 10년넘게 이자리에 있는게 자랑스럽고 자부심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사람관리가 힘들고 안좋은 점도있지만 ,, 그래도 영양사되길 잘했다 싶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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