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60대 중반 저 30대 중반 미혼.
저야 회사 다니고 있구요.
아버지는 15년 넘게 백수.
건강 아무 이상 없구요.
명문대 나와 대기업 다니다 짤리고 15년 넘게 놉니다.
단 한번도 뭐 해보려고 시도도 안 하구요.
근거없이 자존심만 세구요. 그러면서 친척도움으로 생활에 보태는거 창피하지도 않은거 같구요.
말그대로 집에서 먹고 자고 티비 보고가 전부에요.
집안일 1도 안 하구요. 여름이면 란닝구 차림으로 방구 끼면서 하루 종일
누워서 티비 보고 먹고 도로 자고..
그러면서 자기 성질 나면 주먹부터 나가는 성격.
무능력한데 식탐은 엄청 많아서 차려놓은 밥상 보면 입에 쑤셔넣느라 정신이 없어요.
정말 내 아빠지만 보면 너무 한심하고 제 결혼에까지 지장을 주는거 같아 너무 우울해요.
저 역시 부모님 노후준비 전혀 안 되어있고 전부 자식 책임이구요.
툭하면 독립하라고들 하는데 웃겨요. 독립하면 돈 더 못 모으고 결국 부모님 노후 다 제 책임인데.
그리고 집에 저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있으면 정말 보는 사람이 우울증걸려요.
전 15년을 저런 모습을 봤구요. 우울증이 아주 심해졌어요. 내 아빠가 너무 창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