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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참관학습 다녀온 후

학부모 조회수 : 2,785
작성일 : 2017-03-22 12:16:22

엊그제 고등 참관학습 다녀왔어요.

일반고 1학년인데 저희 아이는 엄마인 제가 꼭 참관학습 오기를 원하는지라 휴가 내고 갔어요.

고등은 학부모 총회 꼭 가라고 해 주신 82님 조언도 기억하고 있어서요.

영어, 수학 두 과목 수업하는 것을 들었는데

아이들 수업 태도가 생각보다 참 좋아서 놀랐고(저도 교직이라서 그런 점이 눈에 금방 들어왔어요)

선생님들이 열정 있게 가르쳐 주시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저희 딸 말로는 안 그런 분들도 계시다고는 해요)

질문할 때마다 손을 번쩍번쩍 들고 답하는 아이들. 다들 여드름 대박이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이 어찌나 이쁜지..

수업 끝나니 질문한 아이들이 줄을 서서 선생님으로부터 질문 도장을 받아가요(이 도장 모아서 세특에 써 주신다고 했대요)

저희 딸은 전국형자사고 입시 면접에서 실패해서 일반고 진학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의기소침했었는데

요즘은 학교가 너무 재미있대요. 선생님들도 좋고 친구들도 착하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면서 맘에 들어해요.

작년 중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너무 공부를 안 해서 공부하면 왕따 되는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수업 시간에 조는 애가 없다고 아주  좋아해요. 

집에서 뛰면 3분, 걸으면 5분 거리인 학교라서 훨씬 여유롭기도 하고..아직까지는 참 만족스러워요(단 급식은 노답..ㅜ)


저는 학종입시이나 수시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줄세워 보내는 정시가 비교적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이번에 고등 보내놓고 보니, 학종 전형이 일반고를 살렸다는 게 무슨 뜻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학종은 내신 외에도 세특, 동아리, 봉사활동, 독서..이런 게 중심인데

공부 외 동아리 활동을 충실하게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잊고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고

(저희 딸도 정규2, 자율 1 모두 3가지나 동아리 활동 해요)

아이들도 세특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고 수업에 열심히 참가해요.

그 결과 학교 수업에 다들 열중하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이런 종합적 평가가 없이 정시만으로 대학을 간다면..다들 오로지 점수만 올려주는 학원 수업을 더 중요시하게 되지 않을까...아이들 수업태도 좋고 우수한 교사가 많이 있는 고등학교 학군이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본 것은 아주 일부, 단편적인 부문이라서 제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직접 수업을 참관하고 나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는 거고요. 참고로 강남은 아니고 송파 어느 일반고입니다.




IP : 121.133.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2 12:28 PM (182.231.xxx.170)

    고3되보셔야 알아요.
    본인 아이보다 훨씬 널널했던 아이가 더 좋은 대학을 가야..
    아..이게 아니구나...
    내지는 본인 수업 개판으로 하면서..
    태도점수..수행평가점수로 협박을 당하거나..
    이러면..아 이건 아니구나 생각들어요.
    전 고등학교 교사인데 장단점이 다 존재해요.
    참...급식은 반찬 한두개 더 챙겨 주세요.
    반찬 한두개 더 챙겨주는, 간식 잘 챙겨서 보내주는 부모님의 아이들..편견일수도 있지만..그런 아이들이 하나같이 참 밝고 이뻐요.

  • 2. ................
    '17.3.22 12:29 PM (183.109.xxx.87)

    그게 맞는 말씀이신데 결과가 영 딴판이라서 다들 불만이 많으신거 아닐까요?
    평소 성적만 보면 답 나오는데 못하던 아이가 더 좋은 대학 붙는 현실
    내 아이 일이 되면 눈 뒤집어질 일이 되나 봅니다

  • 3. 고교 교사님
    '17.3.22 12:33 PM (121.133.xxx.18) - 삭제된댓글

    답변 감사해요.
    결국 선생님 말씀은 지금은 고1이라 그렇지만 고3 되어갈수록 교사들이 수업을 엉망으로 하고 태도나 수행점수로 협박을 해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말씀이신거죠?
    바르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협박을 당한다면 정말 큰일이네요..
    그런데 저희 아이 학교는 급식 반찬이 너무 형편 없어서(예를 들어 반찬 이름이 '햄 한 조각'ㅜㅜ)
    제가 반찬 좀 싸서 주겠다고 하니 아이가 그건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게 허용되는 학교도 있나 보네요.
    진짜 도시락 싸서 보내고 싶어요. 급식이 부실하니 애가 자꾸만 매점에서 이상한 거 사먹어요..ㅜㅜ

  • 4. 고교 교사님
    '17.3.22 12:33 PM (121.133.xxx.18)

    답변 감사해요.
    결국 선생님 말씀은 지금은 고1이라 그렇지만 고3 되어갈수록 교사들이 수업을 엉망으로 하고 태도나 수행점수로 협박을 해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말씀이신거죠?
    바르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협박을 당한다면 정말 큰일이네요..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고등학교 형편은 잘 몰라서요..

    그리고 저희 아이 학교는 급식 반찬이 너무 형편 없어서(예를 들어 반찬 이름이 '햄 한 조각'ㅜㅜ)
    제가 반찬 좀 싸서 주겠다고 하니 아이가 그건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게 허용되는 학교도 있나 보네요.
    진짜 도시락 싸서 보내고 싶어요. 급식이 부실하니 애가 자꾸만 매점에서 이상한 거 사먹어요..ㅜㅜ

  • 5. ...
    '17.3.22 12:46 PM (182.231.xxx.170)

    아니요. 교직 계시니 아시겠지만..
    어느 분야나 다 상식적인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기본적으로 선생님 수업 잘 듣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걸 악용하고..같은 선생님으로 봤을때 황당한 선생님은 꼭 계시잖아요. 근데 그게 고등학교는 성적이랑 연결되니 문제가 큰 것이지요.
    급식은 안타깝네요ㅠ 간식이라도 님이 집에서 잘 싸주세요.
    예전에..김밥 꼭 두줄씩 정성스럽게 싸서 보내던 학부모님 계셨는데..주위 친구도 몇개 나눠먹고..솔직히 보기좋더라구요. 과일도시락..집에서 만든 빵 쿠키종류. 샌드위치류....스무디..이런거 작은 보냉가방에 많이들 들고 오더라구요.

  • 6. ...
    '17.3.22 12:48 PM (182.231.xxx.170)

    바른 아이들이 협박당한다기보다...
    비합리적인 일이 비일비재하니..막을 방법이 딱히 없죠.ㅠ

  • 7. 재차 답변 고맙습니다
    '17.3.22 12:55 PM (121.133.xxx.18)

    결국 경우의 수로군요.
    그럼 앞으로도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정한수 떠놓고 비는 수밖에 없겠어요..^^
    올해 담임 선생님은 아주 좋아 보이시는 분이라 기쁘거든요. 아이들 바라보는 눈에 꿀이 막 떨어짐..
    비합리적인 일이 비일비재하다니..아이나 저나 마음의 준비 많이 해야겠고요.
    무엇보다 제 아이부터 바른 생각으로 학교생활하도록 잘 가르쳐야지요.
    도시락 관련 팁도 감사합니다. 과일도시락 좋은 아이디어네요.

    교사 분들, 학부모 분들 다들 힘 내시길 빌고요.
    늘 82에서 도움 주셨던 선배 학부모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혹시 저도 고등학교 입시 관련 정보 알게 되면 글 또 쓸게요..(아직은 아는 게 별로 없어서요..--;)

  • 8. ㅇㅇ
    '17.3.22 1:01 PM (182.225.xxx.22)

    원글님 글 잘읽었어요
    저도 아이가 고1이라 학교다녀오니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은 입시가 실감이 안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도시락관련은 저도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좋은 팁이네요.^^

  • 9. ....
    '17.3.22 1:03 PM (58.121.xxx.183)

    그 학교에서 수능 최저없는 학종으로 대학을 몇 명이나 가는지 알아보세요.

  • 10. ,,,,,
    '17.3.22 1:04 PM (14.36.xxx.158)

    원글님은 교직에 계시지만 중 고등은 아니신가 보네요
    원글님이 원글에 쓰신내용은 학종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학교의 바램이죠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은 내신과 비교과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동아리도 입학하자마자 원하는 동아리 떨어져서 패배의 맛을 본 아이들....
    학종에 중요하다는 생기부는 누가 어떻게 써주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게 현실입니다.
    한 학교에서도 선생님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아이 대학보내고 나면 아시게 될거에요.

  • 11. 저희 아이도
    '17.3.22 1:12 PM (121.133.xxx.18)

    동아리 원하는 데 시험 봤는데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미 고등학교 들어올 때 입시 실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는 그렇게 좌절하지 않고 바로 일어서서 다른 동아리 찾아가더라구요.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은 아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해도
    생기부 세특 관련 사항은 결국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준비하는 거라고 들어서
    그게 제일 걱정돼요. 시작부터 걱정이 많네요...
    학교 선생님을 제가 고를 수는 없는 거니 제가 할 수 있는 영역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이를 가르칠 수밖에요.
    아무튼 고등 3년 다 뒷바라지 하시고 대학 보내신 어머님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 12. 선인장
    '17.3.22 2:29 PM (118.42.xxx.175)

    저희 딸도 원하는 동아리 떨어져 울고불고ㅠ 본인이 동아리 만들수 있는게 있어 그부분땜 다시 웃네요~
    과일 도시락은 중딩때부터 간간했네요~
    야자에 출출 하다 오늘도 바리바리 싸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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