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JTBC의 보도논조들이 바뀌는것은 손석희나 보도본부의 문제가 아니라 홍석현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진 JTBC에서 경영진들이 삼성의 압력에 의해서 보도기사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을 손석희가 막으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4) 이부분을 대개 잘못 해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홍석현의 대선출마와 그로인한 오해에 대해서 해명한것으로 대부분은 이해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손앵커가 말하는 특정인 = 이재용, 특정집단 = 삼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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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런 해석이 가능한 지 모르겠네요.
그 오너가 단순히 삼성의 압박에 의해 퇴진했다면, 애초에 순시리 태블릿 보도를 승인이든 묵인이든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정도로 유약했다면 말이죠. 그 오너와 누나를 일심동체 내지는 공동운명체로 보는 관점에서부터 이런 오독이 시작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 오너는 이미 자신만의 미디어 제국을 세워 놓았습니다. 매형이었던 회장은 사실상 거의 선대회장의 위치로 사라졌죠. 상황이 전혀 다른거예요.
물러났으니 경영진이 손을 댄다고요?
경영진이 뉴스룸을 추켜세우든 뒷통수를 치든 그 오너의 생각과 다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JTBC는 상장기업이 아니예요. 유한회사죠. 유일한 상장사 제이콘텐트리가 있고요. 서로 복잡하게 지분이 얽혀있지만 결국 지배권은 간단해요.
저 위의 해석대로 경영진이 간섭을 시작했다면, 오너가 굳이 물러난 후 그런 지시를 했다는건데 개연성이 별로 없죠. 그렇게 해서 얻을 이익이 딱히 없으니까. 아울러 지금까지 공정보도 비슷하게 쌓은 이미지가 만일 경영진의 '독단적 압력'에 의해 상처를 입는다면, 그 오너는 뭘 얻죠?
표면에 드러난 것만 보고 판단하면 곤란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