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긴머리 , 짧아야 어깨위...
간간히 웨이브 파마도 하고...
결혼 20년차 다 되어가고..
40대중반...
머리를 컷으로 짧게 잘랐어요.
생전 처음 이렇게 짧게 잘랐네요.
숏컷은 아니고요..
그런데 그 머리를 하니..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너무 잘 어울린다..
그걸로 끝이 아니고...
인터넷 모니터를 열어주더니 와서 보래요..
그게 뭐냐면
울 남편이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젊었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여러번 보고 또 보고...
그렇다고 막 감성적인 남자 아니에요.
미션임파서블, 어퓨굿맨, 매트릭스 같은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고
평소 멜로쪽은 눈꼽만큼도 관심없는 타입인데..
희안하게 러브레터만은 여러번을 보길래 이상하다 했어요..
그런데 그 여주인공을 모니터로 보여주면서 너무 똑같이 머리를 잘랐다고
마구마구 좋아하네요.
우리애도 보고 똑같네..이러고요..
참나..
이제껏 그 영화를 그 여주때문에 본거였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여자 신상프로필을 줄줄이 읊어 대는데 너무 황당해요..
남편마음은 그 여주인공으로 내가 얼굴까지 바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새삼스레 울 남편이 이재용이나 그런 사람처럼 재벌급으로 돈이 많았으나
진작 그 여주랑 개인적인 만남을 만들었겠구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