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2주동안 여행가셔서,
올해 퇴직하신 아버지랑 집에 둘이 있게되었거든요.
그냥 가끔 저녁정도만 같이 먹었거든요.
아버지가 설거지, 빨래, 청소도 해주시는데.
힘드네요. 아침에도 가끔 제가 먹던 빵 2개 더굽고, 과일 더 씻어서 챙겨드리는데
이것도 쉽지않구요...
반찬도 사다먹고, 포장해먹고.. 된장국 몇 번 끓였는데
장보는것도 일이고. 제 입에 먹는것만 챙겼을 때랑 완전 다르네요.
주말에 집에 있는게 쉬는게 아니라 다시출근한 기분이고
오히려 출근해서 밥 사먹고, 커피마사니 휴식하는것 같더라구요..
아빠 입맛 까다로운편도 아니시고, 김치에 김만 있어도 드시고, 분명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누군가의 끼니를 신경쓴다는 거 자체가 이렇게 피곤한건줄 처음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