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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장기간 여행가셔셔, 밥을 챙겨드리는데 장난 아니네요..

ㅇㅇ 조회수 : 3,560
작성일 : 2017-03-21 12:40:41

엄마가 2주동안 여행가셔서,


올해 퇴직하신 아버지랑 집에 둘이 있게되었거든요.


그냥 가끔 저녁정도만 같이 먹었거든요.


아버지가 설거지, 빨래, 청소도 해주시는데.


힘드네요. 아침에도 가끔 제가 먹던 빵 2개 더굽고, 과일 더 씻어서 챙겨드리는데


이것도 쉽지않구요...


반찬도 사다먹고, 포장해먹고.. 된장국 몇 번 끓였는데


장보는것도 일이고. 제 입에 먹는것만 챙겼을 때랑 완전 다르네요.


주말에 집에 있는게 쉬는게 아니라 다시출근한 기분이고


오히려 출근해서 밥 사먹고, 커피마사니 휴식하는것 같더라구요..


아빠 입맛 까다로운편도 아니시고, 김치에 김만 있어도 드시고, 분명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누군가의 끼니를 신경쓴다는 거 자체가 이렇게 피곤한건줄 처음알았어요..






 

IP : 121.128.xxx.19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7.3.21 12:43 PM (222.116.xxx.52) - 삭제된댓글

    그게 그래요
    남편밥 해주는거
    간단하게 먹고 입도 안 까다로워요
    그냥 차린다는게 스트레스인거지요
    뭘 차린다는게

  • 2. .........
    '17.3.21 12:44 PM (216.40.xxx.246)

    결혼하면 죽을때까지 해야돼요. ㅎㅎ

  • 3. ㅇㅇ
    '17.3.21 12:46 PM (218.153.xxx.185)

    의무라는게 사람을 누르는 부분이 있죠...ㅎㅎ

  • 4. ......
    '17.3.21 12:47 PM (114.202.xxx.242)

    그래서 여자가 어떤 남자랑 결혼할까 말까 고민하면 하는말이 그거죠.
    그남자랑 몇십년 밥먹으려고 삼시세끼 빵굽고, 장보고, 식사준비를 한다고 가정하면, 할수 있겠냐고.
    웬만하면 혼자사는게 편한거 맞구요.
    저는 딸한테도, 정말 미치도록 좋아서 밥차리는것조차도 신명나게 할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라고 해요.
    그럼 정말 사랑하는거 맞다고 ㅎㅎ

  • 5. ㅇㅇ
    '17.3.21 12:48 PM (49.142.xxx.181)

    ;;;;
    아주 편하다가 조금 귀찮아진 정도인건데 너무 엄살이 심하신듯 ;;;;
    그걸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입주 가사도우미들.. 원글님이 그정도에 힘들다 하면 가사도우미들은 어떻게 살아요..

  • 6.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합니다.
    '17.3.21 12:49 PM (1.246.xxx.122)

    입까다로운 사람이랑 평생인데 요샌 집에 있으니 하루 세끼를 국수 한번 안먹고 꼬박 밥으로.
    지쳐서 이혼하고 싶지만 누가 들으면 웃겠죠 밥차려주기 힘들어서 이혼하냐고, 그런데 편식하는 사람들 매사에 까다롭습니다.날이 갈수록 새록새록 정이 드는게 아니라 정이 똑똑 떨어지네요.

  • 7. ..
    '17.3.21 12:50 PM (118.38.xxx.143)

    퇴직하셨으면 같이 여행가면 좋았을텐데요 남자도 혼자 지내면 음식해먹을줄 알아야하는데 할머니들도 남자는 아예 그런 유전자가 없는줄 안다니까요

  • 8. ....
    '17.3.21 12:52 PM (1.227.xxx.251)

    그래도 착하시네요
    식사준비에 책임감을 느끼는것부터 힘들거든요. 아버지도 나머지 살림이 힘드셨을거에요
    그정도 야무진 아버지이시면, 아버지도 요리 좋아하실것같은데요 슬쩍 졸라보세요

  • 9. ...
    '17.3.21 12:54 PM (119.64.xxx.92)

    내 입맛에 맛게 혼자 해먹는것과 남한테 맞추는건 천지차이죠.
    그래서 자취를 10년해서 매일 밥해먹고 살아도 주부라고 할수없다고 생각함.
    혼자 해먹고 살다가 엄마가 아프셔서 한달간 부모님 집에 가서
    살림했는데, 밥지옥이란 말이 바로 실감되더라고요 ㅎ

  • 10. ..
    '17.3.21 12:57 PM (210.107.xxx.160)

    직장 다니신다지만 그간 부모님과 사시면서 어머님 부엌일 전혀 안도우셨었나봐요. 아침에는 본인 먹던 빵을 갯수만 좀 더 굽고 과일 좀 더 자른다고 하셨고, 실제로 식사를 차린다는 의미는 저녁찬 챙기시는건데 반찬을 사다 드시는 것도 있다면 아버님 입맛이 그리 까다롭지 않으신거 같은데 힘드시다니. 님 어머님은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 11. 울 딸
    '17.3.21 1:09 PM (183.109.xxx.168) - 삭제된댓글

    결혼해서 좋은데..
    그 밥 하는 거가 지친다고...
    맞벌이 인데, 식사 한끼 준비하려면 몇시간 걸리고,
    식탁에 올려진 음식은 달랑 밥과, 반찬 1개....친정에서 공수한 김치와 김.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 12.
    '17.3.21 1:12 PM (180.66.xxx.214)

    보통은 장기 여행 가시면 곰국 끓여 놓고 가시던데요.
    그래서 퇴직한 남자들이 와이프가 곰국 끓이면 무서워 한다잖아요.
    정말 홀가분하게 국, 반찬도 안 챙겨놓고 떠나신거 보니
    아버님도 딸래미 시집가기 전에 간단한 요리는 좀 배우셔야 겠어요.
    어머님이 여행 가시거나, 아프실 때, 끼니 책임질 사람이 없으니까요.

  • 13. 그래도
    '17.3.21 1:22 PM (222.121.xxx.186) - 삭제된댓글

    온식구가 함께 식사하면 살것 같은데 ..
    야자 안하는 딸 집에와서 저녁먹고 학원가고 그 사이 남편오니 식탁 좀 다시 정리하고 저녁 먹고 좀 이따 딸 와서 간식 먹는데 간식이 거의 끼니 수준으로ㅠ 빵 떡 싫고 거하게
    먹고싶다 하니 이것도 일이고 돌아서면 설거지 하나 가득
    대충 치우고 나면 다리가 후둘거리는데 또 아침 뭐먹지 고민하고..준비 재료 손질과 전처리하고.. 그러면 또 설거지, 쓰레기 나오니 정리하고ㅠㅠ 긴긴 방학 끝나고 밥지옥에서 좀 벗어나나 싶었는데 군에간 아들 휴가에 연가까지 받아 룰루랄라 집밥 먹고싶어 혼났다고 하니 안차려 줄수 없고.ㅠ
    저 제외하고 나머지 식구3사람 각각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어 식사시간이 죄다 다르니 미칠지경이네요
    내가 죽는 날이 밥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일듯 ...

  • 14. ..
    '17.3.21 1:22 PM (114.204.xxx.212)

    결혼하고 애 생기면 .. 몇배로 힘들죠
    맞벌이 하며 사는거 진짜

  • 15. ...
    '17.3.21 2:45 PM (203.228.xxx.3)

    혼자사는데 아빠 1주일 왔다가시면,,저 이틀에 한번 국 끓이고 반찬하고 외식시켜드리고 카드값 휘청해요

  • 16. 이게
    '17.3.21 3:14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번갈아 하거나 누가 하든 상관없거나
    요구하지 않는 이상 내 꺼만 하면 부담없는데
    일방만 하면 스트레스를 생성해요.

  • 17. 결혼은
    '17.3.21 5:16 PM (221.127.xxx.128)

    어떻게해서 사실라고...
    미리 연습한다 생각해보세
    그리고 앞으로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며 밥 먹어요

  • 18. 안하다가
    '17.3.21 5:40 PM (164.124.xxx.147)

    처음 해봐서 그래요.
    누구나 처음엔 많이 힘들고 점점 적응하고 익숙해지면 나중엔 일도 아닌게 되는 거죠 ㅎ
    보통 독립하거나 결혼하면서 내 손으로 끼니와 청소를 책임지게 될텐데 그것도 넘넘 힘들다 싶잖아요.
    근데 아기가 생기면 그 외에도 어찌나 할게 많은지 그 전에 했던건 일도 아니란걸 알게 되거든요.
    엄마들도 처음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밥 하고 깔끔떨며 청소하고 그랬던게 아니니까요 ㅎㅎ
    제 동생이 본의 아니게 딩크로 살고 있는데 결혼한지 몇 년이 됐는데도 지금도 집안일 조금 하고 나면 힘들다 힘들다 하는 편이거든요.
    애까지 키우면 얼마나 힘든지 니가 모르는구나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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