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이제 만 두돌 넘어가는 늙은 워킹맘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아이를 낳고 제 생활은 천지개벽할 정도로 달라졌지요.
일단 일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낮시간에 일하느라 아이를 떼어 놓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모든 시간은 무조건 아이와 함께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아이한테 미안하지요..ㅠㅠ
제 생활은 대략.. 일주일에 하루 (주로 금요일)은 집에서 일하구요. - 외국계라 탄력적으로 집에서 일할수 있어요.
또 수요일 아침 반나절도 집에서 일하구요. 그러니 주중 5일중 1.5일 정도는 아이 얼굴을 보면서 일하고 나머지 날들은 회사에 나와서 일하면서.. 항상 6시 칼퇴해서.. 6시반에 집에 도착.. 아기 저녁 먹이고 목욕시키고 잠자리에 들이고.. 그러면 9시.. 그때 다시 컴퓨터 켜고 나머지 일 한두시간 정도 하고..
주말에는 무조건 이틀 연속 아기랑 씨름하고.. 뒹굴거리고 남편과 함께 밖에 나가고.. 그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가장 시급한게 제 몸이 점점 망가져 가고 있다고 느끼고.. 특히 아기 낳고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이전에 아기 낳기 전에 쭉 요가를 했었는데.. 이 시간을 빼기가 쉽지가 않네요!!!
남편은 주말에 한시간 정도 아기 남편한테 맡기고 나가서 요가를 하라고 하는데..
제가 주중에 아기와 같이 있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주말에 애기 냅두고 혼자 저만을 위해서 요가를 갈 엄두가 안나요.. ㅠㅠ
직장맘이.. 직장 다녀, 운동다녀.. 자기 할것 다 하면.. 애기는 언제 보나요..ㅠㅠ 그게 정말 잘 되어요.
가장 좋은건 애기 재우고 밤에 혼자 운동하는건데... 그시간에 수업이 없으니.. 혼자서 비디오 보면서라도 해야되는데..
참 그게 잘 안되네요.. 회사일 밀린거 마져 해야 하는 날도 엄청 많구요..
그리고 이제 아기 낳고서는 쇼핑도 전혀 못하고 있어요.. 제 옷도 좀 후줄근해서.. 쇼핑나가고 싶은데..
좋은건 아기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쇼핑가면.. 아기와 시간도 보내고 짬짬이 제 옷도 사고.. 그럴수 있을것 같은데.
그건 남편이 죽어도 협조를 안해주고요. - 쇼핑을 죽도록 싫어하는 스타일..
그러다 보니.. 생전 안하던 인터넷 쇼핑만 하고 있구요. 이것도 안해버릇해서 실패를 많이 하고 있는데..
사실 쇼핑은 그다지 절실한건 아니라.. 그냥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살아야 겠구나.. 그럭저럭 타협이 되는데요.
머리!! 미용실을 가야 하는데!!! 머리만 해도 반나절이잖아요.. 아 또.. 그 시간을 따로 내는게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다른 직장맘님들.. 선배 직장맘님들.. 이걸 어떤식으로 요령껏 시간을 빼시는지..
아님, 제가 지금은 아기가 어려서 엄두가 안나도.. 애기가 몇살 정도 되면.. 제가 이 죄책감에서 조금 자유로와질까요??
몇살쯤 되면.. 주말에 한두시간 정도 시간을 빼는게 아기한테나 저한테 큰 타격이 안갈런지..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