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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비시터쓰셔보신 분들.. 지나치지말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자존감찾고싶은이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17-03-21 12:10:15
안녕하세요 육아선배님들. 여기 계시는 모든 82쿡 선배님들 반가워요.
예전에 임신전에 와서 많이 위로받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했는데. 출산후에는 한번도 와보지 못했다가 이제 또 정신을 차리고 들러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받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저는 돌 지난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요 자세하게 말하면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까봐 자세히는 적지 못함을 이해부탁드려요
제가 애기낳고 몸에 병이 생겨서 베이비시터와 함께 지낸지 거의 1년이 넘었답니다.
지금은 제 몸은 돌볼 수 있을 정도인데, 그동안은 제 몸도 못 돌볼 정도였어요. 
이제 좀 회복되기 시작해서, 그동안 집에만 갇혀있던 생활에서 외출도 좀 하고 그러며 서서히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 한해는 거의 우울증 상태였었지요
그런데 남들이 보기엔 . 베이비시터와 함께 지내니 팔자좋다 생각할수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 생활도 1년이 넘다보니, 그동안 개념없는 시터땜에 맘고생도 많이 하고. 중간에 또 새로 구하기도 하고
어쨌든 생판 모르는 남과 하루종일 집에서 같이 지낸다는게 저처럼 독립적이고 혼자있길 좋아하는 성격상
더더욱 너무나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그 때문에 위장병도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어차피 이렇게 내가 애기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니, 이젠 우울증에서라도 벗어나기 위해서
베이비시터에게 애기를 맡기고 나도 좀 낮에 나가서 맛난 것도 먹고 바람도 쐬고 친구도 만나고 외출도 하고 그런 생활을 하자
생각했는데 (이번 시터는 쓴지 오래되서 믿을만하거든요) 
막상 또 그렇게 나 혼자 나가자니, 아 내가 애엄마인데 애기를 돌볼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자주 나가도 되나 그런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안 나가자니, 그동안 우울증이 제대로 해소되지도 못했는데, 더더욱 우울해지고.....
이도저도 못하는 그런 생활속에서 우울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빨리 몸을 회복해서 시터대신 제가 애기를 돌보고 싶은데. 제 상황상 최소 그것도 1년정도 더 걸릴것 같아요
잘못해서 제가 지금 보겠다고 나섰다가 다시 몸이 안좋아지면 그건 최악의 경우가 되버리구요
시터랑 같이 애를 보는 것도 시터는 제가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별로 안좋아하고
또한 돈을 지불하는데 제가 애를 같이 보면, 그 돈도 너무 아깝잖아요
뭔가 돈을 주고 시터를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내 건강을 회복하는데 최대한 힘쓰면서 지금당장 내가 애기를 하루종일 안아주고 놀아주고 하지 못해도 (그렇다고 제가 애기를 하루종일 안보는것도 아니고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애기얼굴 보고 하지요) 외출하는것에 대해서 죄책감 갖지말고  외출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야하는데.
마음이 불편해서 그게 잘안되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지... 이게 맞는건지.. 불편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선배님들 아무 이야기나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IP : 59.11.xxx.1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1 12:14 PM (61.75.xxx.68) - 삭제된댓글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낮시간을 혼자 보낼 수 있는건데... 건강 허락하는 범위에서 운동하구요, 도서관 가서 책읽거나 좀 더 상태가 좋아지면 공부할래요. 직장 다닌다 생각하고 아이랑은 저녁때 놀아주고요.

  • 2. 건강
    '17.3.21 12:18 PM (183.109.xxx.168) - 삭제된댓글

    엄마의 건강이 최고입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면...그냥 묵살하세요.
    남의 눈치때문에 이러시는 것 같은데요.
    밖에 나가서 커피도 마시고, 잠시 힐링하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됩니다.
    내몸을 추스리고 난 후에, 아기를 돌보면 되지요...
    일단 잘 먹으세요.
    아기를 보는 일이 스트레스도 되지만, 힐링도 된답니다.
    아기 자라는 것을 보면서, 삶의 의지도 강해지고요.
    몇시간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외출 하는 것에 죄책감 갖지 마세요.

  • 3. 라임
    '17.3.21 12:25 PM (117.5.xxx.220)

    엄마인 내가 행복해야 우리애가 행복하다! 이 말만 맘속에 새기고 몸이 완전히 회복할때까지 자신을 돌보세요!!

  • 4.
    '17.3.21 12:51 PM (223.62.xxx.77) - 삭제된댓글

    전 첫애 낳고 3주된 애 산후조리사에게 맡기고 외출 잠깐씩 했고, 둘째 낳고는 남편에게 3주된 신생아와 4살된 첫째 맡기고 영화보러 나가고 그랬어요.

    믿을만한 전문가(?)에게 돌된 아이를 맡기고 나가는거 제 성격으로는 전혀 문제 될게 없어보이네요.

    근데 안되는 엄마들은 또 안되더라고요. 쉽게 키우면 죄책감 느끼는 경우도 있고...

  • 5. 운동
    '17.3.21 1:25 PM (58.225.xxx.118) - 삭제된댓글

    체력이 허락하시면 운동을 하세요.
    개인 자유시간 가지고 하는건 애를 내버려두고(?) 개인 욕심 채우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으시죠...
    일 하거나, 건강을 위해 운동 하거나 하는 것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서
    그 시간동안 더 잘 봐주실 분께 맡기는건 어쩔 수 없다.. 고 합리화가 됩니다.
    요가 같이 시간 맞춰 가야 하는 운동을 등록하시고요, 매일, 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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