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택시 기 백번은 탄 거 같은데 이렇게 악취가 진동하는 택시는 첨이었거든요.
냄새 안 좋은 경우는 여러 번 이지만 그냥 저냥 참을만은 했는데
딸내미랑 저랑 같이 탔다가 바로 오바이트가 쏟아져 나올 거 같더라고요.
문제는 급하게 문을 내리려니 창문이 고장나서 내려가질 않아요. ㅠㅠ
할배 기사님....고치는데 비싸서 안 고쳤다고...허걱
앞에라도 문 좀 열어 달라 조용히 요청드리니
지 껴 입고 나와서 여자들 열어 달라고 난리들이라고 투덜투덜투덜....
제가 푼수끼 다분해서 정치 관련 보수 꼴통 얘기 아님
기사님들 얘기도 잘 들어드리고 친절한 편인데도 진짜 순간 욱!! 하더라고요.
아니....기사님 택시안에서 냄새가 이렇게 나는데 문도 고장이고
지금 오바이트 나올거 같은데 옷을 껴 입고 열어달라고
여자들 들먹이며 욕하시기 전에 이 냄새 좀 어떻게 좀 하세욧!! 하고
막 핏대 세우며 다다다다 하니깐 같이 뭐라 할 줄 알았더니
조.........용 하더라고요.
그러니 또 미안해지는데 가만 보니 기사님 연세...족히 80세는 돼 보이더라고요.
(몇 달 전에 기사님 너무 연세가 많아 보여 나이 물어보니 구십이 낼 모레인.....뜨악)
그 냄새가 참 묘한게 안 씻고 안 갈아 입은 것도 있지만 단순 노인 냄새라고 하기엔
좀 그런 면이 있었어요. 희한하게 곰팡이 냄새도 좀 섞여 있고요.
혹시 그 분 건강상 안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보통 몸이 안 좋으면 몸에서 냄새가 나잖아요. 진짜 심하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