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민한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글 쓴 엄마에요.(원글이)
우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놀랐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306508&page=1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남의 일이지만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어주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떤 댓글 보면서는 눈물도 나고 또 잊고 있던 제 어린시절 생각도 나면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사실 저도 무딘 성격은 아니에요.(성인이라 둔한 것처럼 포장하긴 하지만....) 감각 중에서도 후각이 예민한 편이기도 하고요.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자기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반응들을 보인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지는 구석도 있었어요.
엄마인 제가 앞으로 도와주면 되는거니까요. 그 길은 몇몇 댓글들이 말씀하셨듯 험난한 여정이겠지만요......
특히 223.38.xxx.237님의 긴 댓글을 통해 아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조차 가끔은 이해받지 못한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절망했을 우리 아이의 깊은 좌절을.....
포효를..... 알게되어 뒤늦게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아이를 더 많이 품어주고 사랑해주고... 그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제가 더 많이 변해야겠습니다.
감정이 진정되고 나면 뜬금없이 다가와~
"다시는 엄마한테 소리 안 지를게."라며 부비부비하던 아이 모습, "엄마가 만든 건 뭐든지 다 맛있어."라며
맛없는 빵도 맛나게 먹어주는 아이 모습이 떠올라서 지금 이 시간까지도 눈물이 흐릅니다. 죄책감도 밀려오고요.
아이에게 무한 사랑을 퍼주는, 그러면서 오냐오냐 휘둘리지 않는 그런 엄마가 되기로 다짐해봅니다.
경험담 나눠주셔서 정말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분들께 감사 인사도 드리고
추가로 도움 말씀 더 듣고 싶어서 다시 한 번 글 올려요.
우선 감각통합치료를 받아볼 생각이에요.
유치원 신학기인데, 왁자지껄 새학기의 활기차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아이한테는 스트레스인 것 같더라고요.
아이는 선생님이 자기한테만 큰 소리로 화낸다며 유치원 가기 싫다고 떼를 씁니다.
알아보니 선생님께서는 아무 일 없었다고.....아이가 범생이과라 밖에선 큰 소리 들을 일도 없긴 해요.
아마 유치원 처음 들어온 5세반이라서 중요한 건 모두에게 목소리 높여 지도하셨겠죠.
아이는 그 자극에 움찔했을 거구요. ㅠㅠ 일단 유치원 선생님께는 잘 말씀드렸어요.
소리에 민감하고 잘 놀라서 그러니 집에서 잘 다독이고 유치원 생활에 대해 얘기해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감각통합치료 관련해서는 어디를 방문해야 할까요?
현재 서울과는 거리가 먼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는데, 지방에도 잘 하는 곳이 있을까요?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치료사가 기능적으로만 감각통합치료를 하게 되면
그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집 근처 사설 아동발달심리센터에서 감각통합치료를 하고 있던데, 그런 데 가봐도 될 지 궁금합니다.
혹은 허그맘이라는 센터도 제가 사는 지역에 있던데 여길 가볼까요?
아니면 대구 근처에 가볼만한 곳(센터나 병원)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이 기질을 바꾸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게 가능하기나 한가요? 타고난 기질을 어찌 바꾸나요. 그건 폭력이죠.
타고난 장점을 잘 승화시켜서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부모가 그렇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 중 많은 분들께서 추천해주신 센터나 병원방문.
그런 곳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요. 필요하면 적극 치료받을 생각입니다.(단 제가 먼저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보고요.)
혹시 추천 서적같은 것도 추가로 더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구요.
이든센터도 가입해서 여러 글들 천천히 읽어볼게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런 아이 키우는데 도움되는 책이나 감통치료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