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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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친구 어머니의 집안일
그때 인상깊었던 건 전업주부인(남편이 고소득변호사) 친구어머니의 단촐한 스케쥴이었네요.
오전 6시 정도에 일어나 집주변 숲에서 달리기 1시간
아침: 각자가 알아서 과일이나 우유 알아서 찾아먹음
점심: 각자가 알아서 샌드위치 스타벅스 커피(자동차에서 테이크아웃)
저녁: 엄마가 10분 내로 준비함. 스파게티 (면 삶고 통조림소스 부은거) 또는 닭가슴살 냉동 감자튀김 또는 중국식당에서 면요리 테이크아웃
(미국인 친구 가족 전체가 음식에 대한 열망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냥 끼니 때우는 개념)
친구어머니는 가드닝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음.
설거지는 인당 1개씩 밖에 접시를 쓰지 않기 때문에 많아봐야 대여섯개지만 무조건 기계에 돌리구요.
주5일 내내 이런 식단으로 먹다가 일주일 한번 외식하구요.
청소도 일주일 한번 청소기 밀고 빨래는 무조건 건조기로 말림. 빨래 개는 것 정도는 함.
강아지 목욕도 이주일 한번 샵에 맡김.
몸으로 쓰는 일은 거의 안하고 운동, 사교 활동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더라두요.
1. ....
'17.3.20 10:48 PM (174.110.xxx.38) - 삭제된댓글대부분 저래요. 미국여자들 음식할줄 모르는 여자들 수두룩합니다. 제 주위에도 미국애들 중에서 쿡할줄 아는 애는 한두명 밖에 안되요. 대부분 다 사먹어요. 개네들 그로서리에 장보는거 보면은 캔이나 즉석음식 이런것들만 잔뜩 담아가지 Fresh products 이런것들은 안보더라구요. 제가 야채 과일 잔뜩 싣고 장을 보니 뒤에 있는 미국 할매가 저보고 너는 스낵 안 먹냐? 굉장히 건강식이다 이라면서 막 신기한듯 보더라구요. 그 할매 카트에는 칩이랑 소다 캔푸드 잔뜩 들어 있었어요.
2. ㅡ
'17.3.20 10:56 PM (110.14.xxx.148) - 삭제된댓글저는 bnb하면서 집주인냉장고 3번정도 본적있는데
하몽같은 햄 이람 저녁 스튜에 쓸 고기채소 우유 잼 달걀 새러드거리 였고 인스탄트는 없었어요
냉동고에는 생선이나 그런것들
교수님 댁이었고 사모님도 공부하시고
저녁에는 스튜인지 스프인지 좋은 냄새나고
저 먹으라고 구비해주신 커피나 차도 모두 좋은 제품들이었어요
냉장고 냉동고 모두 냄새 안나고 깔끔하고 썩은거 없고요3. ㅡ
'17.3.20 10:59 PM (110.14.xxx.148) - 삭제된댓글사모님 왈 여자도 집안일만 하면 안되고 자기도 애기낳고 좀 키우다가 공부시작했다고
꼭 돈을 벌지 않아도 자기만의 무언가를찾으라고
가족이 같이 사는집은 저녁에는 항상 뭔가 끓이는 좋은 냄새 났고요
특징이 신선한거 사서 바로바로 먹는특징이더군요4. 맞아요
'17.3.21 4:48 AM (122.62.xxx.97)제가 아는주변 사람들도 다 이정도에요.
그런데 이렇게 정착되기전까진 아마 그들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을거에요....
자식들 크고 수입안정되고 유유자적하게 살게될때 이런생활들 가능하지요.5. 서양이
'17.3.21 6:23 AM (93.146.xxx.66)서양이 다 미쿡이 아니거늘.....
저는 유럽 살구요.
제가 사는 이 나라 북부쪽은 여자들이 거의 다 일을 해요.
집에서 어지간히 팔자 좋게 노는 여자들은 대부분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온 여자들이구요. 여기도 어지간한 집안의 배운 여자들은 자아 실현을 위해서 본인 일 많이들 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와 집안 일 봐주는 일하는 아주머니 기본으로 두고 살아요. 아침은 정말 간단하게 먹고 점심도 다들 나가서 먹으니 저녁은 다 챙겨서 먹습니다.
한 접시 사용은 못 배워 먹은 식탁 예절이라 어림없구요.
그대신 음식 준비는 버통 아줌마들이 다 하거나 아줌마 안 쓰는 집에서는 부부가 잘 분담해서 합니다. 남자들이 요리하는 거 즐겨서 하다 보니 이런 부분도 있어요.
여기는 밥도 밥이지만 여긴 빨래에도 엄청스레 목숨 걸어요.
다림질하는 아줌마를 따로 쓸 정도로...
그 많은 침구류부터 팬티까지 다 다려야 합니다.
여긴 먹고 사는 거 외에 이것까지 신경써야 해요